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Q. 2년째 맘고생하는 아이와 엄마입니다.
현재 초등 6학년이고요. 올해 전학을 했습니다. 작년에 집단 따돌림으로 더 이상 그 학교를 다닐 수가 없어서였지요. 작년엔 저도 애도 많이 울고 힘들었습니다. 학교 보내기도 싫었고 애는 일요일만 되면 담날 학교 가는 걸 걱정하고 밤엔 침대에서 베개를 치며 울기도 했습니다. 담날 학교 가기 싫어서였지요. 선생님 상담도 아무런 도움이 안 되더군요. 아이 폰을 던지고 가방을 차고 머리에 휴지를 버리고 정말 참기 힘든 일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경찰에 신고하고 선생님의 간절한 부탁으로 신고 취소 후 새 학기에 전학을 왔으니 꼬박 일 년을 괴롭힘을 당한 거네요.
이런저런 이유로 왕따를 당한 후 성격까지 바뀌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화를 잘 내고 짜증도 부리고 인상은 항상 우울함과 무기력한 모습입니다. 일부러 작은 학교로 전학을 했습니다. 딸포함 6학년 여학생이 4명인 곳으로. 하지만 이곳에서도 딸은 어울리지 못했고 걱정하시던 선생님이 딸을 따돌리는 여학생을 타이르는 과정에서 더 왕따가 되어버리더군요. 딸 있는 곳에서 귓속말하고 약간의 무시 외톨이 만들기.
또래랑 어울릴 모임을 만들어 주려고 해도 그런 곳도 검색이 안 되네요. 주변에도 아무리 찾아봐도 없고, 일단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사회성과 대인관계도 원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듯해서 도움을 청합니다. 제발 이곳에서 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A. 안녕하세요.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어머님의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그간 아이로 인해 많이 맘고생하셨을 마음이 느껴져 안타깝네요. 그래도 끊임없이 아이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어머니가 있어 아이가 힘든 상황을 앞으로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이가 한쪽 시력으로 살아가면서 겪는 불편함, 늦었던 말로 인해 생겼던 불편함 등으로 인해 본인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우선 아이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아이가 어떤 어려움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느껴왔는지, 아이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 스스로도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고요.
초등학생이 친구 관계 속에서 따돌림을 당한 경험을 하였다면 그 두려움과 공포는 어른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컸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이가 그런 이후 화와 짜증을 잘 내고, 항상 우울함과 무기력함을 보인다고 하셨는데, 그런 경험 자체를 회피하기보다는 그 과정에서 아이가 느꼈을 부정적인 감정들, 아이가 바랬던 점 등을 알아가며 아이는 스스로를 어머니는 아이를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런 점들이 해결되면 아이가 현재 친구 관계에서도 보다 건강하게 기능하고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머니께서 해주실 수 있는 일은 그동안 힘들었을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수용해주며 현재 일어나는 친구와의 관계에 있어서 아이가 구체적으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떻게 수용받기를 원하는지 물어봐주시는 겁니다. 그 과정을 통해 아이가 하고 있는 행동이 친구들과 잘 지내기 위해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면 보다 적절한 대안 행동들을 알려주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무기력한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다시 연결될 수 있다는 경험일 수 있습니다.
1.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 뒤에 소외나 배제의 경험이 있는지 살펴봐 주세요.
또래에게 반복적으로 괴롭힘이나 배척을 경험한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외로움과 사회적 불만족을 더 많이 느끼고, 친구를 사귀려는 시도를 적게 하거나 쉽게 낙담하는 사회적 무기력을 보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사람을 피한다고 해서 “원래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아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최근 친구관계에서 상처받거나 밀려난 경험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아이의 비관적인 말을 바로 반박하기보다 그 생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들어봐 주세요.
“어차피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아”, “친구를 만들어도 결국 똑같아”와 같은 생각은 단순한 투정이 아닐 수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부정적인 일을 자신의 변하지 않는 문제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비관적인 설명방식이 이후 사회적 지지 감소와 연결됐습니다. 이런 청소년은 자신이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거나 유지할 수 없다고 느끼면서 관계를 위한 행동 자체를 줄일 수 있습니다.
3. 소외된 아이가 어떤 친구들과 가까워지는지도 관심 있게 살펴봐 주세요.
또래 피해를 경험한 아이들이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무기력해질수록 이후 싸움, 부정행위 등 문제행동을 하는 또래와 가까워지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연구자들은 기존 또래집단에서 밀려난 아이가 다른 선택지가 부족해 이러한 관계로 이동할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그 친구와 놀지 마”라고 금지하기보다, 아이가 왜 그 관계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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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Ciarrochi, J., & Heaven, P. C. L. (2008). Learned social hopelessness: The role of explanatory style in predicting social support during adolescence. 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 49(12), 1279–1286.
Raufelder, D., & Kulakow, S. (2022). The role of social belonging and exclusion at school and the teacher–student relationship for the development of learned helplessness in adolescents. British Journal of Educational Psychology, 92(1), 59–81.
Rudolph, K. D., Lansford, J. E., Agoston, A. M., Sugimura, N., Schwartz, D., Dodge, K. A., Pettit, G. S., & Bates, J. E. (2014). Peer victimization and social alienation: Predicting deviant peer affiliation in middle school. Child Development, 85(1), 124–139.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홍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