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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18
씬/1 공항 (D) - 전회연결
세나 정신없이 둘러보는데. 그러다가 드디어 승우의 모습을 발견한다.
막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승우.
세나 승우씨~! (한다) 승우씨~!!
뛰는데. 승우 못 듣고 그대로 세나 사람들을 부딪히며 뛰어 오는데 출국장 문이 닫히고 만다.
세나 승우씨!!
세나 표정. 들어가 버렸다.
어쩌나 세나 멍하게 출국장의 문을 바라보는데.
그러다가
그러다가 드디어 다시 문이 열린다. 다시 나오는 승우의 모습.
승우 세나의 목소리를 들은 듯 둘러보는데. 둘러보다가 마침내 승우와 세나 시선이 마주친다.
승우, 세나가 뛰어온 게 조금 의외라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세나 결심하고 승우에게 달려가는.
세나 승우씨.
승우 (본다) ... 무슨.. (하는데)
세나 (잡는) 가지 말아요!
승우 ? 아.. (혹시 뭐라고 말하려는데)
세나 .. 나, 승우씨 아직 사랑해요.
승우 !
세나 사랑하는 것만으로 우리 잘 안됐지만 .. 그래도 이렇게 가는 거 승우씨..다시 못 보는 거 역시 나 안되겠어. 가지 말아요.
승우 날... 사랑 한다구?
세나 난 아직 한달이나 남았다고 생각했단 말예요.. (흥분해서 자기 얘기만)
승우 음.. 그러니까 내가 지금 미국으로 아주 간다고 생각... (한거야?)
세나 (버럭) 가지 말라구요!
사람들 흘낏 거리며 쳐다 본다. 승우 주위 짐짓 의식.
승우 ...
세나 (자기도 무안하다)
승우 (보다가 결국 웃음이 나오는) ..사람들 본다...
세나 (보는) ?
출국장 열리고 외교부 직원 승우를 보고 들어오라는 손짓
승우 (돌아본다) 아...네. (하고) 가봐야 할 거 같은데.
세나 ! (반사적으로 다시 잡으며) 승우씨..
승우 저기.. 나 금방 올 거야 .
세나 ? ... 2년 아니예요?
승우 .. 뭘 어떻게 듣고 온 건지 모르겠는데.. 나 일주일간 출장 가는 중이야.
세나 네에 ?!
승우 전화할까 하다가 다녀와서 얘기하려고 했어. 당연히 이렇게 그냥 갈 리가 있겠어.
세나 (멍해서)
승우 고마워. 이렇게 배웅 와줘서... 음.. (잠시 그러다가) 사랑한다는 말도 ... 고마워. 다녀올게.
세나 (멍해서 본다)
직원 (다시 나와 부른다) 한비서관~
승우 (돌아보고) 네에.. 알겠습니다. (본다) 다녀와서 다시 얘기하자.
승우 가는 그러다 뭔가 잊은 듯 다시 돌아오는 돌아와서
입 맞춰 주고 가는.
승우 고마워.
세나 벙... 사람들 보는. 승우 자기도 왜 그랬지? 갸웃 하고 피식 웃으며 들어가고. 세나 멍하니 서 있는 표정.
씬/2 야외 주차장 (D)
쇼핑 한 듯 가방 잔뜩 든 수지와 은희. 차에 가방들을 실으며 핸드폰 받고 있다. 옆에서 듣고 있는 은희. 수지 귀가 따가운 듯 핸드폰 떼는.
수지 그래! 거짓말 좀 했다! 먼저 고백 하는 거 니 특기잖아. (시끄러운 핸드폰 떼는) 안들려 세나야 (탁 덮는)
은희 했데 또 고백 했데?
수지 (웃으며 끄덕)
은희 진짜 낭만적이다~ 공항에 달려가서 고백하고 세나 정말 용감하지 않니?
수지 다신 사랑만으로 선택하지 않겠다 어쩐다 잘난 척 하더니만...
씬/3 공항 (D)
이것들을 정말 하면서 씩씩거리며 나오는 세나.
그러다가 이윽고 이걸 어쩐다.
고민에 빠진다. 이게 맞는 건가 싶은 세나.
그렇게 한참 서 있는 세나.
씬/4 세나의 방 (오후)
세나 자기 방에 들어와서 윤수가 준 숙희의 노트를 본다.
펴보는 세나. 숙희의 노트에 윤수의 메모가 보인다.
윤수 (소리) 계란찜은 다시마 국물 내서 하신다는 말만 적어놓으셨네요 선생님 우유도 조금 넣으시던데. 그럼 더 고소해요.
세나 (웃는다)
윤수 (소리) 된장찌개 할 때요 작은 뚝배기에서 끓일 때 감자 같은거 너무 크게 넣으면 잘 안 익잖아요. 호일로 덮어두면 잘 익어요.
세나 (웃는) 진작 알려주지.
윤수 (소리) 조갯살은 너무 오래 끓이면 질겨지니까 완성되기 직전에 넣어 주는 게 좋을 거 같애요.
세나 (윤수의 마음이 느껴져서 가만히 앉아 있는)
씬/5 꽃시장 (D)
윤수 꽃들을 보고 있다.
꽃들을 잔뜩 사서 걸어오는데 진희가 기다리고 있는.
윤수 조금 놀라는데.
진희, 윤수에게도 다가와 꽃을 받아준다.
씬/6 진희의 차 (D)
뒷자리에 놓인 꽃들. 앞자리의 진희와 윤수 두 사람.
진희 잠깐 시간이 나서 니 후배한테 전화했지. 후배가 니가 대신 꽃 사러 갔다더라. 야단 쳤어. 왜 일 시키냐구.
윤수 (시선 아래로) 왜 찾아와. 찾아오지 말라니까?
진희 너야 말로 왜 밀어내? 잘한 것도 없으면서.
윤수 잘한 거 없으니까.. 이러는 거잖아. 오빠한테는 안돼.
진희 일본 정말 갈 거야?
윤수 (끄덕) .. 혼자 지내고 싶어. 그게 홀가분할 거 같애.
진희 갈수 있을 거 같아? (사이) 내가 못 가게 할 건데?
윤수 (표정)
진희 나, 미국으로 발령 받았어. 2년 걸리는데 너 일본가고 나 미국가고 그럼 어떡해?
윤수 !
진희 나하고 미국 가자. 이번엔 날 좀 배려해 줘. 너 특기잖아 희생하고 배려하는 거.
윤수 이젠 남들 위해 희생하지 말라며?
진희 남들 말고 날 위해서 해달라는 거야.
윤수 오빠하고 있으면 나 또 나쁜 짓 할 거야 이용하고 상처 낼 거야. 사람 안변하잖아.
진희 나도 나쁜 놈이야.
윤수 (그대로) 거짓말..
씬/7 플로리스트 후배의 작업실 앞 (D)
윤수가 흰 카네이션 한 다발을 들고 나온다. 꽃 들고 걷는.
씬/8 숙희의 산소 근처 (D)
버스가 멈춰 선다. 버스에서 내리는 세나. 분홍장미를 들고
있다.
씬/9 숙희의 산소 (D)
산소 앞에 분홍색 장미를 들고 앉아 있는 세나.
세나 어머님~ 이쁘죠? 흰 게 없길래 그냥 분홍색으로 가져왔어요.
어머니 죄송해요. 이제 다 아시겠어요. 저하고 승우씨 하고 싸운 거 다 아셔서 속상하시죠?
어머님 노트보고 저 많이 울었어요. 저, 아직 승우씨 많이 사랑하는데 어떻게 하면 다시 예전처럼 승우씨를 믿을 수 있을지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세상에서 승우씨를 제일 믿고 사랑하는 분은 어머님이시니까.. 가르쳐 주시면 좋을텐데.. 어머님이 계셨으면 좋을텐데...
하며 잠시 바라보는 세나. 바스락 소리가 들린다. 돌아보면 윤수가 서 있다.
윤수 ... 세나씨.. ?
세나 (표정) !
시간경과
세나와 윤수, 숙희의 무덤가에 나란히 앉아 있는.
윤수가 눈물 글썽이며 산소에 손을 대고 있는 걸 보는 세나.
세나 같이 눈물이 고인다.
그렇게 앉아 있는 윤수와 세나의 모습.
씬/10 산소 근처 공원 (D)
세나 벤치에 앉아 있다. 윤수가 솜사탕을 사가지고 온다.
세나 (받는) 고마워요.
윤수 선생님이 좋아하시던 거 였어요. 솜사탕.. 이름도 참 따뜻하다. 선생님 닮은거 같네..
세나 윤수씨도 어머님한테 뭐 여쭤보러 왔어요?
윤수 .... 그런가? 세나씨는 그래서 왔어요?
세나 네.
윤수 뭔지 물어봐도 돼요?
세나 .. 승우씨 다시 믿는 방법이요.
윤수 미안해요 그거 다 나 때문이잖아요.
세나 아닌데.. 이제 나 윤수씨 믿어요.
윤수 (본다)
세나 어머님 돌아가시구..윤수씨한테 어머님 노트 받고 나 알았어요. 윤수씨하고 승우씨 어머니를 통해서 연결되 있는 사람들이구나. 정말 가족이구나.. 그런데 윤수씨만 믿으면 승우씨 하고 나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윤수 왜요?
세나 그냥 내가 용기를 잃어 버렸나봐요.
윤수 세나씨가 용기를 잃어버리면 어떡해요. (짐짓 웃는) 나는 어쩌라구요.. 나도 한번은 세나씨 덕분에 용기를 내서 오빠에게 갔었는데.
세나 (본다)
윤수 그리고 말했었어요. 사랑한다는 말은 못했지만.. 설레인다구요.
기분 좋았어요. 그런 용기 나한테 정말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근데 세나씨가 그걸 잃어버림 어떡해요?
세나 서진희씨를 사랑 했군요.
윤수 (아, 하는 표정) 사랑하면 안되죠. 이제와서 너무하잖아요.. 이제는...혼자가 홀가분해요.
세나 (잡는) 안돼요.
윤수 ?!
세나 그럼 안돼요. 도망가려는 거잖아요.
윤수 (본다)
세나 서진희씨도 윤수씨 사랑하거든요. 미안해요 주제넘게 아는 척 해서.. 근데 서진희씨도 바보더라구요. 마음이 아픈 걸 머리가 아프다 그러잖아요...
윤수 (글썽)
세나 그래도 서진희씨가 서툴더라도 그래서 속상하더라도 도망치지 말고 윤수씨가 잡아주면 안돼요?
윤수 (글썽 그러다 웃는)
세나 윤수씨가 어머님한테 묻고 싶었던 거 그일 아닌가요?
윤수 (표정)
씬/11 길가 (D)
윤수는 혼란스럽다. 걷다가 다시 돌아가다가 다시 걷는.
그러다가 아니다 정신 차려야지 횡단보도 건너가는 윤수. 그러다가 멈춰 선다.
레코드 가게에서 레인보우 커넥션이 나오는.
윤수 결국 웃고 만다. 웃으면서 우는.
윤수 안되는구나 싶은.
씬/12 외교부 진희 사무실 (오후)
진희 노트북에 씨디 넣는.. 확인하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보면.
“아프다 ... 와줄래?” 신윤수.
핸드폰을 내려다보는 진희. 찡하다.
씬/13 외교부 복도 (오후)
진희 걸어 나오고 있는.
진희 걷다가 빠른 걸음 드디어 달려간다.
씬/14 진희의 맨션 외경 (저녁)
씬/15 진희의 맨션 (저녁)
음악이 흐르고 있다.
숨을 몰아쉬며 들어오는 진희. 레인보우 커넥션이 흐른다.
쿵 마음이 내려 앉는 것 같다. 윤수가 웃으며 서 있는.
한동안 마주 보는 두사람.
진희 (웃는다) 춤출래?
윤수 (본다)
진희 추자.
두 사람 천천히 춤추기 시작한다.
진희 너.. 아직 설레이니?
윤수 (표정)
진희 나는.. 설레여.
윤수 (표정)
진희 이렇게 날 뛰게 만들었으니까 고집 부리지 말구 결혼해서 미국가자.
윤수 (표정)
진희 같이 가자. (하고는) 대답 해야지.
윤수 (멈춰 선다 도리 도리)
진희 ... 그럼 니가 원하는 게 뭐야?
윤수 오빠가 대답해 주는 거.
진희 (본다)
윤수 ... 염치 없지만.. 원하는 걸 말할래. 희생이라지만 내가 정말로 원해서 하는 희생이라면 그게 오빠를 위해서라면 나한텐 행복이니까...
진희 !
윤수 이제 말할게. 나하고 미국 가줄래? ... 내 옆에 있어 줄래?
나를 사랑해줄래? ... 나하고 결혼해 줄래?
진희 (눈물 맺힌다)
윤수 (웃는) 대답 해야지...
진희 반지를 꺼낸다. 윤수의 손을 잡고 반지를 끼워주는 진희.
진희 보증서. ... 햇빛이 바다를 비출 때 나 그대를 생각합니다.
윤수 달그림자 샘에 어릴 때 나 그대 모습을 봅니다. 해는 기울어 별 반짝이는데... 아, 그대 지금 내 곁에 있다면...
나도 한번은 꼭 외워보고 싶었어. 보증서야.
진희 (보는 표정)
진희와 윤수 두 사람의 모습.
진희와 윤수 나란히 앉아 밥 먹는 모습.
윤수 잘 먹겠습니다.
진희 (흘낏) 뭐야?
윤수 같이 해줘.
진희 뭐? 유치하게...
윤수 (흘기면)
진희 그래 알았다 알았어. 잘 먹겠습니다.
윤수 (보면서 그렁거리는 눈으로 웃는)
진희 됐어? (하다가 눈물 보고) 왜 울어?
윤수 밥먹자. (먹는)
진희 .. (보다가 반찬 집어서 윤수에게 놔준다) 이것도 먹어.
윤수 이거 싫어.
진희 싫으니까 먹어. 편식 안 좋은 거 알지?
윤수 (표정 자기도 집어서 준다)
진희 어, 이거 진짜 못 먹는 건데?
윤수 못 먹는 것도 먹어봐야지?
진희 뭐?
서로 반찬 놔주고 아웅다웅 싸우는 두 사람의 모습.
씬/16 세나의 방 (저녁)
피아노를 치는 세나.
세나 마음이 산란해져 결국 일어나고 만다.
창문 보다가 생각에 잠긴.
공항에서의 모습.
세나 .. 나, 승우씨 아직 사랑해요.
세나 (9회 마지막 부분)나... 이제는 승우씨 얘기.. 믿을 수가 없어요...
생각하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세나 핸드폰을 열어보는.
승우 (소리) 방금 워싱턴에 도착했어...
노트북으로 문자를 보내는 중이야
공항에 나와 줘서 기뻤어.
누가 그런 거짓말을 해줬는지 모르겠지만 고맙게 생각해.
다른 생각 하지 않으면 좋겠어. 그냥 ... 오늘 기분 그대로
나를 기다려주면 좋겠어.
핸드폰을 꼭 쥐는 세나.
씬/17 레스토랑 (D)
세나 레스토랑 테이블에 꽂힌 장미꽃을 빼서 꽃잎점을 치는. 수지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고 은희도 보는.
세나 믿는다 못믿는다 믿는다.
수지 (탁 뺏는) 그만 좀 해. (하고) 니 맘을 니가 알아야지 꽃으로 이런다고 알아지니? 세나야.
은희 이거 정말 맞니? 나도 해봐야지. (꽃 골라 보는데 국화밖에 없는 꽃잎이 좀 많은데 하지만 해본다) 정민씨가 날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
세나 (표정)
수지 세나야 너는 선천적으로 사람을 잘믿는 애야 니가 믿어주는게 얼마나 이쁜데 한승우씨도 무조건 자길 믿어주는 너니까 결혼했을 걸?
세나 그러니까.. ..이제 내가 안믿어주면 날 싫어하게 될거 아냐.
수지 세나야~ (하다가) 차은희 좀 거들어봐~
은희 (꽃잎 떼는) 이거 왜 떼도 떼도 잎이 안없어지니? 신경질나게 에이 (던지고) 이세나.. 내가 보기엔 이건 그냥 니가 한승우씨를 보기만하면 다 해결날 일이야.
세나 뭐?
은희 너 맨날 그러잖아. 승우씨만 보면 그냥 바로 빠지는거. 분명 얼굴 보면 다시 믿음이 생길걸? .. 승우씨가 워낙 잘생기고 믿음직스럽잖니? 그치? 수지야? 잘생기고 믿음직스럽고.
수지 (맘엔 안들지만 끄덕여 준다) 잘생기고 믿음직스럽고.
세나 ... 잘생기고 믿음직스럽고.. (해보는 표정 그러다 푹)
씬/18 세나의 몽타쥬 (D)
쇼핑백을 잔뜩 들고 걷던 세나 핸드폰을 열어 본다.
승우 (소리) 여긴 벌써 낙엽이 지는데 서울은 이제 단풍이 들고 있겠구나. 오늘 하루는 어땠니?
세나 어쩔 줄 모르다 그냥 길가 화단에 주저앉는.
거리의 가로수에서 물든 단풍을 바라보는 세나.
거실.
세나 살인자의 건강법을 읽고 있다. 읽어도 읽어도 끝이
안 난다. 괴테의 시집을 들어본다. 이것도 ... 내려 놓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얼른 집어 들지만 한참 바라보는.
세나 바라보는 열어볼까 말까 결국 열어본다.
승우 (소리) 서점을 지나다 예전이 니가 권해준 잡지의 신간을
봤어. 반갑더라. 한참 서서 보다가 결국 사버렸어.
뭐 하고 있는지 궁금해.
방에서 DMB 폰을 보는 세나. 그러다가 뉴스의 자료화면으로 예전 마가렛 장관 방한때 모습이 나온다. 세나 덮어 버리는.
승우 (소리) 마가렛 장관이 꽃 브로치를 달고 나왔어. 그러니 회담은 잘 마무리 될거 같아. 중간 중간.. 마가렛 장관 덕분에 예전 생각했어... 난, 내일 돌아가.. 내일이면 널 볼수 있겠구나.
세나 두근거리는 표정.
씬/19 거리 외경 (새벽)
씬/20 세나의 부모님 집 세나방 (새벽)
왔다 갔다 하고 있는 세나. 초조하고 불안한 표정.
핸드폰 들고 전화 거는 세나.
세나 은희니?
은희 (졸려 죽는 소리) 나, 죽었어 세나야 밤새 니 얘기 들어줬잖아. (탁 폴더 접는 소리)
세나 은희야. (다시 핸드폰 거는) 수지니?
씬/21 거리 (새벽)
운동 하러 나오는 수지.
수지 너 때문에 잠 못자서 그냥 차라리 운동을 하자 그러고 나왔다. 그래 알아. 오늘 승우씨 오는 날인 거 안다니까?
그거 한번만 더 말하면 전화 끊는다. (듣고 바로 끊어버리는)
씬/22 세나방 (새벽 - 오후)
침대에 앉는데 다시 핸드폰 올린다. 세나 보는데.
승우 (소리) 공항이야. 거긴 새벽이겠구나. 옷은 잘 챙겨 입고 있는 거지? 늘 얇게 입어서 걱정돼. 저녁에 도착하면 전화할게. ... (사이) 보고 싶다.
세나 침대로 누워 버린다. 두근두근 떨리는 건지 고민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세나 (소리) 다시 그를 만나면 나는 도망칠까 ...아니면 예전처럼 용감하게 그에게 달려갈 수 있을까...
오후. 세나 화장을 마치고 거울을 보는 표정.
승우가 사다준 옷을 입은 세나. 거울을 본다. 심호흡 하는 세나.
씬/23 세나의 부모집 거실 (오후)
정일과 혜림 티브이 보고 있는데 혜림 고민 하는.
정일 설마~
혜림 분명해 분명해~ 요즘 계속 밥도 못 먹고 생각은 딴데 가있고 증세가 딱 사랑에 빠진 증세라니까.
정일 한서방 때문 아냐?
혜림 아니라니까? 쟤 정말.. 바람이 나서 ...(하면)
정일 (혜림 입 막고) 아, 이 사람이 어디서 딸을 모함을 해도 분수가 있지. 내가 그렇잖아도 쟤네들 헤어진다는 생각만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겠는 사람이야 당신까지 왜 이래?
혜림 모함 아냐.. 적어도 오늘은 분명히 남자 만나러 가는 거 맞아. 화장하는 데만 한나절이야
정일 근데 당신 아무래도 수상해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혜림 (배시시 음.. 뭐라고 하나 그러다가 헉) 세나 온다.
정일, 혜림 신문 들고 책 들고 있다. 혜림이 정일에게 거꾸로 들었잖아. 하고 정일 바로 들고 하는데 세나 들어온다
세나 아빠.. 엄마 저 약속 있어서 나갔다 와요. 늦을지도 몰라요.
정일,혜림 그래.. (두 사람 같은 표정으로 배시시 웃는데)
혜림 수상하지 그치?
정일 (갸웃 하는데)
씬/24 집 앞 길가 (오후)
세나 걸어내려 가고 있다. 14회의 걸으면서 울던 자신의
모습이 생각난다.
씬/25 버스안 (저녁)
버스를 타고 가며 두 사람의 갈등을 생각하는 세나.
17회의 반지를 돌려주고 돌아서던 세나
16회에 기차역에서의 헤어짐
15회의 버스 정류장에서의 헤어지자는 싸움
14회의 카페에서 헤어져달라고 하고 오다가 우는 세나.
13회의 세 번째 소원으로 헤어져 달라는 세나.
12회의 양평집에서 형편없어 하던 두사람
11회의 늦게 돌아온 세나를 기다린 승우.. 두 사람의 갈등.
9회말의 나는 이제 승우씨를 믿을수 없다고 말하던 세나까지 로 돌아온다.
씬/26 육교 (N)
올라오는 세나. 그 모든 갈등이 괴롭고 힘들었다.
그러다가 육교위에서 처음 비오는 날 승우를 향해 괜찮다고
말하던 자신을 만난다.
세나 (소리) 다시 그를 만나면 나는 도망칠까 ...아니면 예전처럼 용감하게 그에게 달려갈 수 있을까...
1회 나는 괜찮다고 말하는 세나의 모습. 웃는 표정을 떠올리는 세나.
세나 육교위에서 울면서 전화 걸고 있다.
세나 승우씨 안 만날래. 안 만날래. 처음 승우씨 믿었던 그때로
돌아 갈 수 없을 거 같아... 그때처럼은 절대 안 될 거 같아.
전화 끊는 세나. 그리고 천천히 보다가 반대편으로 육교를 내려간다. 내려서는 세나.
육교에서 내려선 세나 걸어가는데 핸드폰의 문자가 울린다.
다시 펼쳐 보는 세나.
승우 (소리) 나 도착해서 여기가 우리 처음.. 시작된 장소 같아서.. 육교에 와있어. 어디 있니? 만나고 싶어.
육교를 돌아보는 세나. 그 위에 승우가 있겠지. 보이지 않는다. 멈칫 멈칫 거리다가 걸어가는 세나.
가슴이 두근거린다.
한 계단 올라갈 때마다 두근거리고 눈물 맺히는.
그리고 이윽고 육교위에 서 있는 승우의 뒷모습이 보인다.
왈칵 눈물이 나는 세나.
승우 기척을 느끼고 돌아보는데.
세나와 승우의 시선이 만난.
승우도 눈물이 맺힌다.
그 순간...
정말 풀어지지 않던 일이 한순간에 거짓말처럼 풀어지는
것처럼..
세나 결국 승우에게 달려가 안긴다.
승우 세나를 꼭 끌어안는 표정.
그렇게 오래 오래.
승우 거봐.. 또 얇게 입고 나왔네
씬/27 육교 근처 카페 (N) - 김옥길 기념관
승우와 세나 마주 앉아 있다.
세나 ... 몇 일전부터 오늘 입으려고 생각해 둔 옷인데 어제부터 날씨가 추워 졌다구요.
승우 (짐짓 끄덕이는)
세나 (표정) 승우씨가 사준 옷이잖아요.
승우 응..
세나 내 말 왜 안들어요?
승우 아... (하다가) 오랜만에 만나서 얼굴 보느라구. 보고싶었거든.
세나 (사람들 의식)
승우 (웃는 둘러본다) 여기..
세나 승우씨가 나한테 심한 말 했던 카페잖아요.
승우 왜 하필 여기로 들어왔지? (하고) 음.. 할 말 있어. 이번엔 심한말 아니야.
세나 (본다)
승우 이거 내 세 번째 소원이거든.. 눈치챘지?
세나 (피식 웃지만 눈물 고인다)
승우 난 우리 결혼을 계속 하고 싶어. 나한테는 세상의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어떤 사람보다도 니가 소중해.
세나 (본다)
승우 (반지 꺼내는) 다시 받아줘. (그러다가) 소원이잖아.
잠시 바라보는 세나 그러다가 손 내밀고 승우 반지를 끼워준다.
승우 고마워.
세나 소원이잖아요.. 내 소원은 안들어줬지만.
승우 그 소원 무효야 다시해.
세나 (웃는) ... 근데.. 그렇지만 나 미국은 안갈래요.
승우 ?
세나 나, 승우씨하고 잘되더라도 바로 다시 합치진 말아야지 그랬거든요.
승우 그게 무슨 말이야?
세나 승우씨는 결혼이 너무 중요한 사람이지만.. 나는 다르잖아. 그러니까 더욱 승우씨하고 제대로 연애 하고 싶어요.
승우 연애는 결혼생활을 하면서..
세나 저번에도 그래서 결혼부터 했다가 망했어.
승우 뭐? (웃고 만다)
세나 속았어. 그러니까 앞으로 합치지 말고 따로 살면서 제대로 데이트부터 다시 하고 손도 다시 잡고..음..(표정) 다른것도 다시 해요.
승우 (피식 웃고 만다)
세나 그러니까 나, 미국 못가요. 그냥 2년간은 왔다 갔다하면서..
승우 2년간 떨어져 살순 없을거 같은데?
세나 ?
승우 (음 하다가) 난 그냥 부부답게 같이 살고 싶지만.. 만일 세나가 그걸 원하면 그렇게 해도 좋아. 근데..나, 미국 안가.
세나 !
승우 미국 가는 거 포기했어.
세나 (멍한 표정) 안 간다구요? 포기했다구요? 왜요?
승우 너 때문에.
세나 !
승우 이대로 갈수 없었어. 공항으로 달려와 주기 전까진 세나 마음이 어떤지, 얼마나 오래 기다리고 설득해야 할지 몰랐으니까. 그리고 다시 합치더라도 나 미국 포기하고 그냥 여기서 세나랑 어머님 아버님이랑 새로운 가족을 만들고 싶었어.
세나 (표정)
승우 이런 나라도 괜찮다면.. (웃는)
세나 ....(보는 찡하다) .... 괜찮아요...
씬/28 카페 앞 (N)
승우와 세나가 나온다. 두 사람 어떻게 해야 하나 한다.
승우 데려다 줄까? (시계 본다) 어머님 아버님 걱정하실까? (하다가 아... ) 음... 벌써 헤어지기 싫은데.
세나 (표정) .. 늦는다곤 얘기 했어요. (어 이거 이상한 말인가?)
승우 (웃음)
세나 (쑥스러운) 그럼 어디 가요?
승우 집에 가자. 여기서 금방인데.
세나 장 봐가지고 갈까? 계란찜 배웠는데.
승우 아, 그거 엄마가 잘하셨어.
세나 그거예요... 어머님이 노트에 요리법 다 적어주셨어요 윤수씨가 줬어요. 보여 줄게요.
승우 아,
세나 앞으로도 어머님 요리 계속 먹을수 있어요 기쁘죠?
승우 (마음 찡해진다) 음.. 근데 장 봐가지고 집에 가는건 연애 답진 않은데?
세나 그래서 싫어요?
승우 아니 좋아.. 그럼 좋은 김에 그 연애 말야. 천천히 하자는 거. 그거 좋은데 근데 손 정도는 지금 잡으면 안 될까?
세나 (잠깐 생각하는 척 하다) 손 정도는 괜찮은 것도 같아요.
승우 (당겨서 잡는 웃음)
세나 (웃음)
둘이서 (그렇게 걷는)
씬/29 비비클럽 (N)
수지 은희 핸드폰 들고 기다리는 모습. 수지에게 문자 오는.
은희 문자 왔니?
수지 승우씨랑 장보고 있단다. (핸드폰 던지며) 아, 이세나 그렇게 울며 전화를 끊더니 뭐?
은희 (휴 하는) 거봐 내가 걱정할거 없다 그랬지? 얘 나가자.
신나는 음악에 맞춰 스테이지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수지, 은희 즐겁게 춤을 추는 모습. 역시나 잘 춘다.
루이가 바에서 칵테일을 건네주자 바에 앉아 수지와 은희를 보며 칵테일을 마시는 정민. 형철이 들어오다가 수지 은희를
보는 표정
형철 (별로 기분 안좋은) 늘 저러나요?
정민 왔어요? (웃으며) 자꾸 보면 귀여워요.
루이 귀엽기는.. 진짜 심해요 파트너도 계속 바뀌고... (정민에게) 특히 은희씨.
형철 아, 은희씨랑 요즘 만나신다면서요?
정민 그게 대체 어느 순간 그렇게 된건지.. (하다가) 근데 은희씨 집안 진짜 웃겨요. 연애할 동안 스킨쉽은 고작 손밖에 안된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형철 다른거 하려면 결혼하셔야겠네요?
정민 (펄쩍) 결혼요? 그냥 쿨하게 만나는 거죠. 형철씨는 수지씨랑 잘 되가요?
형철 아니요. 저희야 말로 쿨하게..즐기는 거랍니다.
하다 정민과 형철 !! 스테이지의 수지와 은희에게 남자들이 접근한다. 수지 은희 신나게 남자들과 춤추는데. 정민 형철 안되겠는지 결국은 다가가서 각자 은희와 수지를 확 끌고 가는. 정민은 바로 형철은 밖으로. 남아 있는 루이 팔짱 끼고 보는 표정
루이 뭐 쿨하게~~ ??? (하가 팍 신경질) 아, 몰라 나도 연애하고 싶어지잖아 이거~ 세상 말세다 말세! (들어가 버리는)
정민 (은희 끌고 오고) 대체 지금 뭐하는 겁니까?
은희 너무 멋져요 정민씨~ 질투죠? 그죠?
정민 (그제 서야 내가 왜 그랬지? 하는)
씬/30 비비클럽 앞 (N)
수지 손을 끌고 나오는 형철. 형철에게서 빠져나오려는 수지.
수지 이 손 놓치 못 해요? 아파요. 아프다구요!
하면서 간신히 손을 빼며 아픈지 손목을 만지며 형철을 노려본다. 형철, 화가 났는지 굳은 표정이다.
형철 대체 왜 그러는 겁니까? 일부러 나보라고 그러는 건가요?
수지 우리 결혼 할 사이도 아닌데 형철씨야 말로 왜 이러는건데요?
형철 (굳은 표정으로 보는)
수지 결혼할 사이 아니잖아요.
형철 그래서 지금 시위 하는 겁니까?
수지 결혼하자고 얘기도 안 하잖아요 안 할 거잖아요.
형철 누가 얘길 안한다 그래요?
수지 (무슨 소린가 싶은) 네?
형철 누가 그래요? (하다가 다시 수지 손 잡으며 보는 표정) 결.혼.하.자!
수지 (??)
형철 가자. (굳은 표정으로)
수지 (끌려 가는)
씬/31 세나의 부모님 집 거실 (N)
정일과 혜림 심각하게 앉아 있다.
정일 (시계 보는) 왜 이렇게 늦어 얘는..
혜림 늦는다고 했잖아.
정일 진짜 바람난거면 한서방 어떻게 보지?
혜림 안보면 되지. 그냥 보지 말고 이혼시킬까?
정일 뭐어??? 싫어! 그냥 한서방 데리고 살거야. 당신 세나 데리고 나가!! 당신 닮았잖아.
혜림 세상에~ 여지껏 자기 닮았다 그러더니!
정일 날 닮은 건 한 서방이야!
혜림 그게 말이 돼!!
정일 말돼.. 내 맘이야 (하고 짐짓 눈물 찍으며) 한 서방 미안해~
혜림 (어휴 정말 하는데)
씬/32 승우의 아파트 외경 (N)
씬/33 승우의 아파트 거실 (N)
옷 갈아입은 승우가 냉장고에 시장 본 음식들을 넣고 있다. 세나 정리를 하는. 그러다가 테이블 위에 놓인 숙희 사진과 자신의 사진을 보고. 마음이 찡해진다.
숙희의 사진을 소파로 가져오는 세나. 소파 테이블에 놓는.
승우 차를 가지고 온다. 세나 옆에 앉는
잔 놓고 그러다가 테이블에 놓인 숙희 사진을 보는.
세나 (숙희 사진 보면서) 어머니 고우세요.
승우 (표정) 저번에 가져왔어.
세나 어머님 얼굴 생각 잘 안나서 속상했는데 좋아요. (어머님 사진 보는) 나, 승우씨하고 헤어진다고 하고 아빠한테 진짜 많이 혼났어요.
승우 (보면)
세나 헤어지자고 했다구요... 승우씨 힘들 때 같이 있어주지 않았다구요. 내 생각만 하고 가족이 되 주지 않았다고 혼났어요.
승우 ...(짐짓 웃는) 잘돼네~
세나 (피식 그러다가) 혼난 것 보다 나.. 더 마음 아팠던건.. 승우씨
마음 아픈데 내가 안아주지 못한다는 거였어요..
승우 (본다)
세나 쭉 안아주고 싶었는데..
승우 안아줘.
세나 (보다가 안는)
승우 (마주 안는다 한참 그러다가) 나도 하고 싶은거 있었어.
세나 ... 뭔데요?
승우 엄마 앞에서 하고 싶었던 얘기가 있었는데.. 그때 못한 거 후회 됐거든.
세나 (꼭 안아 준다)
승우 지금 해도 돼?
세나 ... 해도 돼요. (사진 보는) 어머님 계시잖아요.
승우 음....그럼 한다.. 엄마.. 저는 제 아내가 뭐가 좋았냐면요.. 뭐가 이뻤냐면요 ..
세나 (표정) 그 얘기..
승우 그 얘기... (하고는) 음.. 처음 만날 때 날 보고 웃어주는 게 이뻤어요. 나만 바라봐 주는게 좋았고 행복한 모습이 좋았고 세상을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아름답게 볼 줄 아는 게 좋았어요. 자기가 아파도 다른 사람들을 걱정 해주는 마음이 이뻤고.. 내가 이렇게 실망시켰지만 그래도 다시 날 믿어주려는 게 너무 좋아요... 엄마 나도 뭐든 전부 다 이쁘고 좋았던 거 같아요... 그러니 이제 걱정 마세요... 우리 행복할거예요.
세나 ..... (표정)
승우 고마워... (한다) 다시 돌아와 줘서..
마주 보는 승우와 세나. 승우 세나의 머리카락을 넘겨주는. 가볍게 입 맞춰 주는 승우.
승우 이것도 연애답지 않은건가?
세나 (표정) ... 너무 늦었어요.. 엄마 아빠 걱정할텐데..
승우 (생각 안하는) 가지마.
하는 승우. 두 사람 서로 바라보다가 끌리듯 입 맞춘다. 입 맞추는 두 사람의 예쁜 모습.
씬/34 거리 외경 (새벽)
씬/35 세나의 부모 집 거실 (아침)
혜림 소파에서 코 골며 자고 있고. 정일 뒷목이 당기는 듯.
정일 진짜 안 들어왔어. 안 들어왔다 이거지? 전화도 없이 진짜~~
끼이익 하는 현관 문소리가 들린다.
승우 (소리) 아직 안 일어나신 모양인데..
옆에 있는 골프채 들고 뛰어 가려는 그 기색에 혜림 벌떡 일어나는데.
승우 세나 들어오는.
정일 (하다가 어라?) 한서방?
혜림 (뛰어 나오는) 한서방 !
승우 세나 어색하게 서 있는.
정일 아니 그럼 어제 밤에 둘이.
혜림 둘이? (마주 보는 의미심장한 표정)
승우, 세나 (표정)
씬/36 세나의 부모 집 거실 (아침)
정일과 혜림 앉아 있고 앞에 앉아 있는 승우와 세나.
승우 죄송합니다. 저희가 이렇게 실망 시켜드리고 심려 끼쳐 드려서. 다 제 잘못입니다. 앞으로는 좀 더 세나 기분이나 생각을 존중하면서 살겠습니다. 그러니 제가 다시 세나 데려 갈수 있게 허락해 주세요.
세나 (승우 보며) 우리 따로 떨어져서 연애하기로 한 거 아닌가요?
혜림 뭐 연애? 외박하면서 연애?? 외박은 니들이 부부니까 가능한거야.
정일 그래 데려가. 한서방이 알아서 해. (좋아하는)
승우 감사합니다. 세나 행복하세 해줄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혜림 어째... 다시 사위를 보는 기분이네? 얘들이 중매라서 이 과정이 생략 된거 맞지? 데려간다 행복하게 해주겠다. 뭐 이런거.
정일 그러게.. 좀 이상하네 기분이.. (세나에게) 한서방한테 잘해..
세나 아빠 우리..
정일 통과. (승우에게) 고맙네.. 한서방.
승우 (피식 웃는)
세나 (승우 흘기는)
승우 (안웃는 척)
정일 우리 세나가 이쁘긴 참 이쁜데 아직 너무 철이 없어. 자네가 많이 사랑해주고 양보해주길 바래. 원래 자기 옆에 있는 사람이 행복해져야 인생이 편한 거거든. 그런 의미에서 난 연애할 때 보다 결혼했을 때 더더욱 열심히 옆에 있는 사람을 신경쓰고 즐겁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되도록 둘이는 좋은일만 행복한 일만 같이 하고 알지? 힘든 일은.. 엄마 시켜 !
혜림 여보!
정일 그럼 니 엄마는 나 시키거든... (웃는) 우리처럼만 살아~
혜림 이이는 정말~ (하면서도 좋은)
승우 (웃고)
세나 (웃고 만다)
씬/37 승우의 아파트 문 앞 (D)
짐 가지고 올라오는 승우와 따라 오는 세나. 승우와 세나 아파트 문 앞에 다시 마주 선다.
세나가 손을 내민다 승우가 잡는 표정. 웃으며 악수하는 두사람.
(F . O)
씬/38 야외 카페 (D)
(F . I)
거리 외경.
흰색 원피스를 입은 윤수가 앉아서 책을 읽고 있다.
승우가 다가오는. 윤수 승우를 보고 활짝 웃는다. 자리에 앉는 승우 미소 짓는.
윤수 잘 지냈어?
승우 (끄덕) 우리 참석도 못하게 꼭 미국에서 결혼을 해야겠니?
윤수 지금 한국에서 하면 오빠 가족들 때문에 내가 불편할까봐 그런가봐 미국에서 하고 돌아와서 다시 하자 그러네. (하다가) 혼인신고는 벌써 했어.
승우 그래? 축하한다 윤수야~ 축하해 (하다가) 진희형 좋겠네?
윤수 (끄덕) 오빠는 자기 소유가 생겨서 너무 좋데.. (짐짓) 말을 왜 그렇게 하지? (웃는) 그냥 가족이 생겼다고 해주지. 기분 이상해. 진짜 결혼을 하고 나니 더 불안하다 야..
승우 (웃는) 음.. 그래 처음엔 좀 불안하지...
윤수 이제 넌 익숙해졌다 이거지? 좋으니?
승우 음.. 매일 연애부터 시작해서 부부답게 끝나지.
윤수 뭐?
승우 (웃는다) 그런게 있어. 이 세나하고 살아야 경험하는 거.
윤수 아, 자랑이구나? (짐짓 흘기는) 좋겠다~ (하다가) 행복해...
승우야....
승우 너두 행복해라.. (잠시 마주보다 웃는 그러다가)
승우,윤수 (동시에) 진희형은? (세나씨는? 하다 웃는다)
윤수 차세우고 온데.
승우 도착할 시간 됐는데?
씬/39 야외 카페 주차장 (D)
세나 차세우고 내리는데.
진희 이세나! (세우고 걸어오던)
세나 (피식 웃으며 따라해 보는) 서진희씨!
진희 그래도 또 용감하게 사랑을 선택했다며?
세나 또 용감하게 윤수씨를 선택했다면서요?
진희 따라하지마. (하다가) 자 그럼 다 원점인가?
세나 ?
진희 너는 사랑 나는 윤수 윤수는 날 위해서 또 희생을 하고
승우는 결혼을 지켜내고... 결국 다 원점이잖아
세나 원점은 아닌거 같은데요? 승우씨 많이 발전했어요.
아직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는 남자지만...
진희 진짜? 아직도 못 들었어?
세나 그 성격에 진짜 언제 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언젠간 들을거니까.. 들을 때까지 설레이고 좋잖아요.
진희 음.. 진짜 발전하긴 한거 같군.. (갑자기) 세나씰보니 정말 시작점은 다 달라졌다 그런 생각 드네요.
세나 ??? 왜 갑자기 다시 존댓말이예요?
진희 (정식으로 서서)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승우의 아내로 다시 이렇게 새로운 관계가 된 거 기쁘게 생각해요. 물론 나한테는 영국에서 일도 그리고 이렇게 다시 만나 친구 비슷하게 된 것도 앞으로도 쭉 몇 안되는 사랑스런 기억이 될 거예요. 조금은 아쉽습니다.
세나 (피식 웃지만 따뜻하다) 어디서 들어 본 얘기네..
진희 (웃어주는) 행복하세요. 아주 많이.
세나 행복하세요. 아주 많이.
씬/40 야외 카페 (D)
승우, 윤수 앉아 있는데 세나와 진희 걸어온다. 서로 자리 내주고 그렇게 앉아서
네사람 차 마시고 풍경 구경하고.
가끔 이야기를 나누며 웃는 표정.
윤수, 서로 장난치며 행복한 승우와 세나를 보고 웃고.
세나, 행복한 윤수가 진희에게 가볍게 기대고 행복해 하는걸 보고 웃는다.
승우도 진희가 윤수에게 자기 옷을 벗어주는 자상한 태도가 좋고.
진희도 세나가 승우를 보며 환하게 웃는게 좋아 보인다.
그렇게 네 사람의 시선에서.
씬/41 길가 (D)
윤수와 진희가 손잡고 걸어가고 인사하고 남은 승우와 세나.
승우 (두 사람 보다가) 진희형이랑 무슨 얘기 했어?
세나 ?
승우 아까 같이 오던데.. (짐짓)
세나 윤수씨랑 같이 앉아 있던데 무슨 얘기 했는데?
두사람 (그러다 피식 웃어 버린다)
세나 (같이 웃는 팔짱끼며) 아침부터 일했더니 정말 피곤하다.
승우 (걸으며) 일 재밌어?
세나 애들 좋아하고, 파티 좋아하고, 꾸미는 거 좋아하니까.. 괜찮은거 같애요. 그렇지만 계속 신경 쓰고 서 있고 해야 하니. 피곤하긴 피곤해. 나 집에 가서 잘 건데.. 승우씨도 같이 자자.
승우 뭐? ...음.. 연애만 하자며?
세나 어? 무슨 생각을 했길래? 나는 그냥 잠만 자자는 건데?
승우 (웃음) 그러지 말고 우리도 산책 가자.
세나 산책이요? (표정) 또 걸어요?
승우 햇빛 좋잖아. 나, 오늘은 꼭 하고 싶은 얘기도 있어.
세나 매일 꼭 하고 싶은 얘기 있다면서 산책 가자 그러고.. 오늘 뭐 해먹을까 ? 이러면서. 또 그러기만 해봐라~
승우 (웃는다)
씬/42 다른 길가 (D)
고궁의 담을 따라 손잡고 걷고 있는 진희와 윤수.
진희 섭섭해?
윤수 조금... 이제 떠난다고 생각하니까. 근데 세나씨랑 무슨 얘기했어?
진희 (하하 웃는다) 아, 진짜 질투 할 줄도 아는구나?
윤수 그럼 지금까진 가짜로 한줄 알아? 얘기해 두는데 앞으로 어떤 여자하고도 친하게 지내지마. (하다가 반대쪽으로 가며) 나 이쪽에서 걸을래 이쪽이 좋아.
진희 어, 나는 불편한데.
윤수 싫어. 내가 할래.
진희 음.. 질투도 할 줄 알고, 이제 우기고 음... 진짜 시작점이 다른데?
윤수 ?
진희 아, 세나씨랑.. (하다가) 알았어. 다른 여자 얘기 안 해. 안 만나. 끝.
윤수 (웃는 표정) 시작~
씬/43 하늘 공원 앞 (D)
승우 세나 손잡고 공원으로 들어서는.
세나 하고 싶은 말이 뭔데요?
승우 음.. 그게 어제 자는 모습을 보다가 갑자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세나 뭐요? 왜 남의 자는 모습을 보는데?
승우 아, 코도 골더라.
세나 (펄쩍) 너무해~ 이제 각방 써.
승우 각방 쓰자 이말 금지어로 하자 그런 게 누구지? (하다가) 이뻐서 봤다. 좋아서.
세나 (짐짓 좋은 표정) 그래도 이제 자는 거 보면 안돼요. (하다가) 근데? 자는 거 보다가 무슨 생각을 했는데?
승우 ... 음...(아무래도 쑥스러운 고민하다 불쑥) 오늘 뭐해 먹을까?
세나 (흘긴다) 그럴 줄 알았어... (한다) 오늘의 주메뉴를 골라 주세요 1. 계란찜 2. 어머님표 국수 3. 통감자 된장찌개 아, 카레라이스도 있다.
승우 (표정) 너무하다.. 한달째 내내 그것만 먹는거 알아? 차라리 내가 할게.
세나 고마워요 승우씨. 좋아라~
승우 (참나 웃는다)
씬/44 매점 앞 (오후)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세나. 승우는 안 먹고. 먹으라고 권하는데 승우 싫다는. 승우와 세나 다시 걷고 있는. 세나 삐끗하는데 승우 잡아준다.
세나 신발 좀 편한 거 신고 올걸.. (하다가) 이렇게 걸을때 마다
나 뭐 생각 나는줄 알아요?
승우 뭐 생각 나는데? 아, 남편 잘 만나서 건강해지겠다?
세나 아뇨.. 그거.. 그때는 걸어서 다녔다. 그 시 외워준 거.
승우 (웃는) 아, 그게 첫 번째 만나서였나?
세나 아니.. 두 번째. 처음은 그냥 선보고 헤어졌잖아요.
승우 아, 그랬지..
세나 너무해~ (하다가) 그 시 외워줘요... (조른다) 해줘요~
승우 (웃다가) 음... 그때는 걸어서 다녔다... 걸어서 다녔다 통인동 집을 떠나 삼청동 입구 돈화문 앞을 지나 원남동 로타리를 거쳐 동숭동 캠퍼스까지 그때는 걸어서 다녔다... 됐어?
세나 끝까지 해줘요~~ (행복하다)
승우 ...먼지나 흙탕물 튀는 길을 천천히 걸어서 다녔다 요즘처럼 자동차로 달려가면서도 경적을 울려대고 한 발짝 앞서 가려고 안달하지 않았다 제각기 천천히 걸어서 어딘가 도착할 줄 알았고 때로는 어수룩하게 마냥 기다리기도 했다...
세나 (잠시 걷다가) 어머님이 결혼은 걸어가는 거하고 비슷하다구하셨어요.... 음... 우리도 어딘가로 가고 있는 건가?
승우 (웃는다) 가고 있잖아.
세나 어딘가 도착하겠지?
승우 .....그때 같이 있어줘.
세나 (웃는) ...
씬/45 공원 갈대밭길 (오후)
승우 어, 저게 뭐지?
세나 하늘 보면 아무도 모르게 세나 뺨에 뽀뽀하는.
세나 흘기고 승우 좋아서... 다시 걷는 두 사람.
세나 근데 승우씨는 나중에 글은 안 쓸거예요?
승우 (웃는) 007 같은 첩보 소설?
세나 나중에 승우씨가 글 쓰고 난 옆에서 피아노 치고 그러면 좋겠다.
승우 그렇게 하자. 아참, 아버님하고 나 내일은 낚시 가기로 했는데
세나 진짜? 엄마하고 난 ?
승우 글쎄 말하지 말라시던데..
세나 정말 너무해.. 아빠는 어떻게 당신만 좋아해?
승우 당..신? 당신이라구?
세나 내가 그랬어요? 아뇨. 취소.
승우 이 기회에 호칭 좀 바꿔 볼까? 여... (보)
세나 (귀 막는)
승우 (웃는다)
씬/46 자작나무 숲길 (오후)
승우, 세나 숲길로 들어선다.
세나 근데.. 왜 산책 하자 그럴 때마다 자꾸 할 얘기가 있다는
건데요? 그리곤 하지도 않고...
승우 음 할 얘기가 있긴 있어.. 특히 그 얘긴 이렇게 산책하면서
햇빛 좋아하니까 햇빛 받으면서 하고 싶었거든..
세나 (무슨 얘길까 궁금해진다)
승우 근데.. 막상하려면 도저히 못하겠어.
세나 뭔데요? ...
승우 음.. (하다 웃음) 역시..
세나 응?
승우 뭐.. 나중에..
세나 얘기 줘요~
승우 음... 나중에 하자..
세나 얘기 해주지...
승우 (어쩌나 그러다 결심 한듯 서는)
세나 (보면) ?
잠시 서 있는데 승우 말 안하자 세나 웃으며.
세나 그럼 나중에 해. (걸어 가려면)
승우 (안되겠다 잡고 돌려세우는 그리고는) 사랑해.
세나 ???
승우 사랑한다구.
세나 (멍한표정)
승우 .....사랑한다. (표정)
세나 (눈물 글썽해서 승우를 안아준다)
승우 (안아준다) 영원히.
씬/47 자작나무 숲길 끝 (황혼)
좀더 다정하게 의지하며 걸어가고 있는 세나와 승우.
세나 근데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해요?
아직도 승우씨는 행복이예요?
승우 아직도 믿음이야?
세나 믿음은 기본인거 같구.. 어떨 땐 대화인거 같기도 하고.. 희생과 양보인거 같기도 하고.. 정직한 거 음 뭐가 또 있더라? 마주 보는거.. 시간을 같이 보내는 거 기다려주는 거....서로 차이가 나도 이해하고 맞춰 주는거.. 음식 잘하는거.. 승우씨가 쓴 청첩장처럼 노력하는거..
(웃는) 점점 중요한 게 많아지는 거 같아요. 승우씨는 뭐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승우 뭐.. 나는 무엇보다도 그 모든 걸 함께 할 사람. 이세나.
세나 .... (감동받은) ..
승우 이렇게 계속 같이 걷자.
세나 (표정) 노력하겠습니다. 행복하겠습니다.
그렇게 세상의 끝까지 꼭 함께 하겠습니다. 부부답게..
승우 (미소 끄덕이는)
걸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걸어가고 지나쳐가고 뒷모습으로 바뀌어가며
<에필로그>
씬/48 루이 (오후) - 2회 , 17회
루이 결혼은 연애의 무덤이란 말도 몰라? 뭐가 좋다고 흰색을 입고 결혼하냐구.
루이 블랙은 없어?
루이 내가 언제? 난 핑크가 좋은데?
씬/49 성당 앞 (D)
작고 예쁜 성당 앞에서.
신랑으로 보이는 턱시도를 입은 루이가 귀여운 핑크 넥타이를 매고 귀엽고 앙증맞은 신부가 귀여운 미니스커트형 웨딩 드레스에 핑크 부케 핑크 면사포를 쓴 신부와 행복하게 서 있는.
루이 디카를 꺼내서 셀프로 두사람 귀엽게 입 맞추는걸 찰칵
씬/50 정민, 은희 -1회 /15회
정민 만나면 정들고 정들면 사랑하는거고 사랑하면 결혼하는거고.
은희 저희 집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에요. 저희 집은 할아버지. 아버지. 오빠. 형부까지 전부 군인집안이거든요. 둘째언니도 형부랑 결혼하고서 키스를 했다니까요.
씬/51 전쟁 기념관 (D)
정민의 표정. 굉장히 긴장한 정민.
옆보면 행복한 은희가 찰싹 붙어 있다.
사진사(소리) 저기 신랑분 긴장 푸시고... 신부가족들을 조금만 더 웃으시면.... (더듬는) 원하는대로 하세요. 그럼 찍습니다~
화면 빠지면 전쟁기념관의 탱크 비행기등 옥외 전시장을 배경으로 가지각색 군복의 신부 가족들이 늘어서 있다.
전부 군복을 입은 군인들로만 무장된 은희의 가족들이다. 전부 굳은 얼굴들.
잔뜩 긴장하고 있는 정민과 그 옆에 찰싹 달라붙어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 은희가 정민을 바라보며 눈을 깜박이다 찰칵 순간 정민에게 확 달려들어 입 맞추는.
씬/52 형철,수지 - 1회 /12회
수지 음~ 결혼에서 제일 중요한 거 나는 결혼해서 우리 아버지를 이어갈 후계자를 양성하는 일이지. 우리 그룹 전체의 사활이 이 손에 달려 있다구~
윤비서관 전요.. 부양해야 할 동생이 세 명이나 되는 집안 장남이거든요?
씬/53 기자 회견장 (D)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수지가 앉아있고 그 옆으로 형철의 모습. 이런 분위기가 너무 낯설지만 당당하게.
기자(소리) 항간엔 두 분의 결혼을 정계와 재계의 만남이라는 말도 나오는데요.
형철 재계는 맞아도 정계는 아닙니다. 전 가난한 시골출신의 장남으로 부양할 동생이 무려 세명이나..
수지 (형철을 쿡 누르는 그리고 자기가 수습하는) 앞으로 외교부에서 차기 장관감 으로 지목받는 그만큼 능력이 되는 사람이죠.
(웃는)
형철 (결국 따라 웃고 마는)
기자회견. 펑펑 플래쉬 불빛에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수지와 형철.
마지막 컷으로 수지의 볼에 뽀뽀를 하는척 하다가 확 허리를 꺽어서 열정적인 키스~
수지 놀란 표정
플래쉬 파파박 터진다.
그 모습이 사진으로 여성잡지의 한컷을 장식한다.
“재계 오만그룹 외동딸, 평범한 서민남 충격 결혼 화제!!”
씬/54 진희, 윤수 (N) - 5회 / 8회
진희 그래서 널 좋아하나봐. 날 좋은 사람을 만들어 주니까. (하고) 계속 날 좋은 사람을 만들어줘. 응?
윤수 나쁜 놈!
윤수 .... (주룩 다시 눈물 나온다) 오빠를 만나 설레였으니까.
씬/55 공원 잔디밭(D)
세련된 차림의 진희와 윤수 박수를 치고 있다.
앞보면 아장 거리면서 걸어오는 아기.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운.
이윽고 다가오자 진희가 번쩍 들어보인다.
윤수 보고 웃고.
윤수 진희에게 기대는 진희 아이를 안고 윤수에게 입맞춰 준다.
씬/56 육교 - 1회
세나 (보는 표정) 나는.... (그러다가 눈물 고여 웃는) 괜찮은데요.
승우 (보는)
세나 나는.. 괜찮다구요!! (하는)
세나 웃어 보이는 표정.
승우 잠시 보다가.. 이윽고 피식 웃는다.
이 여자를 어쩌지?
그런 승우를 보고 활짝 웃으며 뛰어 오는 세나.
씬/57 승우의 본가 (D)
예쁜 벤치에 앉아 있는 승우와 세나. 승우 책읽고 세나 기대 있는. 앞 보면 장미 넝쿨.
세나 후후 불어보는.
책도 넘겨다 보고 세나 일할 때 방해하듯 방해하는 모습.
승우 모른척 하다가 뽀뽀 해준다.
키스하는 두사람의 모습 점점 멀어지며
씬/58 자작 나무 숲 (황혼)
산책하는 멀어지고 있는 승우와 세나의 뒷모습 연결에서.
happily eVER AFTER......
스텝여러분, 연기자 여러분
도와주신 많은 분들 ... 너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