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덕고등학교 이상목
저는 이번 청학 제 21기 장학생으로 뽑혀 일본 연수를 다녀오게 됐습니다. 우선 저를 장학생으로 뽑아주시고 지금까지 후원해주신 청학 장학재단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 일본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일본이 사화적으로,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우리나라와 어떠한 차이점이 있고 이에서 나오는 장단점들을 배우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이 체험학습을 통해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사회 문화적으로는 먼 나라인 일본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들과 함께, 추가적으로 단체 활동을 하며 제가 배운 점을 써보고자 합니다. 우선 제가 배우게 된 일본의 문화 첫번째는 일본인들의 매뉴얼화입니다. 저희 일행은 여행 중 이동을 모두 관광버스를 활용해 해결했습니다. 물론 버스를 통한 이동이 가장 편리했으나 몇가지의 단점도 있었습니다. 일본의 버스들은 사람이 기다리고 버스는 잠깐 동안 정차해 사람들을 태우고 가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버스가 자리에서 기다리고 사람들이 오면 타게 되는 우리나라의 교통문화와는 다르지요. 이 매뉴얼은 교통의 편리함과 도로의 쾌적함을 주지만 동시에 타는 사람을 기다리게 만듭니다. 이러한 점에서 일본의 또다른 문화인 메이와쿠를 볼 수 있었습니다. 메이와쿠란 타인에게 피해나 불편함을 주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일본의 문화로, 현재까지도 전국가적으로 퍼져있는 규범입니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의 매뉴얼이 녹아있는 일본의 문화를 보면서 우리나라와는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참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번째로 배우게 된 일본의 문화는 서비스업의 친절함이였습니다. 저는 이번 일본 여행에서 상점, 식당들을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숙소 앞의 조그만한 편의점부터 오모테산도 힐스의 랄프로렌 스토어까지. 이 상점들을 신기하게도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고객을 성심성의껏 대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제가 막 잠에서 일어나 뜬 머리를 하고 편의점을 가도 편의점 직원은 깍듯이 인사를 하며 제게 친절을 배풀었습니다. 또, 옷을 보기 위해 랄프로렌 매장을 갔을때도 직원은 제가 필요한 거는 없는지 찾는 상품은 없는지 직접 나서서 물어봤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이러한 서비스 응대를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단순히 하나의 매장이 아닌, 갔던 상점마다 동일한 태도를 보인 것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러한 점은 우리나라의 사람들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21기 장학생들과 3일 동안 함께 단체 생활을 하며 배운 점도 있습니다. 저는 제 호텔 룸메이트 허성필과 함께 2박을 지내며 서로를 배려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의 얼굴과 이름이 낯익지 않아 이름을 헷갈리기도 했고 낯을 많이 가렸으나, 하루가 지나자 바로 말이 트며 남은 여행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숙소에서 생활할 때 성필이와 저는 샤워 시간, 침대 위치, 냉장고 사용, 생수 분배등의 갈등 요소들을 서로를 배려하는 태도를 통해 해결해 나갔습니다. 이번 일본 연수는 여러모로 제게 의미가 깊었던 여행이였습니다. 저의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을 마무리하고 2학년을 준비하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으며,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며 견문을 넓히고, 동학년 친구들을 만나 단체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저를 장학생으로 뽑아 이런 소중한 기회를 주신 청학 장학 재단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