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국방장관 후보
연합사 거쳐 "전작권 전환 적임" 사우디 대사 부임 반 년 만에 귀국
이재명 정부가 30일 차기 국방부 장관으로 육사 46기 출신 전직 4성 장군인 강신철 주(駐)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한 데 대해, 12·3 비상계엄 이후 이른바 ‘육사 힘 빼기’ 인사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추진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군심’ 달래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강훈식은 이날 “강 후보자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미래전을 대비한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사관학교 통합 등 국방 혁신의 새로운 길을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강 후보자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원자력추진잠수함 확보, 광주 군공항 이전 등 미국과의 협의가 중요한 현안을 다루는 데 적임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군 내에서 ‘합리적이고 포용적’이란 평판을 듣는 강 후보자는 역대 정부에서 줄곧 핵심 보직을 맡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한민구 당시 국방장관의 군사보좌관(준장)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 안보·국방전략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윤석열 정부 시기에는 합참 중요 보직인 작전본부장(중장)으로 근무했다. 2022년 북한 무인기 서울 상공 침투 사건으로 서면 경고를 받았지만, 2023년 10월 대장으로 진급해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맡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합참의장과 육군참모총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지난해 9월 전역한 뒤 올 초 주사우디 대사로 발탁됐다.
안보 소식통은 “이재명 정부가 내세웠던 안규백은 방위병 복무 시절 ‘군무이탈’을 했다는 의혹 등으로 군내 신망을 많이 잃었다”며 “‘육사 출신의 덕장(德將)’ 이미지가 있는 강 후보자가 육·해·공사 통합 등을 설득하는 데 유리한 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강 후보자가 지난 2월 주사우디 대사로 부임한 지 6개월 만에 귀국하는 것은 외교적 부담이 될 수 있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병혁 당시 대사를 국방장관 후보로 지명한 2024년 12월부터 1년 넘게 ‘대사 공석(空席)’ 상태였는데, 이번에도 6개월 만에 대사가 교체되는 이례적 상황을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