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므리바 물
본 문 : 민 20:2-13
요 절 : (민20:11) 그 손을 들어 그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매 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본 장에서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비록 불평과 범죄로 점철된 생을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약 속의 땅 가나안으로 진군해 들어가고 있는 장면이 잘 묘사되어 있다. 그와 더불어 그들보다 도덕적으로나 영적으로 훨씬 탁월한 존재들이며 이스라엘의 위대한 세 지도자인 모세, 아론, 미리암 등은 가나안에 진입하지 못하고 죽거나 죽어가고 있는 장면이 대조적으로 기술되고 있다. 이것은 결국 이스라엘의 지정한 통치자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사실과 가나안 땅에 세워질 하나님 나라의 주역은 결단코 혈기와 감정과 욕심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1. 반석을 두 번 친 모세.
모세는 온유한 사람이며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은총을 받은 사람이다. 그러나 완악한 백성들 앞에서 순간적인 혈기를 참지 못해 범죄하고 말았다. 시편 기자는 그때의 상황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시106:32) 저희가 또 므리바 물에서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으므로 저희로 인하여 얼이 모세에게 미쳤나니 (시106:33) 이는 저희가 그 심령을 거역함을 인하여 모세가 그 입술로 망령되이 말하였음이로다." 결국 모세는 이 사건으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었다. 이 경우에 있어서 모세는 단지 바위에게 명하기만 해야 한다는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해야 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 깊은 이유를 헤아릴 수 없다. 그러나 아마 그것은 말만으로는 그러한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유가 어떻든지 간에 모세는 말해야 했고, 쳐서는 안 됐다는 사실은 분명했다.
2. 연약한 인간.
슬프게도 모세는 불복종했다. 왜냐하면 크게 보아서 아마도 그는 말만으로 그 기적이 일어날 것으로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하나님 편에서 보면 인간이 얼마나 사소한 존재인가를 깨닫지 못하면서도, 하나님을 돕기 위해 무엇인가 대단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떤 육체도 하나님의 앞에서 자신의 의지만으로 온전한 영광을 돌릴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실 수 있음에 틀림없다. 우리는 한마디면 충분하다는 사실과 그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온 우주를 만드시고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아버지시다.
3. 솟아나는 물.
모세가 화를 내고, 불복종하고, 믿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물은 펑펑 솟아났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불순종 때문에 공경에 처한 백성의 어려움을 간과하지 않으셨다. 종의 죄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과 신의는 깨어지지 않았다. 비록 우리가 믿지 않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시다. 이 사실은 복된 교훈이다. 우리들은 무가치하고 부적당한 종이다. 우리는 믿고 순종하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둑을 넘쳐 흘러서 수정 같은 물결로 광야를 적셨다. 시편 기자에 따르면 물은 졸졸 흐르지 않았고, 펑펑 솟아 올랐다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기적이 그 얼마나 신실한가! 그러나 모세 그 자신은 인생 말년에 벌을 받아야 했다. 하나님의 종의 불복종은 용서받을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종들의 인격이 성도들과 비교해 볼 때 더욱 고상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종들을 스스로 선택하셨기에 그들이 잘못했을 때 더욱 엄하게 벌하신다.
적용
1)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한 것처럼 우리도 때때로 불순종의 삶을 산다. 우리는 보통 어떤 때 어떻게 불순종하는가? 구체적으로 나열해 보고 이를 반성하자.
2) 모세는 불순종의 결과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지도 않고 성급하게 행동함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었다.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 왔는지 생각해 보자.
3) 하나님과 직접 대면하던 종 모세도 연약한 인간의 면모를 보여 주었다. 자칫 교만해지기 쉬운 우리 신앙생활을 점검해 보고 더욱더 하나님께 의지하는 삶을 살자.
4)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반석에서 물을 내셨다. 마찬가질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죄와 불순종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으나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한없는 은혜를 베푸신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생각해 보고 하나님께 감사드리자.
출처: 한국강해설교연구원 글쓴이: 옥련지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