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KBS 부산홀에서 저녁8시에 공연하는 폴포츠와 케빈 컨 티케트를
인터넷으로 예매했기에 7시20분경 도착하여 표를 현장에서 받기로 하였다.
퇴근해서 시간이 빡빡해여 차를 끌고 갔더니 주차장이 만차여서 같길에
주차를 하고 예매티켓을 받았다.
사람들이 입장하기 위해서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일부 손님들은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하기도 하였다.
집사람과 둘이서 지정된 좌석을 찾았더니 3층 제일 뒷줄에서 3번째 줄로
무대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었고 위에서 내려다 보니 무대 뒤의 배경도
천장에 약간 가려서 프로젝터 영상물이 잘 보이지도 않았다.
인터넷에 올라온 좌석배치를 보고 제일 싼 티켓(5만5천원)을 예매했더니
실제 가서 보니 약간 달랐다.
영국 웨일즈에 있을 때 자주 갔던 카디프의 음악홀과는 너무 차이가 나는 것 같았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조명이 꺼지자 옆에 있던 친구가 앞줄로 빈자리를 찾아 내려가길래
우리도 조금 아랫쪽인 B줄로 내려갔다. B,C 줄에서는 곳곳에 빈자리가 보였다.
공연이 시작되자 오케스트라가 입장하고 이어 케빈 컨이 입장하였다.
그는 시각장애자이지만 청중들에게 아름다운 선율 들려주겠다고 했다.
드라마 '가을 동화' OST 'Return To Love' 와 까페라떼 광고의 'Le Jardin'음악
으로 유명하다. 앙콜송으로 우리나라의 '공향의 봄'을 편곡해서 들려주기도 했다.
중간에 15분 정도 휴식 시간을 가진 다음 폴포츠가 입장했다. 관중들의 우렁찬 박수가 쏟아졌다.
그는 영국에서 휴대폰 외판원이었다가 '브리튼즈 갓 탈렌트'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연말결선에서 우승하여 자신의 꿈인 가수가 된 사람이다.
처음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의 모습이 동영상에 올라와 있는데 완전히 부랑아 같이 생겼고
보기에도 초라한 모습이었다.
내가 공연을 보러 간 것은 음악도 음악이지만 그의 "꿈은 이루어 진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내가 먼저 가서 보고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진실이 실릴게 아닌가 싶어서 였다.
그가 부른 노래는 대부, 타이타닉, 러브 스토리' 등의 주제곡으로 대부분 우리의 귀에 익은 곡들이었다.
앙콜송으로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우리의 가슴을 다시 한번 뭉클하게 하였다.
그의 부산공연은 두번째라고 하면서 부산에서 생선을 많이 먹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