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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여자의 나쁜남자 길들이는 방법※ [32]
"선배는 왜 바람둥인데 성격이 그 모양 그 꼬라지일까요?"
"뭐?"
"선배는 바람둥인데 왜 그렇게 성격이 방정맞냐구요."
"내.. 내가 방정.. 하! 것 참 나를 미친듯이 당황스럽게 하는구나."
"왜, 드라마나 소설같은 데 바람둥이 캐릭터를 보면 남자주인공은 거의가 과묵하고.. 그러잖아요.
부자집 아들에 꼭 뭔가 어두운 과거가 하나씩은 있잖아요.
부자집 아들인 건 뭐.. 그렇다 치고, 선배는 뭐 그런 어두운 과거같은 건 없나?"
"글쎄.. 난 워낙에 부모님이 날 예뻐라 해주셨으니까 뭐... 아, 있다!"
"뭔데요?"
"엄마가 아끼시는 찻잔을 홧김에 깨부셨다가 개쌍욕을 바가지로 퍼먹으며 세달간 용돈 금지...."
"이봐요."
"아니, 깟 120만원짜리 찻잔 몇 개나 깨부셔먹었다고 어떻게 하나밖에 없는 아들내미 팔을 부러뜨러놓을 수가 있냐?"
"몇 개나 깨먹었길래?"
"한 세개? 아 어떻게 내 곱디 고운 팔.. 그 때 너무 고생한 것 같아.
제길, 그 때 계단에서 조심했어야 했어. 고놈의 계단만 아니였어도..!!"
"계단에서 굴렀어요?"
"아니, 엄마의 쌍욕과 매질을 피해서 2층으로 미친듯이 뛰어올라가는데 엄마가 내 뒷덜미를 콱 잡으시지 뭐야.
그래서 난 장렬하게 뒤로 굴러떨어지고, 엄마는 외상 하나 없이 말짱하고."
"머리는 안 다쳤어요?"
"음... 그런거 같아. 엄마는 팔 하나 부러진 걸 다행으로 생각하라지만, 어떻게 이 금보다, 옥보다도 귀한 아들을...!"
"그래도 120만원짜리 3잔이면.. 어후.. 팔 하나쯤이야 뭐."
"카드도 3개월동안 금지!"
"뭐.. 선배라면 한 달에 삼사백도 무리는 아닐테니까요."
"아니야! 그 땐 나름 절약하고 있던 시기였단 말야! 한달에 백 조금 더 썼다고!"
"충분히 낭비에요. 아무리 집구석에 썩어 넘치는 게 돈이라도 그러면 안되죠.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지만, 요즘은 그거 다 옛말이라구요. 간수 잘 해요."
"흥! 너도 현실이랑 드라마를 잘 구분하라구."
"어머, 내가 뭘요?"
"세상에 과묵한 바람둥이는 없어. 그건 그저 과묵한 척 하는 것 뿐이라고.
아무래도 재벌집 자식들이면 나름 고역도 많고 힘들기도 하겠지만 그들이 진짜 힘든 건 드라마 따위에는 나와있지도 않아.
드라마는 그저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자로부터 즐거움으로 인한 시청률을 끌어내는 것 뿐이니까."
"..알아요. 나름 선배도 남들이 모르는 고난과 역경이 있을지도 모르죠."
"그래, 괴팍한 엄마에 팔불출 아빠를 두고 사이에 살아가는 자식새끼라니.. 어찌나 불쌍해?"
"피식- 그래도 엄마, 아빠 두 분다 회사 경영하시느라 바쁘실텐데 집에는 잘 들어오세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단 덜 바쁘되,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단 바쁘셔."
"흠.. 어렵네요."
"그치? 뭐 결론은 한 일주일에 네다섯번은 집에 곧잘 일찍 들어오셔. 회사 오너도 쉬어가면서 일해야지."
"난 회사 오너한테는 시집가기 싫어요."
"..왜?"
"그냥- 아무리 선배는 그렇게 많이는 바쁘지 않다고 말해도 내조하기 힘들거 같아요."
"힘들긴.. 하지? 사실 나도 아직 젊을 때고 머리 좋다는 것 외에는 크게 이목이 집중된 게 없으니까
이렇게 이 여자 저 여자 끼고 놀러다닐 수나 있었지, 뭐 회사 들어가서 한 건 했으면 죽어도 그런 짓 못했을거다-
기자들이 눈에 불을 켜도 들러붙을걸? 큭큭"
"음. 역시 대기업 사장 부인은 안되겠어요. 돈 잘버는 치과의사 부인이나 해볼까-"
"..뭐야, 지금 나보고 치과의사로 전업하라는 거야?"
"굳이 따지자면 전업이 아니라 의대로 전과하라는 거겠죠. 그리고 선배, 제발 부탁인데 운전 중에는 앞만 봐줄래요?
난 이 꽃답고 아름다운 나이에 교통사고로 저승가고 싶은 생각 전혀 없거든요?"
"사장 부인이 어때서!"
"방금 선배가 별로라고 당신 입으로 말했어요."
"아냐! 괜찮아! 파티도 완전 많이 열리고, 거기 가면 맛있는 음식이며, 뭐며 완전 많다니까?"
"그런 데 가면 고상떨며 '나 조신하고 예의바른 여자에요~' 이래야 되는 거 누가 모를 줄 알아요?"
"우리 엄마는 하고싶은 말 다 하는걸! 물론 간접적으로 돌려서 말하긴 하지만 원래 그게 더 기분 나쁜거라구."
"알았어요. 회사 오너 와이프도 잘 고려해볼테니까 제발 운전중엔 앞 좀 보라구요."
"얄미워 죽겠어, 최우노."
"이뻐 죽겠어, 김라온."
"픽- 나 이쁜거 이제 알았나?"
김라온과 약속을 잡아놓은 주말, 시간에 맞춰 준비를 마치고나니 라온에게서 차 대기시켜놓았으니
내려오라는 문자를 받고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을 때 라온은 차에 기대 핸드폰을 끄적이고 있었다.
그러더니 곧 나를 발견했는지 미소를 지으며 조수석 문을 열어주었고, 나는 익숙한 듯이 공주대접을 받으며 차에 올랐다.
그렇게 차를 타고 20여분을 달리던 나는 라디오의 이야기와 음악만으로는 지루해져
괜히 운전 열심히 하면서 간간히 내게 마실 것과 과자를 챙겨주던 라온을 한 번 건들여본 것이다.
뭐, 나름 귀엽게 반응해주는 라온을 볼 때마다 놀리는 재미가 쏠쏠하니 내가 이리 자주 놀리며 갖고 노는거다.
"아~ 나이트 못 간지도 꽤 됐네.. 가서 스트레스라도 확 풀고싶은데."
"이보세요, 최우노씨. 지금 또 나 놀리는거지?"
"잘 아시네요. 근데 나이트는 진짜인걸. 요즘들어 나이트는 고사하고 노래방도 못갔네요."
"암, 당연히 못가야지! 내가 단속을 얼마나 열심히 하고있는데?"
"그 놈의 단속.. 어쩜 그렇게 나이트 가자고 친구한테 연락 올 때마다 옆에 있어선 훼방을 놓을까?"
"훗, 운명인게지."
"운명은 개뿔. 무슨 그런 우스갯소리를."
"미쳐, 진짜."
"하하! 선배는 만날 알면서도 당해주는 것 같아. 그래서 가끔은 고마워요."
"그럼, 당근 고마워 해야지. 내가 얼마나 고생이 많은데, 큭.
아 근데 말이다. 지금 우리가 만나러 가는 사람 앞에서는 '선배'.. 뭐 이런 후진 호칭을 불러선 안될 것 같아."
"응? 왜, 누굴 만나러 가길래 그러는데요?"
"아 뭐, 나랑 친하고, 중요한.. 사람일걸?"
"친하고 중요한 사람 누구요?"
"아아, 그런 건 나중에 다 알게 될거고."
"음.. 뭐, 알았어요. 미리 알면 재미 없으니까! 그럼 자기, 오빠, 허니, 달링, 귀요미.. 골라봐요!"
"..맨 마지막거 진짜 거슬린다. 귀요미가 뭐냐, 귀요미가."
"알았어요, 겸댕이."
"아, 정말 소름돋아."
"큭큭, 나도 말해놓고 소름돋았어. 닭살이 아니라 소름."
"어휴- 내가 진짜 저거때문에 늙지, 늙어."
"여보~"
"...뭐...뭐?"
"세요."
"……."
"풉...푸하하하!!"
"...너랑 안놀아!!!"
"기대했어요? 설레였어요~? 내가 여.보.라 그래서?"
"야야, 아니거든?!"
"하하! 뭐 여보고 나발이고 그런건 내가 소름돋아서 못쓰겠고 오빠로 갑시다. 오빠."
"뭐야, 너무 밋밋해. 애칭 불러줘."
"뭐, 귀요미?"
"야!!"
"아아, 알았어요. 그래도 그렇지 무슨 새삼스레 애칭- 그냥 간단하게 오빠라고 합의봐요.
안그러면 확 디지몬이라고 불러버릴거야."
"얼씨구? 완전 갖고 노시는구만?"
"그럼~? 세상에 오.빠만큼 재밌는 사람이 또 어딨다구요."
"....그래, 그럼 뭐... 오빠하지 뭐..."
그렇게 웃고 떠드는 사이, 벌써 도착했는지 라온이 나를 힐끔 한 번 쳐다보고는 차를 세웠다.
그러고는 나를 바라보고는 베시시 웃으며 말했다.
"다 왔어!"
"여긴... 어딘데요?"
"어, 우리 할머니 댁."
"....네?"
"뭐 한 마디 더 덧붙이자면 우리가족 모두가 오늘 한 자리에 모이기로 한 장소...랄까?"
그렇게 말하며 사악하게 웃는 라온을 보는 내 가슴속 깊이에서... 분노가 치밀었다.
지옥불에 쳐들어가도 이런 놈만큼 사악한 자식도 없을거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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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뵙겠슴...아니, 습니다!
허허, 이번주 목요일부터 저는 중.간.고.사!
고로 절 자주 볼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ㅋㅋㅋ
뭐.. 하루에 많아야 두과목씩 대략 일주일간 보니까 업뎃 빨리 할 수 있겠네요~
잘하면 이번주에도 가능할 것 같아요.
아, 대신에... 토요일 혹은 일요일에는 기대마세요..ㅎㅎㅎㅎ
월요일이 영어인지라 학원에서 썩어야 한답니다ㅠㅠㅠㅠ
오늘은 시험 거의 직전인지라 8교시는 잠시 접어두고 7교시만 하고 집에 왔습죠.
그래서 학원가기 전에 자투리 시간이 좀 남아서 글 올리고 갑니다!^^
아 맞다,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그러는건데요.
'감사하다'라는 말 보다는 '고맙다'라는 표현을 쓰시는게 훨씬 더 좋은거래요.
저는 '감사하다'는 좀 격식있고, '고맙다'는 친근한.. 그런 느낌이 들어서 친구들한테나 쓰고 어른들께는 잘 안썼는데,
'감사하다'란 말은 일제 때 들어온 일본식 말이라네요. 한문에도 없는..
쨋든 그럼 전 이만..ㅎ
덧글바라요!!!
[※업쪽을 받고싶으신 분은 덧글 맨 앞에 '♬'를 붙여주세요!]
첫댓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담편도 기대할께요~
♪고맙습니다^^
♬재미있게읽었어요^^ 저두 다음주 화요일부터 시험이네요ㅠㅠ 흐잉... 암튼 담편도 기대하구 기대하구 기다릴께요♥
♪으하~ㅋㅋ아 시험 싫다..ㅋㅋㅋ그래도 일찍 끝나서 좋긴 좋아요ㅎ 헝 담편... 기둘려주세효!!
♬드디어 나왔네요ㅎㅎㅎㅎㅎㅎ 라온이 정말 기엽다 ㅋ
♪엄머ㅋㅋ좀 늦었나요..ㅎ고맙습니다^^
내용이 넘무재미있네여 ^^ 다음편두 기대할께요 벌써 부터 빨리보구싶어지네여
♪오, 첨 뵙는 분ㅇㅅ!! 33화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젬있게 보고가요~
♪고맙습니다^^
♬재밋어요ㅎㅎㅎ저도 감사하다고 많이 하는데..ㅇ_ㅇ;담화도 기대요 ㅎㅎ
♪고맙습니다!!!! 가 옳은거거거거거거거거거거거ㅋㅋㅋㅋ에용.
♬ 완전재미있어요ㅋㅋㅋ
난 화요일부터 시험이여서..... 슬픔ㅋㅋㅋㅋ
♪전 오늘 시험망해서 매우 슬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이상하게 그냥 웃겨요.
♬라온이가 설마 우노를 이기회에 싹 잡을라구 데리고간거아니야??ㅋㅋㅋ
♪엄머...그럴지도..ㅋㅋㅋ
♬재밌어욧~ㅎㅎ
♪고마워요오!!!!!ㅎㅋ
ㅋㅋㅋ재미있어용>_<~~~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