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을 가다 - 중국 무한대학(武汉大学) 인문계 편

[연뽕에중뽕]

안녕 훌리들아. 대륙에서 단기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연뽕에중뽕이라고 한다. 곧 대륙도피도 마감하는 차인데 그동안 내가 지냈던 중국 우한대학교를 찍어보았다. 지난번엔 이공계 건물만 올렸다면 이번엔 인문계 건물을 올려볼까 한다.

이미 지난번 이공계편에서 우한에 대한 소개는 했으니 이번엔 바로 답사로 들어가도록 하겠다.

우한대학교는 중국내에서 10위 안에 꾸준히 들어가는 대학이며 어제 올린 중산대학교보다 중국내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 대충 대륙서 5~6위 정도 한다고 보면 된다. 그럼 소개는 이만하고 올린다.

내 긱사에서 출발해서 쭉 한바퀴 돌아서 오는거라 긱사 근방에 있는거부터 시작함. 긱사 바로 앞에 마주하고 있는 건물이 바로 경영관이다. 정확히는 연대의 옛 상경대라고 봐야할듯. 이 건물에 경제학+경영학과가 같이 쓰고 있다. 참고로 우한대 기숙사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ATM기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은행 ATM기임.

외국어문학부와 법학부 건물이다. 경영관에서 조금만 걸어 내려오면 보인다. 왼쪽의 건물이 외국어문학부, 오른쪽 건물이 법학부 건물이다. 이렇게 서로 마주보고 기싸움을 하고 있다.

우한대학교 외국어문학부 건물이다. 우한대학교 외국어문학부에는 영문, 불문, 독문, 일문, 노문학과가 있고 여기에 + 번역학과가 있다. 한국어문학부는 아쉽게도 없다. 중산대학교도 그렇고 여기도 한국어문학부가 없다는게 아쉽다. 다만 한국어 수업은 교양강좌로는 존재한다고 한다. 이번학기중에는 수업중에 한국인과의 대화 라는 실습시간이 있었다고 해서 애들 몇명이 실습 도우미로 지원해서 나갔다고 들었음. 난 한참뒤에 알았지만... ㅠㅠ

요거는 우한대학교 법학과 건물이다. 확실히 지난번 중산대학교 법학과 건물보단 크고 아름다웠다. 근데 항상 드는 생각이 이 나라는 법치가 아닌데 법학부가 과연 얼마나 인기가 있을까? 하는 것임. 궁금해진다.

우한대학교 교내 도로. 숲길이랑 이런 도로도 잘 조성되어있다. 남쪽지방이라 1월에도 푸르름을 자랑한다. 분위기 좋아서 밤되면 커플끼리 손잡고 가는 거 꽤 보임.

우한대학교에 있는 무슨 각종 고사장역할을 하는 곳이였음. 여기서 토플, GMAT, GRE 등등 외국어 시험을 비롯한 각종 시험들이 치뤄진다고 함. 근데 HSK는 또 여기서 안침.....

여기는 우한대학교 철학과 건물이자 재무팀 건물. 동시에 우한대학교 국학원(国学院) 건물이다. 즉 세개 집단이 같이 쓰고 있는 건물이다. 겉보기엔 작아보여도 안에 들어가면 무지 큼. 日자 형태로 건물이 형성되어 있음. 국학원을 굳이 번역하자면 민속학과? 이런거 같더라 내가 판단하기에. 커리큘럼 같은거 대충 훑어보니까 무슨 중국 전통 어쩌고 이런거던데. 난 첨에 국학원이 우리학교 국학원처럼 무슨 연구소 이런건줄 알았음. 좀 더 자세히 알고있는 훌리들은 아래쪽에 댓글로 설명부탁드림.

 참고로 철학과-국학과와 함께 돈을 다루는 우한대 재무부가 여기에 있는게 조금 아이러니. 제일 돈이랑 먼곳이랑 돈을 직접 다루는 곳이랑 같이 붙어있다는게 좀 신기하기도 하고.

요거는 우한대학교 본관건물로 알고 있음... 딱히 더 설명할건 없는듯.

우한대학교 정치-행정학과 및 맑스철학학과 건물. 확실히 어쨌든 중국은 사회주의 하겠다라는 것인지 맑스철학이 철학과에서 독립해가지고 아예 하나의 학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서 사회주의 철학을 배우는듯. 정치행정학과는 뭐... 우리나라에도 있는 그 정외과 or 행정학과 생각하면 될듯하다. 생각보다 건물이 좀 많이 낡았다.

우한대학교 인문대학 건물. 저 큰 건물을 놀랍게도 중문과와 사학과 단 2개학과만이 쓰고있다. 물론 대학원 및 각종 인문학/역사 연구소도 겸하고 있긴 한대 그걸 차치하고서라도 엄청나게 큰 건물을 딱 2개학과만이 쓰고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 역시 대륙의 스케일... 지난번 중산대학교도 그랬는데 와....

생각해보면 연세대 기준으로 외국어문학부는 이미 독자 건물을 가지고 떨어져나갔으니까 남은건 국문/철학/사학/문헌정보/심리 이렇게 남는데 철학과는 아까 떨어져 나갔고 문헌정보랑 심리는 여기에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고 남는건 국문(얘네 입장선 중문이지...)/사학 뿐이긴 하네.

뭐 중뽕맞은 생각일지도 모르겠는데, 중국 자체가 가지고있는 인문학 파이가 대단히 크니까(고대로 가면 갈수록 동양은 곧 중국이 되니까....) 중문과 사학과 두개만 해도 엄청난 크기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헌데 이미 문화대혁명때 중국 대학, 특히 인문계는 완전히 멸망했는데 어떻게 이걸 복구라도 시켰나...

요 건물은 우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건물임. 나무들이 건물을 막 가리고 있어서 결국 풀샷을 찍는데는 실패했음. 그래도 봐주라. 여기 본과로 다니는 한국인 유학생이 있는데, 얘 말 들어보니까 여전히 중국은 대중매체를 체제선전용 도구로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사회주의의 우수성, 중화문명의 우수성을 전파할까 이런 내용이 짙다고 하더라고. 한국 방송관련 내용도 최근에 런닝맨을 비롯한 한국 예능들이 중국서 인기 있으면서 다루기 시작했다고는 함 ㅇㅇ.

이거는 우한대학교 벚꽃길인데 요번학기동안엔 길 공사해서 벚꽃감상이 불가능하다고 함. 양 옆에 있는 나무들이 벚꽃나무임.

요거는 우한대학교 노천극장. 여기서 매주 금요일마다 무슨 행사가 있는거 같더라 어떤때는 영화틀어주기도 하고 어떤때는 뭐 슈스케처럼 뭐 노래하는 대회도 열리고 그러함 ㅇㅇ.

요 건물은 정보관리학과 건물인데 이 학과에도 다니는 본과생이 있어서 뭔지 물어봤더니 전자상거래학과 라고 하더라 난 첨에 정보관리라고해서 울학교의 문헌정보학과에 해당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전자상거래학과.... 맨날 하는게 마윈의 알리바바 케이스분석 뭐 이런거 한다고 하더라.

요 건물이 바로 유학생들이 주로 수업을 듣는 건물이자, 수없이 많은 대륙도피충들이 서식하는 대외한어과가 있는 건물이다. 정식 명칭은 국제교육학원. 나도 여기서 수업을 들었고 ㅎㅎ.. 안에 시설은 걍 그저 그렇다. 위에 정보관리학원이랑 서로 마주보고 있다. 이 건물 안에 참고로 HSK 고사장도 설치되어 있다.

우한대학교 예술학부 건물. 정말 초라하게 있다. 특히 마지막 사진은 무용이나 연극같은거 연습장이라고 하는데 ㄹㅇ 컨테이너 박스임. 들리는 말로는 예술하는 쪽 애들은 애시당초 예술관련 대학으로 진학을 한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북경전영학원 같은 곳(조미가 북경전영학원 96학번인가? 그럴건데 북경전영학원 96학번이 ㄹㅇ 중국 연예계의 레전드 학번이라고 한다.) 때문에 종합대학의 예술학부는 이렇게 되게 볼품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물론 여기서도 연예인이 아주 안나오는건 아니라고 하는데... 내가 중국 연예인들을 잘 몰라서 어떤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이만 여기까지가 우한대학교 인문계 건물들이였다. 물론 모든 인문계 건물들을 다 찍진 못했고, 또한 중국 대학 건물들이 일반적으로 옆으로 넓게 퍼져있는 경우가 많아서 사진에 한컷으로 담기가 많이 힘듦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그럼 이만 여기까지가 우한대 답사기였다. 앞에 있는 이공계 답사기랑 같이 보길 바람.

[연뽕에중뽕]

ㅇㅋ 무한대학

[즐거운오목교실]

무한~~대학!

[멀바색갸]

니하5썌썌짜2찌앤!!

[25년차모태솔로]

중국이 법치가 아니라는 게 뭔 말임?ㄷㄷ

[연뽕에중뽕]

몰라서 묻는거냐 아니면 조선족이냐. 답을 해주자면 중국은 인치와 꽌시의 나라다 여전히. 조금씩 변하고는 있지만 아직 그 본질이 변하진 않은거 같다. 물론 중국에도 헌법과 법률이 존재한다. 하지만 얘네는 그 위에 공산당 규약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공산당 규약이 헌법과 법률에 우선한다. 이게 법치냐? 요즘 중국이 의법치국이니 하는 말 떠들어대는데 그 역시도 공산당 규약내의 법치일 뿐이지 우리가 생각하는 법치가 아니다. 단적으로 의법치국 거리면서 사법독립은 금지어로 지정해놓는거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냐

[연뽕에중뽕]

어느 이상한 애들은 정당의 규약이 있지만 그래도 헌법과 법률에 의해 통치가 이루어지니까 어쨌든 법치가 아니냐하고 황당한 소리를 하는데 역으로 돌려서 대한민국이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에 의해 통치가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ㅅㄴㄹ당 혹은 ㄷㅁㅈ당 얘네들의 당규약 아래에 있는 헌법과 법률에 의해서 통치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해봐라 그게 과연 법치일까. 법치란건 헌법과 법률이 최고의 권위를 가지면서 그 상태에서 통치가 이루어져야 하는건데 헌법과 법률 위에 일개 정당의 규약이 있다? 그건 말도 안되는소리지.

[25년차모태솔로]

ㅇㅇ 잘 몰라서 질문한 거였다. 조선족이라니 말이 심하네. 중국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지

[연뽕에중뽕]

알겠다.... 내가 너무 경솔했다 ㅈㅅ

[설빙]

수고했고 잘봤음. 대학이 엄청 크네

[설빙]

근데 확실히 캠퍼스는 인서울>중국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