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김흥순
작품집
황혼의 뜨락
김흥순 작품집 소개시
뜨락의 여인
淸心 고병균
‘황혼의 뜨락’은
김흥순의 작품집이다.
‘황혼의 연정’ ‘황혼의 연서’에 이어
세번째 작품집이다.
책의 제목에 ‘황혼’이란 말이 나온다. 그 말은 저자의 나이가 많음을 의미한다. 46년생으로 80을 바라보고 있다. 이런데도 왕성하게 글을 쓰고 있으니 축복 중 축복이다.
제목에 ‘뜨락’이란 말도 나온다. ‘뜨락’은 집 안에 딸려있는 반 터이다. 거기에 채소를 심으면 텃밭이고 꽃나무가 자라고 있으면 뜨락이다.
이 책에는 시와 수필이 실려 있다.
시는 1부에 서 7부까지 무려 133편이나 실려 있다. 이 중 재미있는 내용을 몇 가지 소개한다.
내 고향 장승포 / 파도 소리가 귓가를 스친다
장승포가 경상남도 거제시의 어느 지역인 줄 알았다. 친구들과 정담을 나눈 장승포 횟집은 보성군 득량면 어느 지역인 것으로 여겨진다.
희망 연탄 나눔 1,000원 기쁨 / 따뜻한 손길 자원봉사 /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나기
마음을 담아 배달하는 사람들 / 사회의 귀감이라
누군가를 따뜻하게 해주는 연탄 한 장 가격이 1,000원일까? 자원봉사의 손길이 더 따뜻하게 여겨진다.
그날 팔고난 빵은 / 기부하기로 유명하다
그것도 부족하면 일부러 / 더 만들어서 기부한다
대전의 빵집에서는 팔고 남은 빵을 기부한다. 그런데 부족하면 더 만들어서 기부한다 참 마음씨 고운 사장님이다. 빵집이 잘 되는 이유이다.
날마다 한 편의 글을 쓰기로 시작한지가 엊그제 / 벌써 100일 기념 축하연을 한다
날마다 한편의 글을 쓴다. 노벨상 수상자 한강의 아버지 한승원은 하루에 200자 원고지 10장 이상의 글을 쓴다고 말한다. 문학 하는 사람에게는 귀감이 되는 일이다.
저자는 생활 주변에 널려 있는 이야기, 무심코 지나칠 이야기들을 글감으로 하여 시를 쓴다. 그렇게 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문학은 인간의 삶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이다. 문학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이 책의 8부에는 수필이 실려 있다. 6편에 불과하다. 이 작품을 빼면 시집이라 할 수 있다. 아쉬움이 남는다.
유모차에 치어 팔이 부러진 이야기는적반하장이다. 되레 큰 소리다.
참 어처구니가 없고, 억울하다.
줄줄이 달고 다니는 수액 바늘 줄을 가끔 제거하고 나면 손이 자연스러움에 감사함을 느낄 수도 있었다
수액 줄이 주렁주렁 걸려 있으면 불편하다. 팔을 움직이는 것이 불편하고 화장실에 갈 때도 불편하다. 몸이 아프지 않았다면 그 고마움을 어찌 깨닫겠는가? 세상을 사는 동안 느끼지 못했던 몸에 대한 고마움을 알게 되었으니 그것 또한 소중한 일이다.
이것도 문학이 주는 좋은 점이다
저자에게 본받을 점이 있다. 그것은 날마다 글을 쓰는 일이다.
학창 시절에 국어 선생님께서 글을 많이 쓰라고 강조하셨다. 그 중요함을 나이 든 후에 깨달았다. 문학을 공부하면서 그것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부탁한다. 이 자리에 함께한 회원 모두에게 부탁한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글쓰기를 꾸준히 실천하라고 부탁한다. 글쓰기는 아름다운 인생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요,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기 때문에 부탁한다. 한 가지 더 부탁한다.
글을 쓰되 동산문학 작가회가 추진하는 쉬운 글쓰기 운동을 실천하자고 부탁한다. 쉬운 글쓰기 운동은 글이 갖추어야 할 세 가지 요건 곧 문장삼이를 실천하자는 것이다. 그 세 가지 요건은 무엇일까?
보기 쉽게 쓰기 이견서(異見書)
알기 쉽게 쓰기 이각서(異覺書)
읽기 쉽게 쓰기 이독송(異讀誦)
문학은 예술이다. 문장을 매개로 하는 예술이다. 따라서 문장 수련에 매진해야 한다. 보기 쉽게 쓴 문장인가? 알기 쉽게 쓴 문장인가? 읽기 쉽게 쓴 문장인가? 끊임없이 다듬어야 한다.
김흥순 작품집 ‘황혼의 뜨락’ 출판을 축하한다. 그리고 날마다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는 뜨락의 여인 김흥순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