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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하늘 원문보기 글쓴이: 보리향(菩提香)
송경동, 「무허가」 낭송 김진숙
무허가
-송경동
용산4가 철거민 참사현장
점거해 들어온 빈집 구석에서 시를 쓴다
생각해보니 작년엔 가리봉동 기륭전자 앞
노상 컨테이너에서 무단으로 살았다
구로역 CC카메라 탑을 점거하고
광장에서 불법텐트생활을 하기도 했다
국회의사당을 두 번이나 점거해
퇴거불응으로 끌려나오기도 했다
전엔 대추리 빈집을 털어 살기도 했지
허가받을 수 없는 인생
그런 내 삶처럼
내 시도 영영 무허가였으면 좋겠다
누구나 들어와 살 수 있는
이 세상 전체가
무허가였으면 좋겠다
―시 : 송경동 시집『사소한 물음들에 답함』(창비, 2009) ―출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문학나눔(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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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낭독은 고공 크레인 ,,, 김진숙 위원장님의 목소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