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산에서 발원하여 흘러내린 구덕천과 구덕저수지 쪽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류하여 이루어진 하천을 보수천(寶水川)이라한다 보수천은 동대신동을 흘러 검정 다리(지금의 흑교 교차로)에서부터 서구와 중구의 경계를 이루면서 3.8㎞를 흘러서 남항의 충무동 앞바다로 흘러든다 이 물길은 현 부평동·토성동·보수동을 형성하였다 이곳 엣 지명인 법수천(法水川)·법수천(法首川)과 보수천(寶水川)이란 말은 불교에서 유래된것이라 한다. 또한 조선시대 동래군 사하면과 부산면의 경계는 보수천으로 하였으며 또 보수천 하구유역을 부민포(富民浦)라 불렀다 이 보수천 줄기의 하나로 지명(地名)된것이 보수동(寶水洞)이다 보수동하면 엣 시절에는 경상남도 도청과 법원이 가까워 한식 요정 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책방 골로 자리 매김하고있다
1950년 한국전쟁이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고있는 국내 유일한 보수동 책방 골은 50~ 60년대 어려운 시절의 값싼 전문 책을 구입할수있고 당시 미군들의 주둔으로 영어를 배우겠다는 사람들이 책을 사러 자주 들리는 곳이기도했고 또 70~80년대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든 시기의 탈출구로 2000년대는 책 문화의 공간으로 약50여개의 서점들이 67년의 역사속에 아직도 많은이들이 엣 추억을 그리워
하며 찾고 있는곳이기도하다 이곳 '신천지 서점"을 42여간 운영하고있는 임춘근씨에 따르면 맨 처음 이북에서 피난온 매형이 길거리에서 처음 만화대여을 하였고 남의집 처마밑에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질긴 박스를깔고 헌책 삽니다하고 써부쳐놓고 고물상 수집도 하며 장사를 넓혀갔다고한다 또 당시 영어책은 귀하여 가져오면 금방 팔렸고 2~3월 이 되면 아주머니들이 머리에 책을 한 보따리 이고오면 장사들은 서로 먼저 찍어 흥정 하였다 한다 1950년대 당시 보수산 부근에 여러 학교가 있었고 6.25 한국전쟁때
부산으로 피란온 서울대학교가 용두산 주변에 자리 잡고, 구덕산 자락에도 많은학교가 자리잡고 있었으니 그 교통의 중심의 보수동 책방골이라 학생들이 자기가 볼수있는 교재를 구하기위해 모두 이곳으로
몰려들었다고 한다
이곳 책방 골에 거주하였든 양서협동조합은 1974년 민청학련사건으로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이듬해 출옥한 김형기 목사가 중심이 되어 조직한 소비자협동조합이자 문화공동체이다.1970년대 말 부산 지역 민주화 운동 세력의 집결지 역할을 하던 보수동(寶水洞) 중부교회 스터디그룹이 비판적 지식인들을 모으는 과정에서 발기되었고 설립 당시 회원은 141명이었으나,1979년 에는 570여 명으로 늘어났다.그러나 같은 해 10월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나자, 당시 정권는 양서협동조합 회원들을 부마민주항쟁의 배후로 몰아 책과 서류를 압수하고, 조합원 300여 명을 연행하였다. 연이어 1979년 10·26사건이 일어나자 모두 풀려나기는 했지만, 조합은 다음달 19일 강제 해산되었다.예전 학창때 부모에게 참고서 산다고 새 책값을 받아 헌 참고서를 사고 만화나 혹은 남은 돈으로 군것질을 하든 시절의 추억은 여기만이 간직 할수있는 곳이리라 ... 지금의 책방 골목길은 예전과 다름없고 지나가다 보면 찐한 향수(鄕愁)를 일게하지만,그때 그 시절을 살아온 우리 삶의 일 부분과 보수동 책방 골의 역사를 다시한번 재 조명해본다
더불어 책방골 큰 도로를 건너 부평동시장 방향으로 30미터 정도 가노라면 부산 3대 통닭구이인
"거인 통탉"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며 지난해 8월개업한 부산 4대 어묵의 하나인 미도식품(1963년
창립) 정호진 사장(57회)의 "미도 수제어묵' 이란 상호의 깔끔한 실내 디자인을 갖춘 3층 건물이
보인다(1층 수제어묵을 보고 느낄수있는 공간 2층 깊고 찐한 커피향 가득한 여유로운 공간 3층
미도어묵과 커피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공간 051) 245~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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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 수퍼 - 엣 양서협동조합 건물)
(39년 전통의 고르케 우진스낵 )
부평동 깡통시장 " 미도 수제 어묵 "
첫댓글 영봉님!
부산에 대한 향수가 아련하게 가슴을 먹먹하게 하네요
격조있는 해박한 해설과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들 정말 잘 봤습니다
서부달때 버스에서 먹던 미도 어묵도 많이 생각납니다
보수동 책방골목으로 이제는 관광지로 새롭게 태어난 그 거리를 한번쯤
여유롭게 걸어보고 싶네요! ( 주 점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