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의 보고 태백산
일시 / 2023년 4월 22일
코스 / 화방재 - 사길령 - 산령각 - 유일사갈림길 - 유일사 - 갈림길
- 장군봉 - 천재단 - 부쇠봉 - 문수봉 - 소문수봉 - 당골주차장(13Km)
희뿌연 황사가 대지를 몸살나게 하는 봄나들이 길
백두대간의 등허리 구간인 태백산을 오르기 위해
화방재의 휴계소에 차에서 하차 후덥지근 했던 날씨가
싸하니 상쾌한 공기가 몸속을 애무하니 숨죽이고 어데다 풀어 줄까했던
세포들이 활기를 찾아 몸속에서 꿈틀대며 어서 숲속으로 가 달라며
성화를 부리지만 차속에서 움츠려 있던 근육들을 풀어주고 달래주며
서서히 화방재를 출발 가파른 언덕배기를 잠시 오르니
숲속은 현호색과 족두리풀로 눈길을 잡아 끌면
저절로 발길은 무릎들을 꿇게하며 겸손을 배우라 한다.
나홀로 백두대간중에 물이 없어 고생하던 사길령!
그런데 사길령에서 눈개승마를 키우는
농부가 눈개승마를 채취를 하는 모습에 구매욕이 발동을 했으나
다음으로 미루고는 사길령을 떠나니 모진 추위를 견뎌내고
봄의 전령사로 희망과 절재라는 꽃말의 처녀치마가 화사하게
반겨 맞아주는 등산로의 분위기는 화기애애
한계령 풀과 얼레지에 바람꽃들이 한데 어우러진 등로에는
꽃들의 향연이 온숲속을 수놓고 향내까지 콧속을 자극해서
혹시나 복주머니 난의 얼굴을 볼수 있을까 해서
유일사를 들렀더니 비구니 두분의 쌀쌀맞은 접근 불허에
들뜰대로 들떠 있던 기분이 싹!
복주머니 난의 존재 여부는 유일사 계곡에 묻어둔체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
장군봉으로 행하는데 노루귀가 지천에 깔려 다운된 기분을 업 시켜
장군봉을 오르는 에너지 충전제 역할을 톡톡하게 해주어
한배검에 올라서니 차례상을 차려놓고 차례를 지내고 있는
두여자를 보니 기분이 좋지가 않아 문수봉으로 향하다가
부쇠봉으로 발길을 옮겨 부쇠봉에서 바라보는 대간길 깃대배기봉 코앞에 서있고
아무도 없는 문수봉으로 가는 등로엔 야생화들만 소곤소곤대고
빨라지는 발걸음에 등허리엔 땀이 빼꼼히 비집고 나와
좀 천천히 가면 않되냐고 항의를 하지만 발걸음은 더욱 빨라져
문수봉에 오르니 반가운 얼굴들이 정상에서 환호
정상의 돌무더기위에서 바라보는 절경은 장관을 이룬다
건너더 보이는 망경대 위로는 태백산이 그옆으로는 장산이
더멀리는 백운산이 풍력발전기 끝 안테나가 보이는 함백산과 금대봉 매봉산이
길게 뻗어 있는 광경에 몸이 꿈틀대고 생각이 또다시 걸어볼까?
유혹을 떨쳐 버리고 소문수봉으로 향하는데 산에만 들어서면
출발을 할때면 그러지 말자 다짐을 하지만 산에 들어와 걷다보면
모두 까맣게 까먹고 무턱대고 길이 끝나면 만들어서라도
가게되는 이습성을 언제나 고쳐질까?
당골로 하산을 하면서 계곡물에 발을 집어 넣으니 발이 저릴정도로
차가운 물에 진저리를 쳐보지만 상쾌함에 발은 계속 물속에 있으니
오늘도 무사하게 안산을 할수가 있음에 함께한 산우님들께
고맙고 감사해요
첫댓글 산행기보다 야생화 탐사에 가까워요^&^
언제나 멋진 산행을 누리시는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선생님은 그처럼 산을 빨리 오르시면서도 이쁜 야생화들과 회원님들 사진까지 담 담으시고도
또 젤 멀리까지 다녀 오시고 ... 대단하십니다 .
덕분에 못올르는 산행코스 선생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아름다운 갖가지 야생화 담으시랴 회원님들 담으시랴
문수봉까지 탈환하고 오셨네요~
시간상 못간 문수봉 선생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선생님~우리 담엔 알탕 도전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