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원 창신섬유회장>
의리의 사나이 - 강금원
노무현 대통령 "강회장의 도움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대통령이 아니라 파산자가 되었을 것이다. 강 회장은 아직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나를 원망하지 않는다"
강금원 회장은 전북 부안출생으로 부산에서 섬유 사업을 시작한 분입니다.
창신섬유라는 회사를 운영했고 규모는 120여명으로 섬유회사 치고는 작은 규모라고 합니다.
이말은 강금원회장이 넉넉한 재벌급은 아니란 얘기죠.
그는 1998년 노무현의 후원자가 되면서부터 평생을 노무현과 함께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노무현과 강금원을 관포지교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강금원:
“나는 젊었을 때부터 호남사람으로서 부산에 건너와 사업했다. 부산이 나의 제2의 고향인 셈이다.
하지만 나는 호남에 대한 끝없는 편견과 선입견에 시달려야 했다. 툭하면 사람들은 말했다.
호남 사람 의리 없다, 신용 없다고... 하지만 나는 보여줄 것이다. 호남 놈이 얼마나 신용 있고 의리 있는지...
부산 사람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줬던 호남에 대한 의리가 있었다면 나 또한 역시 호남 사람으로서 보여주고 싶다.
권력에 불나방처럼 달려들던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가도...
내가 대통령 옆에 있음으로서 호남사람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고쳐주고 싶다"
노무현은1998년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하지만 낙선합니다.
그리고 2000년 부산시장에 다시 도전하지만 또 낙선합니다. 연거퍼 낙선하여 경제사정이 매우 어려웠다고 하죠.
이때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광재 강원지사도 노무현 곁을 지키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함께 했습니다.
노무현:
"당시 나는 장수천 사업에 발이 빠져서 돈을 둘러대느라 정신이 없던 때였다. 자연 강 회장에게 자주 손을 벌렸다.
당시 안희정씨가 그 심부름을 하면서 타박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정치인이 정치나 하지 왜 사업을 하려고 하느냐 하는 것이 구박의 이유였다고 한다.
그러나 나에게 직접 타박하지는 않았다.
그런 와중에 나는 2000년 부산 선거에서 떨어졌고, 2002년 대통령 후보가 되었을 때에는
장수천 빚 때문에 파산 직전에 가 있었다.
강회장의 도움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대통령이 아니라 파산자가 되었을 것이다.
강 회장은 아직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나를 원망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나에게 단 한 건의 이권도 청탁한 일이 없다. 아예 그럴만한 사업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한다."
강회장은 험난한 길을 걷게 됩니다.
2003년 불법대선자금 사건으로 구속 기소되고 2006년에도 불법대선자금 보관과 법인세 포탈 혐의로 구속됩니다.
퇴임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주변에 대한 검찰조사가 시작됐을 때도 봉하마을을 방문하며 의리를 지켰지만
2009년 4월에는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로 다시 구속됩니다.
강회장의 회사는 노대통령 당선 후 더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는 노대통령 뿐만 아니라 그의 주변 사람들까지 보살피기도 했습니다.
안희정:
"대통령 만든 사람이라고 무슨 특혜를 받은 것도 없습니다. 사업이 늘었거나 돈을 더 벌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나마 있던 회사도 줄이고 줄였고 해마다 정기 세무조사는 빼놓지 않고 다 받았습니다. 이미 세상에 대통령과의 관계가 알려진 만큼 더욱 엄격하게 다루어져야 한다는 여론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런 특혜도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한 그였지만 모든 권력을 다 내려놓고 힘도 빽도 없는 전임 대통령을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가 함께 했고, 현직 대통령의 서슬 퍼런 위세에 기가 질려 발길을 끊고 있을 때, 그분만이 봉하마을을 지켰습니다"
노대통령의 측근이 강 회장에 대해 “회장님, 대통령님이 원망스럽지 않으세요?”라고 물었을때
“미쳤어요? 사람이 의리가 있어야지. 우리 둘 다 좋아서 그런 거예요”라고 대답을 합니다.
<.......우리 둘 다 좋아서 그런거에요....>
안희정지사도 노대통령 서거때 만난 김총수와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노무현 어디가 그렇게 좋았어요?"
< 그냥 좋았어요 .....>
강금원:
"퇴임 후 먹고사는 건 내가 알아서 할테니 걱정말고 소신대로 정치하라"
강금원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 일이라면 아무 이득도 없이, 아무 이득이 없어도, 발벗고 나섰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런 그를 '바보 강금원'이라고 불렀다. '바보 노무현'의 진실한 벗..트위플 @__hope_
다음은 노무현대통령의 글입니다.
강회장이 구속되기 전의 일이다. 내가 물어보았다.
“강 회장은 리스트 없어요?”
“내가 돈 준 사람은 다 백수들입니다. 나는 공무원이나 정치인에게는 돈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 많은 돈을 왜 주었어요?”
“사고치지 말라고 준 거지요. 그 사람들 대통령 주변에서 일하다가 놀고 있는데 먹고 살 것 없으면 사고치기 쉽잖아요. 사고치지 말고 뭐라도 해보라고 도와 준 거지요.”
할 말이 없다. 부끄럽고 미안하다. 나의 수족 노릇을 하던 사람들이 나로 인하여 줄줄이 감옥에 들어갔다 나와서 백수가 되었는데, 나는 아무 대책도 세워 줄 수가 없었다. 옆에서 보기가 딱했든 모양이다. 강회장이 나서서 그 사람들을 도왔다.
그 동안 고맙다는 인사도 변변히 한 일도 없는데 다시 조사를 받고 있으니 참으로 미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무슨 말을 할 수가 없다.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는데 강회장이 계속한다.
“지난 5년 동안 저는 사업을 한 치도 늘리지 않았어요. 이것저것 해보자는 사람이야 오죽 많았겠어요? 그래도 그렇게 하면 내가 대통령님 주변 사람을 도와줄 수가 없기 때문에 일체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요.”
강 회장이 입버릇처럼 해오던 이야기다.
“회사일은 괜찮겠어요?”
“아무 일도 없어요. 지난번에 들어갔다 나오고 나서 직원들에게 모든 일을 법대로 하라고 지시했어요. 수시로 지시했어요. 그리고 모든 일을 변호사와 회계사의 자문을 받아서 처리했어요. 그리고 세무조사도 다 받았어요.”
그래서 안심했는데 다시 덜컥 구속이 되어버렸다.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게 사업을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 모양이다.
어떻든 강 회장은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을 맞은 것이다. 이번이 두 번째다. 미안한 마음 이루 말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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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강회장이 구속이 되었다. 아는 사람들은 그의 건강을 걱정한다. 제발 제 때에 늦지 않게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면목 없는 사람 노 무현
이명박은 강금원회장의 보석신청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아야 되는데도...
노대통령이 서거하자 보석신청이 받아집니다.
강금원회장은 노대통령 영결식에 참석해 절규를 합니다. 그리고 그도 결국 2012년 8월 2일 사망합니다.
첫댓글 우리 둘 다 좋아서 그런 거에요. 순정...
강회장님.. 몇일전 기일이었는데..
눈빛 좀 봐요. 저렇게 순하디 순한 양같은 눈빛.
맹세! 정말.. 죽어서도 복수할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흑~ ㅠㅠ
대통령님 만큼 나를 아프게 하는분
강금원회장님 눈물고인 촉촉한 눈빛을 보면
어찌저리 사람눈이 깊이 뼈아프게 아플수 있을까 하는 ㅠㅠㅠ
존경 합니다~^^
가슴이 아프네요
언제 들어도 가슴찡한 두 사나이의 인연입니다.항상 가슴에 담고 있습니다. 이 멋진 두 사나이의 스토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