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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망상(絶忌妄想)
망령된 생각을 절실하게 꺼린다
絶 : 간절할 절(糸/6)
忌 : 꺼릴 기(心/3)
妄 : 망령될 망(女/3)
想 : 생각할 상(心/9)
중국 의학사상 의학과 약학의 기술을 집대성하여 본초강목(本草綱目)이라는 불후의 저서를 남긴 이시진이라는 의학자가 있었다. 그는 명(明)나라 후기의 인물인데, 혼자서 40년의 시간을 투자하여 직접 전국 각지를 다니면서 약초의 성질을 알아내고, 처방을 알아냈다. 그가 새로 발견해낸 약초만도 374종에 이르고, 1만1000종의 처방을 모았다. 의학서로서 본초강목은 오늘날까지도 의약학 방면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렇게도 의학에 정통한 학자인 이시진이 제일 싫어하는 행위가 신선술(神仙術), 장생불사(長生不死), 기공(氣功) 등이었다. 얼핏 생각하면 이상한 것 같지만, 사실은 과학적인 사고를 한 이시진이 미신을 싫어한 것이었다. 의학에 정통할수록 장생불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게 된다.
도사들이 수은을 이용하여 단약(丹藥)을 만들어 그것을 먹으면 장생불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런 망상(妄想)은 수천여 년 동안 지속되어 왔다. 이시진 당시에는 만력(萬曆) 황제까지도 장생불사를 위한 단약 만드는 일에 빠져 있었다. 황제가 그러니 온 나라의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이시진은 수은을 먹으면 중독된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 기공을 하면 하늘을 날고 축지법을 쓰는 등 신비한 능력이 생긴다는 각종 주장도 일축하였다.
위대한 의학자였지만, 그가 주장하는 것은 지극히 순리적인 평범한 것이었다. 각종 약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여, 그 약을 활용하여 병이 나지 않도록 예방하고, 이미 병이 났을 때는 치료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만주족이라 하여 중국 사람들이 평가절하하지만, 역사상 가장 영명한 임금 중의 한 사람인 청(淸)나라 강희황제는 고금, 동서의 학문에 정통하였다. 중국의 학문은 물론, 서양의 천문학, 수학, 물리학 등에 정통하였고, 서양의 외국어도 알았다. 그러나 그가 주장하는 바는 상식에 바탕한 평범한 것이었다.
강희황제가 나이가 많아져 수염이 허옇게 새었다. 그러자 황제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주위의 신하들이 수염을 검어지게 한다는 오수(烏鬚)라는 약을 먹을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강희황제는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수염이 허옇게 되는 것이 자연적인 이치다. 내가 수염이 허옇게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냐? 중국 역사상 300여명의 황제가 있었지만 수염이 허옇도록 황제 노릇한 사람이 몇 명이나 있었더냐?”하면서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수염이 허옇게 된 사실을 받아들였다.
또 주변의 신하 가운데 이가 빠져나간 사람이 있었는데, 계속 한 숨을 쉬면서 아쉬워하였다. 강희황제가 그의 그런 행동을 보고, “사람이 나이가 들면 이가 빠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순리대로 생각해야지, 그것을 가지고 그렇게 안타까워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라고 타일렀다.
사람은 누구나 아프지 않고 오래 살고자 한다. 그래서 건강에 관계된 일로 유혹하면 대부분 넘어가게 되어 있다. 요즈음 건강에 관한 각종 약과 방법이 개발되어 홍보기법을 동원하여 다투어 판매하고 있다. 사람들이 혹시나 하고 그 효과를 기대하다 보니 많이 사서 이용하거나 약을 먹는다. 효과가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검증 안된 약이나 사이비 치료법 등 때문에 해를 입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음식 절제하고, 행동을 조심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여, 병이 나기 전에 예방하고, 병이 났으면 적극적으로 고치는 방법을 써야지, 맛있다고 하여 음식을 지나치게 먹고, 행동은 방종하게 하고, 운동은 안 하다가, 병이 나면 검증 안 된 처방이나 약품을 써서 병을 치료하려고 하면 쉽게 낫겠는가?
▶️ 絶(끊을 절)은 ❶회의문자로 绝(절)은 간자(簡字), 撧(절)과 絕(절)은 동자(同字)이다. 실 사(糸; 실타래)部와 卵의 오른쪽 부분, 刀(도; 날붙이, 자르는 일)의 합자(合字)이다. 실이 끊어지다, 실을 끊다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絶자는 '끊다'나 '단절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絶자는 糸(가는 실 사)자와 色(빛 색)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糸자와 色자의 조합만으론 '끊다'라는 뜻을 유추하기 어렵다. 그러나 絶자의 갑골문을 보면 본래는 絲(실 사)자 사이에 여러 개의 칼이 그려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금문에서도 위아래로 잘린 실과 刀(칼 도)자가 그려져 있어서 역시 칼로 실을 잘랐다는 의미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소전에서는 刀자가 色자로 바뀌면서 본래의 의미를 유추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絶(절)은 ①끊다 ②단절하다, 숨이 끊어지다, 죽다 ③다하다, 끝나다 ④막히다, 막다르다 ⑤뛰어나다, 비할 데 없다 ⑥건너다 ⑦기발하다, 색다르다 ⑧으뜸 ⑨매우, 몹시 ⑩심히, 극히 ⑪결코 ⑫절구(시의 한 체)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끊을 절(切), 끊을 초(剿), 끊을 절(截), 끊을 단(斷),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이을 사(嗣), 이을 소(紹), 이을 계(繼)이다. 용례로는 상대하여 견줄 만한 다른 것이 없음을 절대(絶對), 모든 기대를 저버리고 체념함을 절망(絶望), 힘을 다하여 부르짖음을 절규(絶叫), 이것과 견줄 만한 이 뒤에는 다시없음을 절후(絶後), 더할 수 없이 훌륭한 경치를 절경(絶景), 멀리 떨어져 있는 땅을 절경(絶境), 산의 맨 꼭대기를 절정(絶頂), 아주 기묘함을 절묘(絶妙), 병 등으로 음식을 끊음을 절곡(絶穀), 더할 수 없이 좋음을 절호(絶好), 세상과 교제를 끊음을 절세(絶世), 먹을 것이 끊어져 없음을 절식(絶食), 출판하여 낸 책이 다 팔리어 없음을 절판(絶版), 매우 두드러지게 뛰어남을 절륜(絶倫), 기절하여 넘어짐을 절도(絶倒), 다시 생환할 수 없게 아주 뿌리째 끊어 없애 버림을 근절(根絶), 남의 제의나 요구 따위를 응낙하지 않고 물리침을 거절(拒絶), 참혹하리 만큼 구슬픔을 처절(悽絶), 막히고 끊어짐을 두절(杜絶), 유대나 연관 관계 등을 끊음을 단절(斷絶), 어떤 일 특히 임신을 인공적으로 더 이상 지속되지 않게 함을 중절(中絶), 빼어나게 아름다움이나 매우 좋음을 가절(佳絶), 정신이 아찔하여 까무러침을 혼절(昏絶), 정신을 잃음을 기절(氣絶), 긴 것을 잘라서 짧은 것에 보태어 부족함을 채운다는 뜻으로 좋은 것으로 부족한 것을 보충함을 이르는 말을 절장보단(絶長補短), 이 세상에서는 견줄 사람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게 아름다운 여자를 이르는 말을 절세대미(絶世代美), 세상에 비할 데 없이 아름다운 여자를 이르는 말을 절세가인(絶世佳人), 배를 안고 넘어진다는 뜻으로 몹시 우스워서 배를 안고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웃음을 일컫는 말을 봉복절도(捧腹絶倒), 궁지에 몰려 살아날 길이 없게 된 막다른 처지를 일컫는 말을 절체절명(絶體絶命) 등에 쓰인다.
▶️ 忌(꺼릴 기)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마음심(心=忄; 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두려워한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己(기)로 이루어졌다. 마음속으로 두려워 하여 멀리하며 미워하는 일을 말한다. ❷회의문자로 忌자는 '꺼리다'나 '질투하다', '증오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忌자는 己(자기 기)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己자는 노끈을 구부린 모습을 그린 것으로 '자기'라는 뜻을 갖고 있다. 남을 질투하거나 증오하는 것은 모두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래서 忌자는 '자기'라는 뜻을 가진 己자에 心자를 결합해 증오나 질투는 모두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忌(기)는 (1)피하거나 꺼림 (2)특별한 일이 생겼을 때에 외부의 사물을 대하지 않음, 등의 뜻으로 ①꺼리다 ②질투(嫉妬)하다 ③시기(猜忌)하다 ④미워하다 ⑤증오(憎惡)하다 ⑥원망(怨望)하다 ⑦경계(警戒)하다 ⑧공경(恭敬)하다 ⑨기일(忌日: 조상이 죽은 날) ⑩생각이나 뜻,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샘낼 투(妬), 싫어할 혐(嫌), 꺼릴 탄(憚), 시기할 시(猜), 숨길 휘(諱)이다. 용례로는 꺼리어 피함을 기피(忌避), 꺼리어 싫어함을 기휘(忌諱), 어렵게 여겨 꺼림을 기탄(忌憚), 몹시 미워함을 기투(忌妬), 사람이 죽은 날 제삿날을 기일(忌日), 상을 입어 언행이나 범절을 삼가는 기간을 기중(忌中), 샘이 많고 방자함을 기자(忌恣), 남의 재주를 시기하여 가혹하게 대함을 기각(忌刻), 언짢다고 하여 어떠한 방위를 꺼림을 기방(忌方), 꺼리는 일을 기사(忌事), 꺼리는 숫자를 기수(忌數), 꺼리고 미워함을 기오(忌惡), 기일이 있는 달을 기월(忌月), 죽은 날에 지내는 제사를 기제(忌祭), 술마시기를 꺼림을 기주(忌酒), 꺼리어서 싫어함 또는 어떤 병에 어떤 약이나 음식이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겨 쓰지 않는 일을 금기(禁忌), 어떤 사람이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을 또는 그의 뛰어난 능력 등을 샘하여 미워하는 것을 시기(猜忌), 남자 애인이나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거나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거나 할 때 화를 내거나 싫어하거나 속상해 하는 것을 투기(妬忌), 뒷일을 염려하고 꺼림을 고기(顧忌), 숨기고 드러내기를 꺼림을 휘기(諱忌), 아버지의 죽음을 부기(父忌), 죽은 뒤 해마다 돌아오는 그 죽은 날의 횟수를 나타내는 말을 주기(周忌), 사람이 죽은 뒤 해마다 돌아오는 그 달 그 날의 기일을 회기(回忌), 크게 꺼림이나 매우 싫어함을 대기(大忌), 몹시 꺼림이나 극히 미워함을 극기(極忌), 세력만 믿고 남을 억누르고 해치는 것을 겸기(鉗忌), 산에 들어가 놓고 범 잡기를 꺼린다는 뜻으로 막상 일을 당하면 처음과 달리 뒤로 꽁무니를 뺌을 이르는 말을 입산기호(入山忌虎), 아무 꺼릴 바가 없음을 일컫는 말을 무소고기(無所顧忌), 병을 숨기고 의원에게 보이기를 꺼린다는 뜻으로 자신의 결점을 감추고 남의 충고를 듣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을 휘질기의(諱疾忌醫), 영웅은 다른 뛰어난 사람을 꺼림을 이르는 말을 영웅기인(英雄忌人), 건방지고 꺼림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방자무기(放恣無忌), 병을 숨기고 의원에게 보이기를 꺼린다는 뜻으로 자신의 결점을 감추고 남의 충고를 듣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을 호질기의(護疾忌醫), 병역을 회피하려고 꾀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병역기피(兵役忌避), 약을 지을 때 서로 맞지 않는 약물 끼린 혼합하지 않는 일을 이르는 말을 배합금기(配合禁忌) 등에 쓰인다.
▶️ 妄(망령될 망)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계집 녀(女; 여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어둡다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亡(망)자로 이루어졌다. 도리(道理)나 예법에 어둡고 이치에 거슬리다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妄자는 '망령되다', '허망하다', '제멋대로'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妄자는 亡(망할 망)자와 女(여자 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亡자는 부러진 칼을 그린 것으로 '망했다'라는 뜻이 있다. 이렇게 '망하다'라는 뜻을 가진 亡자에 女자가 결합한 妄자는 여자가 그릇된 생각이나 행동을 한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부권의식이 강했던 고대 중국에서 女자는 주로 부정적인 뜻으로 쓰였었다. 妄자도 그러한 예 중 하나로 여자들은 제멋대로이며, 거짓이 많고 이성적이지 못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妄(망)은 ①망령(妄靈)되다, 어그러지다 ②허망(虛妄)하다, 헛되다 ③속이다 ④잊다, 잊어버리다 ⑤거짓 ⑥제멋대로, 함부로 ⑦대개(大槪: 대부분), 모두, 널리,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망령된 말을 망언(妄言), 늙거나 정신이 흐려져서 말과 행동이 정상에서 어그러지는 상태를 망령(妄靈), 이치에 어긋나는 헛된 생각을 망상(妄想), 그릇되게 하여 자신에게나 조상에게 욕이 되는 말이나 행동을 망발(妄發), 망령된 생각이나 주장을 망설(妄說), 잘못 깨닫거나 거짓 깨닫는 지각의 병적 현상을 망각(妄覺), 이치에 어긋나는 헛된 생각을 망념(妄念), 분수없이 망령되이 행동함을 망동(妄動), 망령되이 하는 변론이나 변명을 망변(妄辯), 아무 생각 없이 경솔함을 망솔(妄率), 그릇되게 함부로 믿음을 망신(妄信), 허망하게 분별하는 마음을 망심(妄心), 망상을 버리지 못하고 고집하는 일을 망집(妄執), 그릇되게 함부로 하는 비평을 망평(妄評), 망녕되게 말이나 행동을 함부로 함을 망량(妄量), 언행이 가볍고 방정맞음을 경망(輕妄), 거짓되어 망령됨 또는 거짓이 많고 근거가 없음을 허망(虛妄), 늙어서 부리는 망령을 노망(老妄), 사리에 어두워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맴을 미망(迷妄), 속임수 많고 요망함을 무망(誣妄), 하는 짓이 까불까불하고 망녕됨을 산망(酸妄), 하는 짓이 사리에 어긋나고 망령됨을 전망(顚妄), 걷잡을 수 없이 망령되어서 이치에 맞지 않음을 광망(狂妄), 아무런 동기도 없이 갑자기 일어나는 헛된 생각을 이르는 말을 망상착상(妄想着想), 망령되이 자기만 잘났다고 뽐내며 남을 업신여김을 이르는 말을 망자존대(妄自尊大), 편지 따위의 글 끝에 자신의 말을 겸손히 낮추는 뜻으로 쓰는 말을 망언다사(妄言多謝), 정해진 법률에 대하여 함부로 이의를 일으킴을 이르는 말을 망생이의(妄生異議), 남이 자기에게 해를 입힌다고 생각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피해망상(被害妄想), 남의 범죄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모르는 체하여 속인다는 말을 지정망모(知情妄冒), 가볍고 망령되게 행동한다는 뜻으로 도리나 사정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경솔하게 행동함을 이르는 말을 경거망동(輕擧妄動), 턱없이 과장하여 엉뚱하게 생각함을 이르는 말을 과대망상(誇大妄想), 화는 망령되이 이르지 않는다는 뜻으로 화가 도래함은 다 그 원인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화불망지(禍不妄至), 되는 대로 말한다는 뜻으로 어떤 이야기라도 들려 달라는 것을 이르는 말을 고망언지(姑妄言之) 등에 쓰인다.
▶️ 想(생각 상)은 ❶형성문자로 음(音)을 나타내는 相(상)과 마음속으로(心) 상대를 그리워한다는 뜻이 합(合)하여 '생각'을 뜻한다. 相(상)은 상대편을 가만히 보다, 마주보는 일, 想(상)은 상대편에 바라다→생각하다→생각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想자는 '생각하다'나 '그리워하다', '상상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想자는 相(서로 상)자과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相자는 눈으로 나무를 바라보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본래의 의미는 '자세히 보다'였다. 이렇게 자세히 바라보는 것을 뜻하는 相자에 心자가 결합한 想자는 자신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본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想(상)은 (1)작품(作品)을 제작(製作)하는 작자(作者)의 생각 (2)대상(對象)을 속으로 가만히 생각하는 일 등의 뜻으로 ①생각 ②생각컨대 ③생각하다, 사색하다 ④그리워하다 ⑤상상하다 ⑥원하다, 바라다 ⑦닮다, 비슷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생각할 륜(侖), 생각할 유(惟), 생각할 억(憶), 생각 념(念), 생각 사(思), 생각할 임(恁), 생각할 려(慮), 생각할 고(考)이다. 용례로는 미루어 생각함으로 어떤 사물의 사정이나 마음을 미루어 생각함을 상상(想像), 기억하고 있는 지난 일을 다시 돌이켜 생각하여 냄을 상기(想起), 어떤 정황을 가정적으로 생각하여 결정함을 상정(想定), 어떤 일을 마음속에 생각하여 의식하는 여러 가지 정황을 상온(想蘊), 과거나 미래를 생각하여 봄을 상견(想見),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을 상념(想念), 생각이 미침을 상도(想到), 사모하여 우러러 봄을 상망(想望), 곰곰이 생각함을 상사(想思), 생각하여 헤아림을 상찰(想察), 생각하건대 반드시를 상필(想必), 어떤 일을 직접 대하기 전에 미리 상상함을 예상(豫想), 어떤 일을 생각해 내는 것 또는 그 생각을 발상(發想), 사유를 통하여 생겨나는 생각을 사상(思想), 어떤 일을 어떠한 계획으로 하겠다고 하는 생각을 구상(構想), 현실에 없는 것을 있는 것 같이 느끼는 상념을 환상(幻想), 이루어질 수 없는 헛된 생각을 공상(空想),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완전한 상태를 이상(理想), 마음에 느끼어 생각함을 감상(感想), 이치에 어긋나는 헛된 생각을 망상(妄想), 묵묵히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묵상(默想), 고요한 가운데 눈을 감고 깊이 사물을 생각함을 명상(冥想), 사실이라고 가정하여 생각함을 가상(假想), 하나의 관념이 다른 어떤 관념을 불러 일으키는 심리 작용을 연상(聯想), 고요히 눈을 감고 깊이 생각함을 명상(瞑想),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함을 회상(回想), 일의 실마리가 될 만한 생각을 착상(着想), 앞으로 올 일을 미루어 생각함을 추상(推想), 쓸데없는 헛된 생각이나 부질없는 생각을 허상(虛想), 사물을 마음에 떠오르게 하여 관찰하는 일을 관상(觀想), 승부가 서로 같음 즉 서로 비김을 이르는 말을 상승상부(想勝相負), 턱없이 과장하여 엉뚱하게 생각함을 이르는 말을 과대망상(誇大妄想), 일체의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무아의 경지에 이르러 일체의 상념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무념무상(無念無想), 아무 말을 아니하여도 넉넉히 생각할 수가 있음을 일컫는 말을 불언가상(不言可想), 몹시 뒤섞이고 착잡하여 어수선하게 생각함 또는 그 생각을 일컫는 말을 호사난상(胡思亂想)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