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고성 중학교 17회 동문회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잘 지내냐 친구야 스크랩 회 고 가 (懷 古 歌 )
이 재 열 추천 0 조회 66 13.02.23 01:11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안녕들 하세요 ?

오늘은 좀 거창하게 시작해 봅니다.

고려 말 충신, 삼은(三隱 : 야은 길 재. 포은 정 몽주. 목은 이 색) 중 한 분이신,

길 재 선생 (야은 길재 : 1353~1494  경북 구미시 )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는 저녁입니다.

계산적으로 따져보니 약 660 년 전 어른이시네요.

죄송럽기 짝이 없습니다.

 

오늘 일 마치고 저녁 무렵.

함안 작은집을 떠나 부산 본가로 돌아 왔습니다.

일요일 저녁 다시 돌아 가야 하지만,

집 떠난지 6 일 만에 세탁물 든 배낭메고,

단골 수퍼마켓에서 산 막걸리 두병 들고 돌아 온 소회를 길재 선생께서 쓰셨던,

회고가(懷古歌) 를 좀 고쳐서 대신 해 봅니다. ㅎㅎㅎㅎㅎ

                     

                             회   고   가 (烈)                                              회   고   가

            오륙년 서식지를 배낭메고 돌아 드니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 드니

            현관문은 의구하되 어색하기 짝이없네.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없네.

            어즈버 백수 년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어즈버 태평년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그 동안 숙식 문제 때문에 다소 불편했던 건 사실입니다.

잠자리는 큰 스님께서 완벽하게 해 주셨지만, 먹는게 사실은 좀 문제였지요.

허지만, 인생살이에 있어 산전(山戰), 수전(水戰), 공중전(空中戰) 까지 거친

우리들 아닙니까 ?

무작정 회사에 의탁할 수는 없는 법....

똘똘 뭉친 우리 8 인 도반들.....나름대로 방법을 찾았습니다.

어떻게 하냐구요 ?
궁금하세요 ? 

궁금하면 500원 !!!!!ㅎㅎㅎㅎ

일단, 와 보시라니깐......

 

이제 월요일 귀(歸) 함안하면 숙식 부분이 한결 부드러워 질 것 같네요.

내일 모레 일요일 오후,

총알같이 작은 집으로 달려 가고 싶어집니다. 

 

쭈~~~욱  말씀드린 이야기 말미에

참으로 고마운 분 소개 좀 해드리려 합니다.

우리 회사 바로 아래 동네 A.P.T 사시는 고 영조 친구 이종형님 되시는 분이신데요,

우리 도반 전 인원을 저녁 식사(횟집)에 초대 해 주셨습니다.

거금이 들었을 텐데......

살다 보니 그런 좋은 인연도.....

그렇게 좋은 분도 만나게 되네요.

다시 한번 그 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잠깐만요.

언젠가 박회장님께서 장 인식 친구 당구 실력을 검정 하신다더만요 ?

함부래 치우소. 크게 다칩니다.

땐때무찌 인식이 친구 당구 실력 ?

엉성시럽소이다.

 

초대 받아 횟집에서 저녁 식사 한 그날,

그 날 당구게임 상황을 좀 설명 해 드릴께요.

               참조 : * 선수 명단 : 고 영조 (150 ), 이 재열 (100 ), 장 인식 (100 )

일단 올 100 으로 시작 했습니다.

첫 게임,  나는 1 등으로 마무리....

고 영조 쿠션 가고...

장 인식 12 알 남아 있고...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랬던것이,

아니 ? 천지 개벽도 유분수지.

장인식 친구, 2~3 큐 만에 쓰리 쿠션까지 게임을 마무리 해 버리데요 ?

패자는 당연히 고영조....

말 그대로 유구무언....

닭 쫓던 개 지붕 쳐다 보는 격......황당무계.....

 

그래서 그날 호프 당번은 당연히 고 영조....

8 인 도반  모두 과음않키로 약조했으니...천만다행ㅎㅎㅎㅎㅎ

고 영조 친구 살았지요.

옛날 같았으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그렇긴하지만 정말 너무 너무 재미있는 하루 저녁이였습니다.

물론 매일 그런 건 아니지만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점자에게 크게 당한 영조 친구 왈,

"이기 머꼬 ?, 이기 머꼬 말이다." 그 말...

아마도 꼴백 번 정도는 했을낍니다.ㅎㅎㅎㅎㅎㅎ

 

밤이 늦었는데 모처럼 큰 집에 와서 많이 씨버릿네요.

작은집 떠나 온지 불과 몇 시긴 됐을꼬?

그 당새 작은집이 사~~~알 사~알 걱정되네요.

그립기까지......

우리 작은 스님은 어찌 계시는지.....

 

에고 !!!!!!

내가 걱정도 팔자여.

 

 

 

 

 

 

 

 

 

                

 

 

 

 
다음검색
댓글
  • 13.02.23 08:44

    첫댓글 "할 수 있는이 무슨 말이냐? 노력하는 자 에겐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수고하고 적응하느라
    애 많이썻소. 수련하시느라 동지들과 재미도 있었죠?>낯설고 물설은 곳에서도 이기시고,
    가족들이 많이 반가워 하시죠? 응원 하시고 큰 뜻을 이루시길 빕니다. 감사할일..

  • 13.02.23 08:26

    이재열선생, 우선 백수생활 청산 회고가 멋지오. 일하는 어려움 보다 친구들 여럿이 모여 사는 재미가 압도적이라는 소식, 무지 반갑소. 모두 잘 지내시오. 3월 개학하고 진주가면 한 번 가 보리다. 안녕!!!

  • 13.02.23 09:22

    100 이 머꼬? 너무 짜다.

  • 13.02.23 17:30

    친구의 글보면 한울 돌아가는 사정을 한 눈에 선하구려.
    좋은 글 감사하고 세상 돌아가는 사정 많이 알려다오

  • 13.02.23 22:07

    그 당새 작은 집에서 본가로 돌아 오니 서먹거리지더나?
    매주 금요일마다 신혼 재미가 솔솔 나겠네.

  • 13.02.28 16:36

    그 이종형님과 사모님을 내가 잘 알지. 영조형수님과 같이 근무하였으니...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