국도명 | 시점 | 종점 | 경유 |
1 | 목포 | 신의주 | 목포.무안.광주.전주.논산.천안.수원.서울.문산 |
2 | 신안 | 부산 | 신안.목포.강진.순천.진주.마산.부산 |
3 | 남해 | 초산 | 남해.진주.거청.상주.충주.성남.서울.동두천.철원 |
4 | 군산 | 감포 | 군산.장항,부여.논산.대전.김천.대구.영천.경주 |
5 | 마산 | 중강진 | 마산.창녕.대구.안동.제천.원주.춘천.화천.김화 |
6 | 인천 | 주문진 | 인천.서울.구리.양평.횡성.장평.주문진 |
7 | 부산 | 온성 | 부산.울산.경주.포항.울진.삼척.강릉.속초.간성 |
23 | 강진 | 천안 | 강진.장흥.영광.부안.김제.익산.천안 |
고향땅에서 최첨단 보따리 행상하시는 구봉님의 7번 국도 행차 글을 읽다가
부산에서 울산에 이르는 해안가 명소를 세세하게 표현해 주신 S님의 댓글에
아~~~~가고 싶다. 아~~옛날이여~~를 이불속에서 외쳐보는 한심한 촌배는
기미년 만세 부를때 가짜배기 독립군이 되어 나의 짧은 상식을 읇조려 본다.
국도 도로명 앞에 숫자가 매겨진 사실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도로 숫자의 홀.짝수에 대하여 알고 계시는 분은 삶방에서 몇분이나 될까요?
우리나라 지도를 펼쳐 놓고 보면
도로로 표기된 노란색의 선형에는 타원형안에 숫자가 적혀 있는데
남쪽에서 북쪽으로 난 도로는 홀수로 적혀 있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난 도로는 짝수로 적혀 있다.
예를들어
1번국도는 목포에서 문산까지 즉 남에서 북으로 난 도로이고
2번국도는 신안에서 부산까지 즉 서에서 동으로 난 도로이다.
이틀전 밤늦은 시간
휴대폰에 울려 퍼지는 전화번호를 게슴츠레한 눈으로 보니 낯선 번호라
비몽사몽간에 빨간색 버튼을 누른다는 것이 파란색 버튼을 눌렸더니
젊은 여자의 울음섞인 목소리가 들리면서
"아저씨! 저 수진인데 아버지가 돌아 가셨어요"라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어
"수진아! 어떻해! 지금 어딘데! 아저씨가 지금 바로 갈께!..........
씻지도 않고 부랴부랴 검정색 옷을 입고 새벽길을 3시간 달렸다.
23번 국도를 따라 장흥IC를 진입하여
10번 고속도로와 104번 고속도로를 거쳐 부산의 2번국도따라
친구가 마지막 숨을 거둔 구덕산 아래있는 대학병원에 도착하니 새벽5시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는 친구에게 다가가서
친구의 뺨을 어루만지며 오열을 하니 나의 눈물이 친구 눈가에 떨어진다.
국민학교 입학하기전 5살때부터
서대신동에서 송도까지 걸어가 발가벗은체 해수욕을 했던 친구
횟집에서 붕장어 머리를 얻어 혈청소 바닷가에서 게를 잡았던 친구
아버지의 궐련담배를 훔쳐 으슥한 골목길에서 꽁초를 돌려가며 피웠던 친구
두달전 시골로 이사왔을때
시골서 혼자 살지 말고 베트남여성이랑 결혼하라며 웃음을 선사해준 친구
년말에 부산아지매 둘이 델꼬 골프치러 갈테니 날보고 바람피우지 말라던 친구
이랬던 친구가 뭐가 급해 빨리 내곁을 떠났을까?
지캉 내캉 나쁜짓할때의 강심장은 어디다 버려놓고 약한심장으로 떠나다니........
전직 대통령과 한날 한시 불구덩이 동기가 된 친구를
아침 발인제만 보고서 고속도로와 국도를 달려 집에 도착하니 완전 개판이다.
몽이와 탄이는
이틀동안 집을 비운 주인할배에 대한 항명인지
부엌에 덕지덕지 붙어 있던 벽지는 다 찢어 놓고
쓰레기통을 자빠뜨려 쓸모없는 내용물들은 갈기갈기 씹어 놓고
부엌문과 연결된 거실 미닫이문은 발톱으로 긁어 문틀이 파여 있고
그나마 다행인것은 화장실 바닥에 용변을 봐 놓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다.
친구 딸 수진이가 장례식장에서
"아저씨 뭐 좀 드세요" 하면서 재첩국과 육개장을 차려 주었지만
친구의 영정앞에서 나만 밥 먹는게 사치스러워 굶다시피 이틀을 보냈는데
또 다른 나의 마음 한구석에는
집에 두고온 몽이와 탄이 생각이 나서 밥이 먹히질 않았다.
왜냐하면
부엌방에 가두고 온 것이 마음에 걸려 주인할배만 호의호식 하는것 같아서
지금 이시간 피곤이 몰려오지만
떠나 간 친구의 이름을 그나마 남기고 싶은 욕심이 생겨 글을 남겨 본다.
노 진 구
친구야 잘가래이!
나도 니 따라 갈 날이 얼마 안남았다 아이가!
그리고
친구 니는
복사를 오랫동안 하였으니
지방도로니 국도니 고속도로 상관없이
연옥에 머무르지 않고 천국으로 직행할거야!
첫댓글 비극의 탄생중에서
영원히 끝이라는 영이별
인간의 영역에서
그 보다 더 잔인한 슬픔이 있으랴....
그래도
다행인것은
우리 인간에게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망각"이라는 비빌 언덕이 있잖아요
누구나 다 가야만 하는
그 비밀의 세계
세월가면 차츰차츰 ..색이 바래질테니
넘 오랫동안 슬프는 마세요
몽이와 탄이
다행히 둘이라서
할배가 없어도 잘 놀았을거예요
둘이서 여기저기 호작질을 해 놓든지 말든지
&♡♤₩%÷×#@ 하지마세욧
아랐찌요!
귀여운 녀석들이지만
호작질하면 버릇이 나빠져
엄하게 교육을 시키는 중입니다.
조금씩 나아 지고 있어요.
홀짝수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경로는 생각안해본듯요 ㅡ
말썽피운 물건들을 정리할때 몽이와 탄이가 못보게 다른공간으로 보내고 정리하시길 바랍니다 ㅡ
정리하시면서 잔소릴하거나 치우는 행동을 목격하면 심해질수 있습니다 ㅎ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ㅡ
집안에
어질러 놓은 것에 대하여는
꾸지람 하질않고
일단 스스로 문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지도 해 주심에 고맙습니다.
보슬비님은 절때 무정한 분이 되시면 안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절대는
절간의 담뱃대라고 배웠는데 ㅎㅎㅎ
살아 생전
무정한 짓거리를 많이해서
오래 살것 같은 예감입니다.ㅎㅎㅎ
떠난 절친
남은 탄이와 몽이
그리고 우리 삶방 님들
혜자님의 사모곡
어머님을 그리는 마음에
심청이보다
효심이 더 강한것 같으십니다.
그래요. 친구는 행복 합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심장마비라
편하게 가기는 했지만
성품이 너무 좋아
친구들 중에서는
가장 오래 살아야 하는 친구였습니다.
그래요. 친구는 행복 합니다...
참 귀한친구가 먼저 가셨군요
왠지 남의일같지 않은
아마도 선배님의 그마음을 분명히 알고 곧장 저승으로 가셨을 겁니다
착한 사람은
하늘나라에서
종으로 부릴려고
빨리 데리고 가나 봅니다.
미국은 동에서 서로 가는길 짝수
남에서 북으로 가는길 홀수예요.
친구분 천국에서 평화로이
안식하시길 바랍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홀.짝수 지정하는거는
같은것 같습니다.
친구의 명복
빌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가을엔 떠나지 말랬는데 최백호씨가 ㅠㅠ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가을이 끝날 즈음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에
최백호님의
노랫말처럼 된것 같아
아쉬움만 가득합니다.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하얀 겨울에 떠나요~~~
마음이 아픕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망중한
따님과 함께
즐건시간 보내시고 계신데
우중충한 글로
마음 아프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보슬비 아닙니다.
서로 나누면 위로가 되지여...
힘내세요
7번국도는 저희 가족들도 애정하는 길이죠. 옛날 생각 나네요.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달려보는 7번국도
맛집도 많고
싱싱한 식자재도 많고
아름다운 구경거리도 많고
언제라도 가고싶은
7번국도입니다.
저는 50초에 절친을 읽고 무수히 눈물을 흘렸지요.
그 슬픈 그마음이 다가옵니다.
그친구 좋은곳으로 갔을 것이니 마음 평화롭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