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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안알랴주물주물
Hi 여시
개천절날 내가 겪은 썰을 공유하고 싶어서 이렇게 키보드를 들었음.
10월 3일 개천절.
국민 모두에게 뜻깊은 날이지만
나에겐 더욱더 뜻깊은 날이었음.
왜냐면
짝남과 덕수궁에 놀러가기로 한 날이었기 때문이었음.
패션 고자 나년은 설레는 맘을 안고
삼주 전부터 뭘 입을까 생각했음. 고민했음.
에트방 페이지 162페이지까지 다 정독했음.
그러다가 하나의 미니블랙원피스를 구입했음.
덕수궁가서 많이 걸을테니까
소희 GL6000도 샀음.
10월 3일 새벽 5시 35분에 눈이 번쩍 떠졌음.
구석구석 씼었음. 향기나게 바디로션도 발랐음.
화장도 곱게 했음. 고대기도 했음.
(but..)
아껴뒀던 블랙 원피스를 입고 소희신발도 신고
덕수궁으로 갔음.
개천절이라 그런지 덕수궁에서는 이런저런 행사를 하고 있었음.
그만큼 사람들도 엄~청 많았음.
많은 인파 속을 걸으니까 겨땀이 나는 것 같았음.
그래서 근처가게에서 레몬에이드를 테이크아웃했음.
여시에서 읽은 수지 스킬(상대방 사랑스럽게 쳐다보기)을 쓰고 싶었음.
그래서 걷는 내내 짝남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봤음.
눈 마주칠 때마다 눈에 경련 일어난 것처럼 눈 찡긋찡긋 거렸음.
그때, 갑자기.
내 몸의 아래,
내 안의 깊은 곳,
나의 성별을 알려주는 유일한 곳,
그곳으로 온 몸의 통증이 쏴아아악 몰리는 것이 아니겠음?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도살 당하는 돼지처럼
"꾸어어어어어어억!!!!!"
하고 비명을 질렀음.
뭐랄까..
그 비명은..
내 안에 숨어 있던 진주할아버지께서
되지도 않는 수지를 따라한 나에게
주는 벌과 같았달까..
한번 내지른 비명을 주워담을 수 없었음.
근방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음.
짝남의 눈빛은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음.
그리고 나는 아팠음..
이렇게 생긴 봉이
내 소중이에 정통으로 꽂혔음.
나는 많이 아팠음.
하지만 아픈 티를 낼 수는 없었음.
'수지 흉내내다가 봉에 소중이 정통으로 꽂혔어횰!'
하고 광고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음.
"괜찮아?"
하고 묻는 짝남의 얼굴에
"응 괜찮아. 걷다가 갑자기 말이 꺾였어"
하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였음.
나는 그날 내내 짝남의 얼굴을 보기가 부끄러웠음.
수지 스킬을 쓸 수 없었음.
나는 땅만 보고 괜히 허공보면서 말하면서
히키코모리 스킬을 시전했음.
집에 와서도 계속 아팠음.
마음이 아픈건지 신체가 아픈건지 구분이 안갔음.
그러다가 문득 이 아픔이 처음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음.
아주..오래 전..
중학교였는지 초등학교였는지..
기억도 안나는 어떤 날이었음.
학교에서 현장학습을 갔었는데
우리반에 피부 까맣고 장난 잘치던 키가 나만한 남자애가 있었음.
뒤에서 걔가
"또옹-"
이러길래
나는 획 뒤를 돌아봤음.
순간이었음.
그 아이의 무릎이 나의 소중이에 정통으로 꽂힌 것은.
나는 아팠음.
주저 앉았음.
남자들 급소 잘못 맞으면 죽는다던데
그건 여자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음.
그 까불이 남자애는 내 소중이에 지 무릎을 꽂아 넣고는
"꼬킥..."
이러며 말을 흐렸음.
걔는 당황해했음.
내가 주저 앉아있으니까
친구들이 와서
"여시야 왜 그래? 쟤가 너 때린거야?"
막 이랬음.
나는 대답할 수 없었음.
뒤를 보니
그 까불이새키가
남자애들한테 가서
"똥꼬킥 할라했는데 쟤가 뒤돌아보는 바람에 허벅지 찔렀어"
이러면서 나를 희화화 시키고 있었음.
그 새키도 차마 내 소중이를 찔렀다고는 말할 수 없었을 것임.
나는 내심 고마웠음.
여시들 모두
소중이를 조심해야함..
그 아픔.. 아는 사람만 안다는.. 그 아픔..
아나도 등교길에핸드폰하면서 걸ㅇㅓ가다가 저기찍힌적잇음ㅜㅜ 앞에는 훈나미가잇엇다고한다ㅜㅜ
아존나웃곀ㅎㅋ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근데소중이진짜개아픔맞으면 ㅠㅠㅠㅠ눈물도안나와순간굳어서 짱아퍼
아프게따 ㅠ
아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미친년마냥 웃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시 소중이는 이제 괜찮아? ㅋㅋㅋ
나는 노트북 바닥에펴놓고 모르고 그위에앉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명도안나왔쟈나 아파서..큽..
악 언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프다 ㅠㅠ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뒷얘기는ㅋㅋㅋㅋ
앜ㅋㅋㅋ미칰ㅋㅋㅋㅋㅋㅋ나고딩때 공학이엇는데 쉬는시간에 남자애들 복도에서 탁구공지들끼리 던지고주고받으면서 놀아엇는데 그옆에 지나가고잇앗음 근데 탁구공 가볍자냐? 바람저항믾이받자냐? 하필 남자애가 던진 탁구공 내교복치마...것도 소중이에...소중이를 힘없이 툭치고 떨어짐......존나부끄..시발..순간 정적 세상이멈춘듯 쥐구멍에라도 숨고싶엇음..공던진애가 우리반애엿는데 지도 민망한지 헛허...미안 갠찬나??.이럼 갠차나라고 말도못하고 진짜 아무말없이 부끄러워서 교실로드감...걔말고 걔친구 다른반남자애는 존나 시발 큭큭거려서 내 민망함을 가중시킴 씨발샊키ㅜㅜ안터졋나 ㅇㅈ..내흑역사 시발...
존나웃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볼라드에찍혔구나ㅋㅋㅋㄱ
볼라드! 볼라드! 클리어타이!볼라드!!!!
ㅋ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ㅋㄱㅋㄱㅋㄱ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ㄱㄱㄱㄱㅋㅋㄱㅋㄱㄱ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