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서울 함박눈에 불암산으로..
1월 20일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출발
쌍봉탑-천병약수터-헬기장-정상-돌다방쉼터-상계역
새벽이 내린 눈이라 온세상일 하얗다..
중계1동 주민센터를 지나..
환상적인 눈꽃 페러이드가..
논꽃 터널에 들어선 느낌이다..
쌍봉탑에서..
솜사탕..
거센 바람이 휘몰아친다..
중턱에 올라서니
강북의 8학군 중계동이 한눈에 들어온다..
연초가 아닌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다..
대관령 풍차바람 뺨치는 회오리바람이..
돌출된 소나무뿌리가 다양한 작품을 연출한다..
갖가지 나무들과 어우러진 눈꽃송이..
바위인지 나무뿌리인지 당체 구분이 안된다..
거칠게 깔딱인 암릉코스는 더없이 아름답다..
발목까지 푹푹빠지는 바위틈을
쇠줄 하나에 의지해 한발 또 한발..
중턱 전망대에서 본 노원구일대..
맛있는 놈.. 갈증해소에 최고인 시원한 놈..
정유년 가파른 산행길도 니들만 믿는다..
원자력병원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이 한눈에..
누굴 기다리는 걸까???
몇개 남지않는 상수리 나무잎도 솜사탕처럼..
불안산 해골바위도 멋진 모자를..
내가 쉴 곳도 오늘만은 양보를..
생케익크림처럼..
헬기장 등산코스 안내판도 하얀옷을..
눈보라가 만든 또다른 재미를 맛본다..
단 한줌의 흙도 밞을 수 없다..
우아한 거북마위..
가끔씩 몰아치는 돌개바람에 서있기도..
지나온 헬기장을 향해서..
시루떡이다..
정상을 오르는 마지막 계단길..
거대한 바위로 만들어진 정상의 소나무..
가끔 날리던 눈발도 그치고 파란하늘이..
정상을 오르는 300여미터의 계단길은
소나무와 잘 어우러진 눈꽃세상이다..
거대한 바위틈에 자라는 소나무 두 그루..
돈이 무엇이고 권력이 무엇이드냐..
떠들썩한 국정농단은 끝날 기미도 없고
싸늘이 식어버린 이 땅의 사람들은
누굴랄 것도 없이 마음이 지옥이라 아우성이다..
가끔 님이 가는 길에 비가 내리더라도
곧 이어 무지개가 뜨기를..
그리고 불행은 님을 아는체도 하지 않기를..
정상에서 한컷..
비닐속의 두 남자..
겨울 산행의 묘수다..
나도 들어가고 싶을만큼 칼바람이 몰아친다..
정상을 지키는 두꺼비 바위..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수락산..
감히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고운자태를..
두꺼비 바위를 바라보는 쥐 바위..
하산길에 바라본 상계역과 강북구일대..
정암능선길로 하산길에..
90도를 방물케하는 하산길은 고달프기만..
다리는 후들후들..
줄 하나에 의지한 손은 초긴장을..
끝이 보이질 않을만큼 기나긴 빙벽길..
거친 바람과 바위 빙판길을 헤치고 나니
불암산 돌다방 눈 앞에 펼쳐진다..
돌다방 김양은 언제 나갔는지 발자욱도 없고
송골송골 피어오르는 장작불도 꺼진지 오래고
차디찬 돌탁엔 하트만 덩그러니..
김양 올떄까지 기다려볼까?..
해발 500미터의 낮은 산이지만
눈 폭탄을 맞은 암릉산행길이
군대에서 받은 유격훈련보다 힘들다는 생각이..
고생했다.. 두 다리..
푹석 주져앉아도 바들바들 떨린다..
첫댓글 대단하구먼~~
신년도 멋지게^^^
불암산은 평시에도 미끄러져 불알 다친 사람이 많은데...무사한거지?
눈꽃 세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