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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발전소 철골 납품추진中"
우리나라가 요르단의 첫 원자로 건설 사업을 수주해 원전 수출국가의 꿈을 이루게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과 대우건설(대표이사 서종욱) 컨소시엄은 요르단 정부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JRTR) 건설사업의 최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계약을 위한 협상절차에 착수한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 수주는 지난 1959년 미국에서 'TRIGA Mark-2'를 도입해 원자력 기술 개발을 시작한 이후 50년만에 원자력시스템을 일괄수출하게 된 것으로, 세계 연구용 원자로 시장에서 새로운 수출국으로 부상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JRTR 입찰에는 아르헨티나 인밥, 중국 핵공업집단공사, 러시아 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 등 3개국과 우리나라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다목적 연구로인 '하나로(HANARO)'를 자력으로 설계굛건설굛운영하며 축적한 경함과 기술력이 강점으로 받아들여져 최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0억원 규모의 요르단 첫 원자로 건설인 이번 사업은 요르단이 원전 도입을 앞두고 원자력 인력 교육훈련 및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중성자 과학연구 등에 활용할 출력 5㎿급, 개방수조형 다목적 원자로와 동위원소 생산시설 등을 2014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연구용 원자로는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이르비드에 있는 요르단과학기술대학 내에 설치될 예정이다.
최종 낙찰자로 선정될 경우 2010년 3월 건설 계약을 체결하고, 2년 내에 원자로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계약 후 4년 내 건설을 완료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서 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및 계통 설계 △운영요원 교육 및 훈련 등을 담당하고, 대우건설은 △종합 설계 △건설 및 인허가 △프로젝트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전 세계 50개국에서 240여 기의 연구용 원자로가 운용되고 있으며, 이 중 80%가 20년 이상된 노후 원자로로 점진적 대체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10~20 MW급 중형 연구로 대체수요는 110기 정도로 건설시 1기당 2000억~4000억 원의 건설비가 소요되어 연구용 원자로의 세계시장 규모는 10조~20조 원으로 전망된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와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서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연구용 원자로 건설에 관심을 가져온 태국과 베트남, 남아공, 터키, 몽골, 나이지리아, 카타르, UAE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원자력 수출국으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라며 "국제 경쟁입찰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만큼 대형 상용원전 진출의 기반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 연구용 원자로 :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용 원자로와는 달리 핵 분열시 나오는 중성자를 이용해 물질 구조연구, 신물질 개발, 의료용굛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핵연료 안전성 시험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되는 원자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