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 문을 연 부산 동래구 명륜동 메가마트 동래점이 현재의 3배 규모로 확장된다. 이는 부산지역에 32개의 대형마트가 이미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추가 출점이 잇따라 예정됨에 따라 업계 '맏형'이라 할 수 있는 메가마트 동래점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메가마트 동래점이 밝힌 증축안에 따르면 총 300억~400억 원의 예산을 투입, 현재 지상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매장 앞 1000평 가량의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6층 규모의 건물을 건립한다. 확장공사 완료 후 전체 매장 총 연면적은 2만6000여 평으로 현 매장(8500여 평)의 3배다
매장 구성 역시 대대적으로 변모한다. 전자제품 서적 등을 전문화하고 문화센터와 푸드코트 등 고객 편의시설을 한층 강화했다.
새 건물 1, 2층은 기존 매장과 연결돼 마트로 이용된다. 3층 서적매장, 4층 전자제품 매장, 5층 문화센터 및 레포츠 시설, 6층 레스토랑 등이다. 지하 1층은 푸드코트와 스트리트 몰, 휴게실 등이 들어서고 지하 2~4층은 주차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부산지역 첫 할인점인 메가마트 동래점은 현재 부산에서 단일 점포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동래지역의 영업 환경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수년 새 홈플러스 아시아드점과 이마트 연제점, 홈플러스 동래점이 문을 열었고, 롯데백화점 동래점 옆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의 롯데마트가 신축 중이며, 해운대구 반여동에도 홈에버가 신축을 준비하고 있다.
메가마트 이현만 부장은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 의식에서 이번 증축공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축 공사는 교통영향평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착공 시기는 미정이다. 2일 명륜1동 사무소에서 열린 '증축에 따른 교통영향평가 주민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도로 정체가 극심한 상황에서 매장이 커지게 되면 심각한 교통문제가 야기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메가마트 관계자는 "교통불편에 따른 주민들의 민원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대처 방안을 마련해 증축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댓글
검색 옵션 선택상자
댓글내용선택됨
옵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