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어]烏飛梨落(오비이락)
[字解]
烏 까마귀 오 飛 날 비 梨 배나무 이(리) 落 떨어질 락(낙)
[意義]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뜻으로,아무 관계도 없이 한 일이 공교롭게도 동시에 일어나 다른 일과 연관된 것처럼 오해를 받게 된 것을 말한다.
[出典] 조선 인조 때의 학자 홍만종(洪萬宗)의 순오지(旬五志)
[解義]
순오지(旬五志)에,"烏飛梨落 言跡涉嫌疑(오비이락 언적섭혐의)"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일이 공교롭게도 어떤 다른 일과 때를 같이 하여 둘 사이에 무슨 연관이라도 있는 듯한 혐의를 받게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결국 공교롭게도 일이 불길하게 전개되는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겠다. 이 성어(成語)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라는 속담으로 우리 귀에 익숙한 말이다.
우리 속담에 일이 안될 때에는 뜻밖의 재화(災禍)까지도 일어난다는 뜻을 지닌 말이 많다. "안 되는 놈의 일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窮人之事 飜亦破鼻(궁인지사 번역파비)]" "마방(馬房)집이 망하려면 당나귀만 들어온다" "가루 팔러 가니 바람이 불고, 소금 팔러 가니 이슬비 온다" "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안 짓는다" "계집 때린 날 장모 온다" 는 말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일이 잘 안되려면 해롭고 귀찮은 일만 생기고, 세상 일이란 뜻대로 되지 않고 빗나가는 수가 많다는 이야기이다.
이와는 반대로 뜻하지 않게도 일이 잘 풀릴 때를 말하는 속담도 많다. "가는 날이 장날이다" "주인집 장 떨어지자 나그네 국 마다한다[主人無奬 客不嗜羹(주인무장 객불기갱)]"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 "소매 긴 김에 춤춘다" 는 등이 그것들이다.
일이 생각지도 않게 잘 들어맞거나 어떤 일을 하려고 생각하던 중 마침 그 일을 할 계기가 생겨 그 일을 한다는 뜻이다.
[English]
오비이락(烏飛梨落) A pear drops as (soon as) a crow flies from the tree.
or One inadvertently gets suspected by others.: the strangest coincidence (arousing suspic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