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취임 후 이마트 주가 9% 하락... “비핵심자산 매각해 빚 갚아라”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지난 10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어머니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를
2140억 원에 매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수가는 주당 7만6800원으로
전일 종가 6만4000원 대비 20% 높게 책정했답니다.
이번 거래가 3월 중순 마무리되면
정 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19%에서 29%로 증가.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 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고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책임 의식과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답니다.
이번 정 회장의 이마트 지분 매수를 두고 포럼은
“지배주주간 거래는 프리미엄에 체결돼도
일반주주가 매도할 수 가격이 아니므로
큰 의미가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3월 8일 정 회장이 취임한 이후
이마트 주가는 9%가 하락했고,
순차입금은 9개월 사이 1조 원이 증가해
12조 원을 넘어섰답니다.
총차입금 14.2조 원에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 2.1조 원 빼면 순차입금 12.1조 원입니다.
일각에서는 현재 금융부채 상환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기업가치 중 금융부채 87%, 시총 13%(1.8조 원) 구조는
시장이 이마트 재무상태 및 현금흐름을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풀이됩니다.
이마트 주주는 많은 경제적 손실을 봤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5년간 이마트 주가는 46%,
10년간 70% 폭락했다”라며
“정 회장의 방만한 경영,
차입에 의존한 수많은 M&A 실패,
쿠팡 등 이커머스 대응 전략 부재” 등을 이유로 꼽았답니다.
포럼이 정 회장에게 책임 경영을 위해
제시한 요구사항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 3월 주총에서 주주 승인을 받아 사내이사로 취임.
-“정 회장은 현재 등기이사가 아니어서 경영 실패,
차입금 누적 등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았다”라며
“보수는 많이 받는 책임 있는
경영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라고
사내이사 취임을 요구했답니다.
▲정 회장의 급여 및 상여금 지급이
적절한지 선관주의 입장에서 재검토.
-“반기보고서에 명기된 정 회장에 대한
7억 원 상여금 지급이 적절한지 확인 필요하다”라며
“정 회장의 부 정재은 명예회장,
모 이명희 총괄회장이 ‘상근’하지 않는다면
각각 9억 원 보수 지급이
적절한지도 검토 필요하다”라고 주장하며
이는 한채양 대표이사 보수 6억보다
50% 많다고 덧붙였답니다.
▲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 축소에 집중.
-“이마트는 지난 수년간 많은 M&A를
수조원의 차입금 조달로 체결시켰다.
미국 와이너리 등 본업과 무관한 딜도 많았다”라며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같이 성급한 마음에
나쁜 조건으로 고가에 인수하기도 했다”라고 지적.
본업과 무관한 관계사들은 모두 정리해
차입금 갚고 본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부연했답니다.
이외에도
▲컨슈머, 리테일, IT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주주를 위해 일하는 ‘독립이사’ 선임
▲대표이사 포함 임직원 보상에 RSU 같은
주식보상을 포함하여 주주,
이사회와 얼라인먼트 구축 등을 요구했답니다.
한편, 이마트 소액주주들은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 서한을 사측에 보냈답니다.
주주 측은 “2017년 이후 기업 이익이
점진적으로 감소해 2023년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라며
“부진한 실적은 그대로 기업 가치에 반영돼,
8조 원에 육박하던 시가 총액은 1.7조 원까지
하락했다”라고 호소했답니다.
현재 주주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의 경영 방침에서 벗어난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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