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注] 한국의 IT(정보기술) 관련 품목 수출이 올해는 700억 달러가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한 달 동안 IT 수출액이 57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4%가 늘었다. 이는 2월 기준 사상 최대로, 貿易수지 흑자는 24억4000만 달러다.
한국은 현재 메모리 반도체인 D램ㆍS램, 플래시 메모리, TFT-LCD(초박막 액정화면 표시장치), 휴대폰용 LCD, CDMA(코드분할 다중 접속) 휴대폰, 光스토리지 등과 DVD 플레이어, 전자레인지, 청소기 등에서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 LG는 올해 세계 1위 품목 리스트를 더 늘리겠다고 맹렬히 도전하고 있다.
IT 산업이 과연 5~10년 뒤에도 역동성을 가질 수 있을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 중국·대만의 추격에다, 일본의 반격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주식회사」에는 IT 분야의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미래의 IT 분야에 도전할 핵심 두뇌는 물론, 마케팅·디자인 등 주요 인력들의 고갈이 점쳐지고 있다. 양질의 두뇌들이 법대, 의대로 몰리는 등 理工系 기피 현상이 「痼疾(고질)」이 됐다.
한국 IT 산업의 현실과 미래를 놓고 전문가들과 좌담회를 가졌다.
반도체가 자동차 추월
―먼저 吳박사께서 좌담 주제와 관련해 IT 분야에 대해 말해 주십시오.
吳海石 IT는 종전까지는 컴퓨터에 국한돼 왔는데, 이제는 하드웨어에 부품(반도체·프로세서), PC, 디스플레이까지 포함하고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 디지털 방송장비(家電도 포함),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의미입니다. 産資部(산자부), 통계청 등에서 수출 통계를 잡을 때 적용되는 방식입니다.
아무튼 올해는 IT 수출이 75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이 정도 액수면 이미 한국은 「IT 중심」의 경제체제로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한국개발원(KDI)에서 나온 「한국의 산업구조변화분석」이란 자료에 1995년 이후 한국 경제 성장에 IT가 3분의 1을 기여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 안에 보면 IT 산업, 전자부품, 반도체, 家電기기까지 다 포함돼 있습니다.
趙成甲 작년에 저희 목표가 550억 달러였는데, 575억 달러를 달성했고 총수출액의 29.5%를, GDP의 14.9%를 차지했습니다. 수출 1만 달러 중 IT가 1500달러를 기여했다는 뜻입니다. IT 중 단일품목으로 1위인 반도체는 작년엔 자동차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는 追越할 것으로 봅니다. IT 전체로는 조금 성급하지만 715억 달러까지는 수출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어요.
디지털 TV, 셋톱 박스도 1위에 오를 것으로 봅니다. 제가 걱정하는 점은 우리의 IT 수출시장과 품목이 조금 편중돼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일본 외에 동남아, 중동, 동유럽, 남미 등으로 지역이 한정돼 있고 중소기업이 약하다는 점입니다. 대기업 위주로 가니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 총액은 얼마쯤 됩니까.
金一雄 한국반도체협회에서 나온 수치를 보면 반도체 수출은 작년에 약 195억 달러였습니다. 수입이 213억 달러였죠. 2000년에 수출 260억 달러, 수입 199억 달러였으나 그 이후 수입이 많아졌습니다. 반도체협회에서 예상하는 금년도 수출은 20% 성장한 235억 달러인데, 제 생각에는 30% 증가까지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올해 수입이 232억 달러로 예상되므로 4년 만에 반도체 분야의 수지에서 흑자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吳海石 非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金一雄 반도체 全세계 시장이 2000억 달러 정도 되죠. 그중 한국이 힘을 얻고 있는 메모리 시장은 400억 달러 정도입니다. 나머지 1600억 달러 非메모리 시장의 마켓 쉐어는 한국이 2%밖에 안 됩니다.
吳海石 금년도 1월 수출품목을 보면 반도체가 18억7000만 달러인데, 자동차는 14억8000만 달러로 반도체가 자동차를 앞질렀지요. 無線통신 쪽도 18억7000만 달러로 돼 있습니다. 2월의 잠정적인 집계도 반도체는 20억3000만 달러인데, 자동차는 20억1000만 달러로 금년에는 반도체가 자동차를 앞질러 가고 있습니다.
DMB 휴대폰
―올해 한국 휴대폰 수출은 어느 정도 규모가 되겠습니까.
宋文燮 작년에 무선통신을 다 합하면 수출액은 180억 달러가 넘습니다. 그중에 휴대폰이 135억 달러죠. 공식통계가 그렇고, 밀수로 나가는 것까지 따지면 비공식으로 150억 달러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나머지 30억 달러는 중계기, 기지국 등입니다. 올해는 각 회사들이 목표를 최소한 20% 이상 올려잡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휴대폰 수출이 170억~180억 달러는 되지 않겠나 봅니다. 5억5000만 대 정도의 새로운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봅니다.
―삼성은 낸드, DDR1 등 새로운 메모리 반도체를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는 어떤 반도체가 많이 팔릴까요.
金一雄 단일 품목으로는 낸드 플래시가 약 45억 달러로 압도적입니다. 그 다음이 D램인데, 종류가 많습니다. SDR, DDR1, DDR2, 컨슈머 D램, 그래픽 D램, 모바일 D램 등 세부적으로 나누어져 있거든요. 그것을 다 합치면 수출목표는 60억 달러 정도입니다. S램이 10억 달러 정도입니다.
―최근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의 실시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앞으로 DMB와 관련해 엄청난 발전도 예상됩니다. 벌써 DMB를 수신할 수 있는 휴대폰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宋文燮 위성 또는 지상파로도 방송이 가능한 방식입니다. 라디오, TV가 모두 아날로그식이었잖아요. 그것이 디지털化한지 2~3년 됐습니다. 한국에서는 별로 방송은 안 하지만, 미국은 2년 전에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를 시작해 지금 가입자가 150만 명쯤 됩니다.
음악 외에 멀티미디어 방송을 하려는 것이 DMB입니다. DMB를 여러 나라에서 지금 준비 중인데, 가장 앞서가는 나라가 일본, 한국입니다. DMB의 핵심기술은 일본 도시바가 가지고 있습니다. 도시바와 SK텔레콤이 「MBCo(Mobile Broadcasting Cooperation)」라는 합작회사를 만들어서 3월13일 DMB 방송을 위해 「한별」(MB Sat)위성을 띄웠습니다. 금년부터 단계적으로 방송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DMB칩은 非메모리 중에서 영상 및 위성에서 오는 신호를 처리하는 아주 복잡한 기술의 소산이죠. 삼성전자와 ETRI(전자통신연구소)가 시청 가능한 휴대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DMB 휴대폰은 금년에 시작해서 내년에 본격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DMB用 휴대폰은 처음엔 꽤 비쌀 것 같은데요. 제대로 발전하면 세계 추세를 한국이 주도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한국産 휴대폰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지역은 어디입니까.
宋文燮 전에는 CDMA 방식이라, 미국·캐나다 등에 주로 수출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CDMA 방식보다 유럽 방식인 GSM이 더 많이 수출되고 있어 유럽을 포함해 全세계에 수출된다고 보면 됩니다. 삼성도 GSM을 더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趙成甲 수출하는 입장에서 보면 CDMA나 GSM이나 다 우리 제품입니다만, CDMA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는 자랑이 배어 있죠.
吳海石 우리가 자동 로밍으로 全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을 때가 언제쯤 되겠습니까. 자동차의 하이브리드처럼 GSM과 CDMA를 겸용할 수 있는 휴대폰은 나올 수 없겠습니까.
宋文燮 그것은 잘 안 될 것 같습니다. GSM과 CDMA를 겸용하는 월드폰이 금년 가을이면 미국에서 제품이 나옵니다. 삼성전자와 우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요가 많지 않을 것 같아 투자가 어렵습니다.
「빨리빨리」 성격이 휴대폰을 世界상품으로
―한국이 무선통신 기술개발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1992년쯤으로 기억합니다. 그 후 짧은 기간에 휴대폰 기술이 활짝 피었습니다. 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봅니까.
宋文燮 국내에서 휴대폰이 활성화한 게 1997년쯤입니다. 1980년대 초 미국에서 디지털 셀룰러 방식 이동통신이 시작된 이래, 10년 동안 아날로그 방식이 사용됐습니다. 아날로그는 매우 어려운 기술로, 한국 기업들이 도저히 쫓아갈 수 없었습니다. 1990년대 초, 모토로라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70%였죠. 삼성과 LG도 개발보다 일본 제품을 수입해다 판매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1994년쯤 CDMA를 半강제적으로 채택하자, 업계에서 반대가 많았죠. 저도 삼성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인데 같은 입장이었습니다. CDMA 기술 자체는 아주 좋았지만 아무도 商用化하지 않아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반대했는데, 결국 그 결정이 큰 계기가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시장도 보호되고, 이 기술을 개발한 美 업자들이 갈 곳은 한국밖에 없었습니다. 퀄컴도 한국이 아니었으면 망했다고 말하곤 합니다.
아날로그를 순식간에 걷어내고, 디지털로 과감하게 바꾼 나라는 세계에서 한국 밖에 없었습니다. 극성스럽고, 남이 가지면 나도 가져야 하는 우리 소비심리도 큰 도움이 됐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빨리빨리」는 휴대폰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보조금제 때문에 거의 무료구입이 가능해지면서 폭발적인 수요도 일어났습니다』
―휴대폰 붐이 일면서 그 동안 셀 수 없을 정도로 新모델이 나왔습니다. 올해 삼성전자, LG전자, 팬텍&큐리텔이 모두 150종 이상의 新모델을 출하할 것이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宋文燮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가 1년 동안 내수시장에 내는 것이 보통 60종 정도입니다. 수출까지 100종은 될 것입니다. 팬텍도 내수용 30종, 수출을 포함하면 70종이 됩니다. 세계 어디에도 이렇게 하는 곳이 없어요. 휴대폰 시장은 「소비자가 이런 모델을 원할 것」이라고 해서가 아니라, 공급자가 리드해 가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페이스를 정하고 팬텍 등이 뒤쫓아가는 편입니다. 노키아, 모토로라 등을 보면 그 규모에 비해 모델 종류가 훨씬 적습니다. 한국은 연구원 1인당 出市 모델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모바일 器機 선점 위해 非메모리로 가야
―LCD(액정화면)는 어떻습니까. TFT, PDP(벽걸이 TV용 화면), 유기 EL(Electro Luminescence·전자發光) 디스플레이 등 종류도 많은데요.
趙成甲 한국은 지난해 LCD에서 세계 1위, PDP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위세를 떨쳤습니다. 올해는 PDP에서 1위인 일본을 누를 기세입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PDP에서 삼성SDI와 LG전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2%에서 올해는 47%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여기에 오리온 PDP를 합치면 50%를 장악해 47%인 일본을 앞지른다는 것입니다.
LCD는 포스트 PC인 PDA 쪽에도 많이 들어갑니다. 특히 2000년 Y2K 문제로 PC를 많이 교체했기 때문에 올해와 내년이 제2의 교체 시기입니다. 그래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인도 등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많은 수요가 예상됩니다. 전체적으로 70억 달러 정도로 수출이 늘어날 것입니다.
―앞으로 반도체는 非메모리 쪽으로 빨리 가야 될 것 같습니다. 非메모리 쪽은 사용분야는 많지만, 소량 생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요.
金一雄 디지털보다 아날로그 기술이 더 어렵습니다. 반도체 디자인의 경우, 데이터 프로세스가 전부 디지털이지만 D램을 디자인하는 키 회로는 전부 아날로그 기술입니다. 아날로그가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없어요. 1990년대 초반에도 우리가 외국의 아날로그 기술을 따라잡을 수 없었어요. 지금도 아날로그의 특화된 기술을 갖고 있는 기술자는 우리나라에 거의 없습니다. 외국에 있는 분들을 초빙해서 지금까지 해왔는데, 그런 분들도 이제 나이가 들어 우리가 人材를 키워야 합니다.
―産資部나 정보통신부에서 이에 대해 관심이 있기는 합니까.
金一雄 아날로그 기술은 교육 초반부터 創造性을 요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교육시스템까지 바꿔야 한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국가가 장기적으로 사람과 자본을 집약시켜야 할 분야입니다.
宋文燮 정통부가 많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통부에서 주관하는 IT SoC (System on a Chip)산업협회가 있습니다. SoC는 非메모리의 총체적인 이름이라고 보면 되는데, 두 달 전 협회를 만들어서 제가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1990년대 초부터 非메모리 분야를 잘 해 보려고 노력을 해왔어요. 성과가 좋지 않을 뿐이지 관심과 의지는 충분합니다.
非메모리 분야는 설계 의존도가 높아 사람이 중요하고, 메모리는 공정 의존도가 높으니까 설비투자가 더 중요하죠. 세계적으로 인텔을 빼놓고는 非메모리 분야에 큰 회사가 없습니다. 한국이 非메모리를 발전시키려면 엔지니어와 함께 SW(소프트웨어) 분야가 관련됩니다. 종합적으로 발전하는 토양이 아직 약합니다.
金一雄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非메모리 분야에서 외국 박사학위 소지자 40명을 임원급으로 초빙해 풀타임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사람 을 달라」고 말하고 있으나 밑에 쓸 만한 사람이 없어 부하 직원을 채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조금 전에 인텔에 대해 말했지만 앞으로 삼성은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이미지 센서 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吳海石 陳大濟 정통부 장관이 말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Embedded SW)」가 非메모리 분야입니다. 내부에 탑재한 소프트웨어가 모든 기능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죠. 陳장관이 삼성전자 재직시 필요를 느꼈기 때문에 정통부가 지정한 成長동력에 임베디드 SW가 들어 있습니다. 임베디드 SW는 모든 家電제품에 들어 가니까 바로 전자업계의 「쌀」입니다. 우리 대학들도 그 중요성을 알고 이제 인식을 바꿔 가고 있습니다.
기술의 해외유출 심각
―조금 전에 투자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全세계 반도체 업계의 올해 신규 시설 투자는 370억 달러(44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金一雄 저희(三星전자)가 올해 반도체에만 47억 달러(약 5조2000억원)를 투자합니다. 지난해의 4조2000억원보다 20% 가량 늘어난 것입니다. 처음으로 인텔을 앞지르게 됩니다. 생산라인 신규 건설 및 업그레이드 등을 위한 시설 투자입니다. R&D 투자는 삼성 전체로 보면 5조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宋文燮 저희는 투자가 많지 않습니다. 시설투자는 기술적인 보완만 하고 역시 설계, 소프트웨어 쪽에 투자를 할 예정입니다. R&D를 포함해서 3000억원 정도 됩니다.
―수출을 계속 늘리기 위해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합니까.
趙成甲 차세대 新성장 동력으로 지정된 분야에 대해 기업체와 연구소에 계속 투자해 연구를 해 나가야 합니다. 차세대 분야는 지능형 로봇, 포스트 PC, 텔리매틱스, 디지털 콘텐츠, IT SoC, 홈네트워크, 디지털 TV 등이 해당됩니다. IT 관련 국제 세미나도 유치해 우리 기술도 알리고 새 기술에도 눈과 귀를 열어 놓아야 합니다. 또 하나 저는 「IT 영토 확장」이라고 말하는데, 청년들을 IT 인력으로 양성해 미국의 「평화봉사단」식으로 외국에 내보내 우리의 IT 실력을 외국에 알리자는 것입니다. 특히 아프리카 같은 곳은 씨를 뿌리고 선점을 해서, 기반을 닦아 놓으면 한국의 「IT 영토」가 확산되고 수출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코리아」라는 IT 브랜드의 세계적 격상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중견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합니다.
불법 기술유출 방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중국은 「0510계획」에 의해 2005년도에는 한국을 뛰어넘고, 2010년도에는 미국을 따라잡자고 외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치 않으면서 중국을 도와주는 부분이 바로 불법 IT기술 유출입니다. M&A, 또는 조인트 벤처 등 합법도 있지만 불법도 많아요.
전체 통계에 의하면 90% 이상이 퇴직자들의 기술유출입니다. 國情院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32조원 정도의 기술이 빠져나갔다고 해요. 사전에 잘 알 수 없고 거의 100%가 은밀하게 사후에 발견됩니다. 기업과 연구소의 기술안보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기술유출을 방지해도 2만 달러 소득은 그렇게 먼 高地가 아닙니다.
宋文燮 휴대폰의 경우 대기업 출신 20~30명이 모여 작은 회사를 만듭니다. 이들은 결국 중국으로 갑니다. 물건만 팔고 오면 괜찮은데 기술을 가르쳐 줍니다. 그러다 보니 중국이 한국을 빨리 좇아왔다고 봅니다. 이를 어떻게 컨트롤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부와 기업이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장에 바로 투입될 대졸자 없어
―한국이 10년 후에도 IT 강국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은 사람 문제인데, 앞으로 理工系 기피현상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金一雄 임원회의에서 사람이 없으니 女性을 채용하자는 말이 나왔습니다. 인력 채용은 輸血(수혈)이라는 말을 씁니다. 그러자 한 분이 『여성이 들어오면 수혈이 25%밖에 안 된다』고 해요. 일 잘 배운 뒤 결혼으로 반이 그만두고, 그 다음에 애를 낳으면 반이 그만둡니다. 결국 4명 중에 1명만 남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25%라는 말입니다. 그 이유는 애를 낳은 뒤에도 회사를 다닐 수 있는 인프라가 없는 거예요. 미국은 동네마다 자녀를 맡길 곳이 있으나 한국은 애를 맡길 데가 없습니다. 처가가 가까이 있으면 좋은데, 지방에 근무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그만둡니다. 7~8년 습득한 기술이 死藏됩니다. 정부에서 「保育 인프라」를 갖추면 집에 있는 여성까지도 쓸 수 있습니다.
趙成甲 우리나라의 인사 시스템이 거국적으로 바뀌어야 됩니다. 취업하면 남녀 구분 없이 승진해야 합니다. 長 자리 하나 때문에 서로 경쟁을 하는 것이 좋은 면도 있지만, 승진이나 돈에 관심 없고 자기 전문분야 일만 하겠다는 사람도 유연하게 뽑고 관리하는 체제가 필요합니다.
吳海石 엔지니어가 관리직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엔지니어 스페셜리스트가 나옵니다. 일본은 현재 그렇게 가고 있지요. 우리나라는 그게 안 돼서 문제이고 급여가 많지 않으니까, 아마 쉽게는 안 될 겁니다. 호칭 문제도 있습니다.
金一雄 (三星은) 기술 쪽이 확실히 봉급이 많습니다. 理工系 기피현상에 대해 사실 피부로 못 느끼고 있다가 최근에 회사가 제품 종류가 많아지다 보니까 전자 쪽 전공하는 사람들을 뽑으려고 하는데, 사람이 없어요. 연구소에 있다가 저는 마케팅으로 옮겼습니다만 전자 마케팅은 그 분야를 전공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宋文燮 사회적으로는 理工系 기피현상이 있다지만 우리 회사는 理工系가 아니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회사입니다. 아마 삼성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를 비롯해서 경영층이 모두 理工系 아니면 살길이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합니다.
휴대폰 연구원 2만5000명 돼야
―전자분야 전공자는 우리나라 전체에 1년에 몇 명이나 나옵니까. 대학 졸업자의 실력이 현장에 못 미치는 것 아닙니까. 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이면, 한국 IT 분야에 박사가 1200명, 석사는 4500명이 모자랄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이 정도로 모자란다면 심각한 얘기 아닙니까.
金一雄 사람은 많은데 우리가 필요한 사람이 없어요. 대학 졸업 직후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약해 9~12개월 훈련을 시킵니다. 5년 전 마케팅 人力에 신입사원이 들어오는 비율을 보면 20%가 전자계통에서 지원했으나 최근에는 제로입니다. 먼저 기술직에서 다 흡수해 전자계통의 전공자가 없다고 말합니다. 조금 나은 사람은 전부 유학을 가버립니다. 유학생 가운데 돌아오는 「회수율」도 좋지 않고요.
유학 가서도 전자 분야를 계속 전공하는 사람이 70~80%밖에 안 됩니다. 理工系 분야를 특별 관리하지 않으면 5~10년 후에 어떻게 될지 아찔합니다.
宋文燮 10년 동안 휴대폰이 잘 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도 희망은 있는데 중국의 움직임이 대단합니다. 걱정될 정도로 열심이고, 그만한 저력도 있습니다.
국내 휴대폰 개발인력이 1만~1만5000명 정도 됩니다. 휴대폰 개발 인력이 한 나라에 이만큼 몰린 곳도 없습니다. 노키아는 1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현재 한국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계속 1위를 유지하고 경쟁국의 低價공세를 막아 내려면 기술자가 2만5000명은 돼야 합니다.
10년 전, 전자 전공 관련 학생이 1년에 4500명 배출됐고 지금은 관련 학과까지 합하면 거의 2만 명으로 늘었어요. 그런데 뽑으려면 사람이 없어요. 앞으로 5~10년 뒤에 新성장 동력 추진이나, 산업구조에 맞게 개발 인력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학생수를 함부로 조절할 수는 없지만 산업구조에 맞게 고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 사람들을 충분히 활용할 때까지 시간이 없지 않습니까. 그 사이에 유사 전공의 사람을 교육시켜서라도 활용하는 교육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가장 필요한 게 SW 분야죠. 우리 연구인력 중 SW 분야가 가장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렇습니다. 앞으로 SW 때문에 제품에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金一雄 정부에서 1970년대 말, 국립대학을 특화시켜 경북大는 전자공학과 400명, 충남大는 토목공학과 400명 등으로 정원을 늘린 적이 있습니다. 처음 그 정책을 보고 졸업 후의 일자리를 고려해 볼 때 「이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 인력들이 「成長 엔진」이 됐습니다. 지금 삼성 반도체만 하더라도 77ㆍ78ㆍ79학번의 경북大 출신들이 주축입니다. 이처럼 정부에서 과감한 역할을 구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理工系에 대한 병역 특혜도 없어졌습니다.
吳海石 대학에서 전자공학과 등 관련 학과들이 왜 기업의 수요에 못 맞춰 주느냐 하면 어느 한 분야만 특화교육을 시켰을 때 그 분야에 못 들어가면 취직할 길이 없어요. 어쩔 수 없이 넓게 가르칠 수밖에 없습니다. 대기업이 社內 대학원도 만들고, 특정대학에 장학금을 줘서 人力을 키우기도 합니다. 사람이 부족하다고 하면 필요한 만큼 여러 대학에 장학금을 주고, 반드시 데려가겠다고 하면 그에 맞춰 특별교육을 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대학의 전자 분야가 활성화되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개 라인에 엔지니어 300명 필요
―IT 관련 학과가 전국에 얼마나 됩니까.
吳海石 현재 전국 4년제 대학만 정확히 199개가 됩니다. 한 개 대학에 IT 전공 분야인 전자·전기·통신 등 관련 학과가 3~4개나 있습니다. 2개는 기본입니다. 단과대학으로 있는 경우도 30개가 넘습니다. 이것이 바로 「조개구이집 현상」입니다. IMF 때 조개구이가 잘 된다고 하니까 너도나도 나서서 품질ㆍ서비스 경쟁이 아니라 가격경쟁을 하다가 결국은 같이 망했습니다. IT도 수요가 많으니까 각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IT학과를 만든 거예요.
전자공학과 외에 학과 이름을 보면 다양하고 특이한 이름이 소프트웨어 쪽에 많아요. 물론 특화되지 않은 것이죠. 한 10년 전만 해도 IT쪽 학과들이 커트라인이 가장 높았습니다. 몇 년 전부터 중위권으로 떨어졌고 서울大도 상위권에서 밀렸어요. 지금부터 서서히 대학이 M&A에 나서, 우선 한 대학內에서 학과 통폐합을 하거나 축소해야 합니다.
―반도체라든지, 영업에 전자공학과 출신들이 거의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반도체 분야에 들어오는 인원의 전공 분야는 주로 어떤 쪽입니까.
金一雄 거의 모든 전공을 다 커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반도체의 경우 설계면 설계, 공정이면 공정 등 핵심분야가 있습니다. 1개 工程라인에 2000명 정도 사람이 필요하고 그중에 공정 엔지니어가 최소한 300명은 있어야 합니다. 사실 공정을 대학에서 가르치는 데는 없습니다. 최소한 3년 정도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5~7년 경력자가 그만두면 손실이 크죠. 메울 방법이 없습니다. 저변 인력이 많으면 그때그때 메울 수 있는데, 지금은 인력이 나가면 구멍을 메우는 데 시간이 상당히 걸리죠. 설계도 마찬가지입니다.
吳海石 한국 박사학위 소지자 중 78%가 대학교수예요. 그중에 십몇 %는 교수가 되고자 대기 중인 강사들입니다. 아직 박사학위를 받으면 대학으로 가려고 하지, 기업으로 가는 분들은 그 수가 극히 적습니다. 대학교수를 우선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교수는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理工系 기피현상하고 맞물려 있습니다. 기업이 엔지니어를 채용해 정년을 보장하거나 아니면 어느 적정 연령까지 계약으로 보장할 수 있다면 박사학위 소지자들도 기업으로 많이 가지 않겠습니까.
趙成甲 지방을 활성화한다고 하지만 지방에 발령을 내면 99%가 전부 주말에는 서울로 오가고 지방 근무지에 이사하는 것을 못 봤습니다. LG전자가 경기 파주에 LCD 공장을 짓는 이유는 구미 공장에 있는 사람들이 다들 시골에서 못 살겠다는 거예요. 다들 서울 근처로 올라오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宋文燮 이공계 지원자는 지방근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들이 지방근무를 기피하니 삼성전자가 거액을 들여서 수도권에 공장을 짓겠다는 것이죠. 人材가 없으면 방법이 없습니다. 입사 후 지방에 발령을 내면 며칠 근무하다가 그만두는 사람이 태반인데 월급이 적어서가 아니라 대체로 위치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밀집된 아파트 때문에 인터넷망은 물론 가스·전기 등의 효율이 세계에서 제일 높습니다. 이것을 오히려 장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수도권 集中을 막을 일이 아니고 수도권을 제대로 개발해서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살게 해야 합니다. IT 산업은 공장이 아니라 머리로 하는 것입니다. 지방 분권화·분업화로 수도권에 공장을 못 짓게 되어 있습니다. 확장도 안 되고 기숙사도 못 지어 줍니다. 그래서 중국으로 떠나는 것입니다.
CEO가 理工系라야 좋은 이유
―IT업계의 CEO에게 요구되는 특성은 없습니까.
宋文燮 우리는 노키아, 모토로라와 규모로 보면 비교가 안 됩니다. 그런데도 지금 이만큼 성장해 온 것은 한국이 빠르거든요. 시작도 빠르고, 같이 시작해도 끝내는 것도 빠릅니다. 그러니 같은 인력으로 훨씬 많은 종류의 제품을 내놓습니다. IT업계의 특성은 무엇보다 스피드에 있습니다. 엔지니어들의 재빠른 SW 설계도 중요하지만, 경영층이 빨리 판단해 주어야 합니다. 그 판단이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한국의 휴대폰 업계의 CEO들이 모두 理工系 출신입니다. 그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吳海石 우리나라는 마케팅이나 세일즈 전문가 양성에 취약합니다. 이공계에서도 경영학·회계학 등을 부전공·복수전공으로 커버해 가고 있습니다. 엔지니어가 궁극적으로 가야 할 길은 경영자인데, IT 쪽에서는 중간 과정인 세일즈나 마케팅 전문가들을 키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金一雄 사실 저는 공학박사 출신으로 상품기획팀을 맡았어요. 당시 팀장이 陳大濟 정통부 장관이었습니다. 이분이 『당신은 테크니컬 마케팅이 소질에 맞는 것 같다. 마케팅에 가보라』고 해서 나는 별 거부감 없이 가려는데, 당시 사장님이 굉장히 반대를 했습니다. 『연구개발을 위해 뽑은 박사인데 무슨 소리냐, 절대 안 된다』고 해서 우여곡절 끝에 가게 됐죠. 탤런트(재능)가 있는 사람들은 과감하게 한 부서에서 다른 부서로 스와핑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趙成甲 우리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65%됩니다. 수출을 안 하면 살 수도 없고 살 방법도 없습니다. 수출의 최첨단에 있는 사람이 마케티어입니다. 삼성 같은 경우는 인프라가 있지만 대기업 외에는 엔지니어 출신이 99%입니다. 마케팅에 재능이 없습니다. 저희가 많은 중소기업과 마케팅도 같이 하고 마케팅 과정을 만들어 교육도 시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가 선발이니까 「IT學」을 먼저 만들면 됩니다. IT學 과정을 만들어 글로벌 마케팅을 학계에서 집중 육성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金상무의 경우 설계로 입사하셔서 마케팅으로 갔지만 시행착오가 많았을 것입니다. 리스크 관리, M&A 등을 전문적으로 하는 「글로벌 마케티어 IT학」을 정부나 업계에서 육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IT 분야와 관련해 정부나 기업에 할 말은 없습니까. 국내외적으로 새로운 계기를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吳海石 사실 우리가 SW 분야가 취약합니다. 두뇌를 유치해 교육을 잘 시키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쪽이 SW와 SW 서비스 분야입니다. 오라클 등 다국적 기업과 경쟁할 수 없지만 특화된 SW 쪽으로 가면 승산이 있습니다.
宋文燮 한국이 살아남는 방법은, 첫째 인력을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의 강화에 있고, 둘째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마케팅 능력의 향상에 있습니다. 올해 우리 회사 경영방침이 마케팅입니다. 저도 직접 마케팅에 나서고 全사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케팅 인력을 우선 채용ㆍ배치하고 처우도 개선할 계획입니다. 휴대폰의 경우 잘 되려면 부품, 금형, 사출 등을 전문으로 하는 零細업체의 인프라 확보가 필요합니다. 중국보다 앞서기 위해서는 이 영세 업체들에 대한 지원책이 나왔으면 합니다.
IT가 한국의 외교력
金一雄 지난 주에 직원 두 명이 사표를 냈습니다. 각각 28, 33세인데 의대에 가겠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돈이고 얼마나 오래 근무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한국 직장인 대부분이 「사오정」으로 퇴직 후를 걱정하며 살아야 됩니다. 정부가 인력의 需給 밸런스를 맞추는 인덱스 같은 것을 개발해 각 학과나 어떤 특정 분야에 정원을 유연하게 운영했으면 좋겠어요.
趙成甲 SW 분야는 전문가가 전문가한테만 파는 특성이 있습니다. 非전문가가 전문가한테 설명해 팔 수 없고, 전문가가 非전문가에게 역시 살 수 없어요. SW는 만져 볼 수 없고(intangible), 눈으로 볼 수도 없으며(invisible), 계측이 불가능(inmeasurable)합니다. 그래서 경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저보고 어디 가서 반도체를 설명하고 마케팅하라고 하면 못 합니다. 외국에 나가 있는 대사관이나 코트라를 이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産資部, 情通部에서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과거에는 外交 활동이 정치ㆍ국방ㆍ외교적인 주도권 싸움이었습니다만, 이제는 2만 달러 시대를 어떻게 빨리 이룰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경제대사, 경제공사 등으로 IT 전문가를 적극 파견할 수도 있습니다.
아프리카 쪽에서 우리에게 러브콜을 많이 보냅니다. 모로코는 전자정부 설명단을 초청했고, 콩고에 한국의 정보담당 자문단을 보내자, 설명회에서 기립박수와 함께 다음에 또 와서 해 달라, 대통령이 만나자고 하는 등 환대를 받았습니다.
2002년 6월에는 UN 총회에서 초청을 받아 情通部 장관이 한국의 IT 성공담을 발표했고, 중국에서는 차관 이상 250명에게 설명하는 등 아마 非외교부 장관으로는 처음일 것입니다. 호주는 농축산업에 일가견 있는 대사를, 프랑스는 문화에 조예가 깊은 사람을 대사로 파견합니다. IT 분야에서 한국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더 높이기 위해 「다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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