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586장(구 521장, 어느 민족 누구게나)
본문의 중심내용 : 솔로몬은 아도니야를 처형한 후, 미뤄두었던 처벌을 시행합니다. 아비아달을 제사장직에서 파면하여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요압을 처형합니다.
[성경보기]
26왕이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네 고향 아나돗으로 가라 너는 마땅히 죽을 자이로되 네가 내 아버지 다윗 앞에서 주 여호와의 궤를 메었고 또 내 아버지가 모든 환난을 받을 때에 너도 환난을 받았은즉 내가 오늘 너를 죽이지 아니하노라 하고 27아비아달을 쫓아내어 여호와의 제사장 직분을 파면하니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엘리의 집에 대하여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함이더라
28그 소문이 요압에게 들리매 그가 여호와의 장막으로 도망하여 제단 뿔을 잡으니 이는 그가 다윗을 떠나 압살롬을 따르지 아니하였으나 아도니야를 따랐음이더라 29어떤 사람이 솔로몬 왕에게 아뢰되 요압이 여호와의 장막으로 도망하여 제단 곁에 있나이다 솔로몬이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며 이르되 너는 가서 그를 치라 30브나야가 여호와의 장막에 이르러 그에게 이르되 왕께서 나오라 하시느니라 그가 대답하되 아니라 내가 여기서 죽겠노라 브나야가 돌아가서 왕께 아뢰어 이르되 요압이 이리이리 내게 대답하더이다 31왕이 이르되 그의 말과 같이 하여 그를 죽여 묻으라 요압이 까닭 없이 흘린 피를 나와 내 아버지의 집에서 네가 제하리라 32여호와께서 요압의 피를 그의 머리로 돌려보내실 것은 그가 자기보다 의롭고 선한 두 사람을 쳤음이니 곧 이스라엘 군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과 유다 군사령관 예델의 아들 아마사를 칼로 죽였음이라 이 일을 내 아버지 다윗은 알지 못하셨나니 33그들의 피는 영영히 요압의 머리와 그의 자손의 머리로 돌아갈지라도 다윗과 그의 자손과 그의 집과 그의 왕위에는 여호와께로 말미암는 평강이 영원히 있으리라 34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곧 올라가서 그를 쳐죽이매 그가 광야에 있는 자기의 집에 매장되니라
35왕이 이에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요압을 대신하여 군사령관으로 삼고 또 제사장 사독으로 아비아달을 대신하게 하니라
[메시지]
우리는 어제 말씀에서 아도니아가 솔로몬이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왕위에 올랐음에 불굴하고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역심을 품고 교묘하게 밧세바를 꼬드겨 아버지의 후궁을 아내로 삼으려고 했다가 역풍을 맞아 처형을 당했다는 사실을 보았습니다.
오늘 말씀은 반역자 아도니아의 처형 다음에 그에게 협력했던 반란 주동차를 처리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아비아달과 요압은 솔로몬이 왕이 되고 나서도 내심 반역의 마음을 품은 아도니아의 편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솔로몬왕은 다윗의 유언대로 아비아달과 요압과 시므온을 공의롭게 처단합니다.
솔로몬은 먼저 아도니야의 반역에 가담한 예루살렘 성막의 대제사장 아비아달을 심판합니다.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할 자이지만 대제사장직에서 파면시키고 고향 아나돗으로 돌려보냅니다. 그것은 아버지 다윗 대에 그가 세운 공적을 인정한 것입니다. 제사장 아비아달은 다윗이 왕이 되기 전 사울의 추격을 받을 때(삼상 22:20-23)와 왕이 되고 난 후 압살롬을 피해 도망할 때 다윗과 함께하며 그를 도왔습니다(삼하 15:24,35). 또 하나님의 법궤를 오벧에돔의 집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길 때(대상 15:11-15)와 다윗이 압살롬의 반란으로 피신할 때 법궤 운반을 책임졌습니다(삼하 15:24-29). 하지만 아비아달은 아도니야의 반란 때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 결과 제사장직을 박탈당하고 고향으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어떤 유혹이나 시련이 있더라도 하나님께 충성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를 중단하지 맙시다.
이와 같은 솔로몬의 조처는 하나님이 엘리의 집에 내린 예언의 성취이기도 합니다(삼상 2:31-35). “27 아비아달을 쫓아내어 여호와의 제사장 직분을 파면하니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엘리의 집에 대하여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함이더라” 왜냐하면 아비아달은 엘리 가문의 마지막 제사장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엘리 계통의 대제사장직은 끝이 나고, 기브온 성막의 책임자이던 사독의 후손들이 예루살렘 성막까지 주관하는 대제사장직을 수행하게 됩니다(35). 하나님의 말씀은 그것이 심판이건 약속이건 간에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이 사건은 제사장을 세우고 폐하는 일이 왕에게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비아달의 경우,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왕에 대항하여 계속 반역을 모의함으로써 스스로 제사장직으로부터 이탈하였으므로, 솔로몬은 그에 상응하는 합당한 조치를 취했을 뿐입니다
아도니야와 아비아달에게 행한 솔로몬의 조처를 들은 요압은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제단으로 도망하여 뿔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제단 뿔을 잡는 것도 그의 생명을 지켜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는 전에 사울 왕조와 다윗 왕조의 통일을 위해 온 아브넬을 개인적인 복수심으로 죽였고,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 새로 군대 장관으로 임명받은 아마사를 죽인 적이 있습니다. 요압이 다윗을 위해 세운 공도 많았지만, 평화 시기에 까닭 없이 사람을 죽인 죄는 용서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고의적인 살인자에게는 제단뿔이 도피처가 될 수 없다는 출애굽기 21장 13-14절의 율법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기도
1. 주께서 부르신 자리에서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주님의 기쁨이 되는 종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 앞에 올바르지 못한 관계들을 정리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다시 한 번 삶의 기준들을 바르게 세울 수 있도록 인도하소서. 불의한 폭력에 희생당한 이들을 신원해주시고, 더 이상 무고한 희생이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