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관악산 등산길을 올랐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식구들 아침이며 점심을
준비 해 놓고 길을 떠나 봅니다.
봄날의 따사로움이 좋은 예감으로 다가오고
서울대 입구 관악산 입구에 도착하고 보니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 했기에 주변을 구경하니
지난번 지팡이를 잊어서 당황해 하시던 몸이 불편하신 분이
생각나서 지팡이 하나를 사고 돌아서니 친구들이 모이고
작년 가을에 간 코스로 출발을 하려하니
여러가지 변화가 보였습니다.
언제나 내면서 아깝다는 생각을 했던
입장료 내는 매표소가 없어지고
나무 계단이 많이 설치 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자연의 훼손을 막기 위해 설치 했으리라 믿습니다.
오늘은 친구들이 다른 날에 비해 아주 적게 모였지만
친구란 둘만 있어도 편안하고 행복한 법이니
오손 도손 걸음을 옮겨 봅니다.
조금 들어가니 진해 벚꽃도 윤중로 벚꽃도 부럽지 않은
벚꽃 터널이 우릴 반겼습니다.
맘껏 흐드러지게 피어 어서 오라 손짓을 하기도 하고
바람이 불어주면 아낌없이 꽃눈을 뿌려주기도 합니다.
감탄을 하며 동심에 빠져 보기도 하면서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데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가 눈을 행복하게 합니다.
정상에서 점심도 먹고
산에 처음 나온 친구부인의 정성어린 김밥을 맛있게 먹고
등선을 따라 내려 오는데
헬기가 덜덜 거리고 요란이 오더니(헬기도 이옹 이옹 하더군요)
맞은편 정상에서 누군가를 구출해서 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해 봅니다.
산이 좋은 만큼 각자 조심을 여러가지로 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고
오늘도 열심히 일하는 119 대원님들 생각도 해 봤습니다.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길은
진달래가 정말 곱게 피었고
간간히 만나는 바위가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마치 손가락 같기도 하고 사람 얼굴 같기도 하고
손바닥 같기도 하고.......
새로운 코스의 관악산을 즐기며
자연을 같이 즐길 수 있는 마음이 부자인 좋은 친구들이
내 곁에 있구나 생각하니 더없이 행복했다.
오늘 친구들과 함께한 대화를 간단히 정리하면
멋진 인생의 시작은 만남을 잘 관리하는 것이고
부자가 되는 것은 기회를 잘 잡는 거랍니다.
전 자비희사를 이야기했네요.
우리님들은 휴일을 어떻게 지내셨을지요?.
다경 ()
(2005. 4. 24)
첫댓글 저는 시험치고 소불선원에 들렀다가 지금 집에 왔습니다.
아름다운 산행이셨군요...고마운 분들을 생각하면서..._()_
저한테 연락하시지 그랫어요. 저는 낙성대옆에 살고 있는데요. 좋은 하루 보내셨군요.늘 관악산을 바라보면서 하루 시작하고 하루 마감한답니다.^^_()_
연화님 그랬군요...근데 동창들과의 모임이라서...ㅋㅋ 수경심님 시험은 잘 봤겠지요? 정말 대단합니다. 청비님 늘 수고 많습니다.()
요즘 산은 눈 멎는 곳에서 절로 에너지가 솟는것 같더군요 너무 고와서 가슴이 저리던걸요 좋으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