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따라 맘 편하게~~ - 원래 마음
코로나로 오랫동안 쉬고 있던 오카리나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고 회원들에게 목요일 오전과 오후 중 어느 시간이 좋은지 물었는데 16년 전부터 나와 함께 오카리나를 하던 후배가 퇴직을 하고 일정이 여의치 않고 함께 하는 동료가( 시 쓰기 공부를 오전에 하고 오후에 오카 공부하는 것이 버겁다고 다른 요일에 하는 오카리나 동호회로 감. 지금은 시인으로 등단함 ) 다른 곳에서 한다고 하니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그곳으로 가서 활동을 하다가 다시 나와 함께 하겠다면서 빨리 개학하면 좋겠다고 조르고 오후가 좋다고 하더니 개학 전 목요일에 갑자기 톡으로 문자를 보내왔다.
‘샘 죄송합니다. 시간이 여의치 않네요.’
무슨 영문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그 사이 다른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어 알았다고 해주었다.
6월 15일 생일이라고 톡 방에 떠서 축하 노래와 꽃바구니를 올려주었더니 기억해주고 축하해주어서 고맙다는 답이 왔다. 그러더니 전화를 해왔다. 내용인 즉 시 쓰기 공부하여 시인으로 등단한 동료를 따라 시 쓰기 공부하는 곳을 따라 갔는데 강의를 들으니 다시 대학생이 된 것 같고 좋아서 그 공부를 해보려고 한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에 두 가지 공부를 하는 일이 버거울 것 같아 한 가지만 하겠다고 한다.
나는 마음 내 끼는 대로, 형편대로 하라고 하고 더구나 오후 4시 넘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손자•녀를 돌봐야 하니 하루에 두 가지 공부를 하는 것은 당연히 힘들 거라고 해주며 부담 갖지 말고 형편대로 마음 편한 대로 하라고 하였다. 그렇게 1주일이 지났는데
‘샘 오카 참석할게요.’
라고 톡이 왔다. 그래서 ‘네’ 라고 답을 했더니 전화가 왔다.
시 쓰는 공부하는 곳에서 준 책을 가지고 와서 읽어보니 시의 내용이 너무 어렵고 난해해서 공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예전에 오카리나 동호회( 우리보다 좀 젊은 선생님이 가르침 )에서 배웠던 곡들보다 나와 함께 하며 배운 곡들이 우리가 자란 시대의 음악이라 더 좋았고 기억에 많이 남았다고 한다. 난 마음 내 끼는 대로 형편대로 하라고 말해주어 지금은 함께 하고 있다.
나이는 많지만 배우고 싶은 것은 많은 에너지 많은 후배인데 손•자녀도 돌봐야하니 이랬다저랬다 할 수 있겠다 싶다.
내 마음도 경계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듯이~~.
첫댓글 그래요. 그렇게 이랬다 저랫다 해도 있는 그대로 보니 수용이 다 되어지고 다시 거림낌 없이 만나게도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