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꼬미는 5살때까지 가족들과 북적이며 살다가 형제들이 직장문제로 다 독립하면서
13살인 최근까지 부모님과 지냈어요.
8살때 유선종양&중성화 수술 말고는 귓병, 피부병으로 병원다닌게 전부구요.
제가 아침일찍 출근해서 저녁늦게 퇴근하니 그동안 데리고 올 생각을 못하다가 지난 연말부터
일을 쉬게 되어 다시 일 시작하기 전까지 같이 있으려고 데리고 왔는데...
연말에 이빨 스케일링전 검사때는 심장도 깨끗하다고 하고 나이에 비해 엄청 건강하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노견이라 이것저것 검사를 많이 했거든요.
근데 몇달 지내다보니 어렸을때 기관기협착증이라고 흥분하면 켁켁거렸던게 그냥 가만히 있을때도
자주 켁켁거리고 산책을 나가도 중간에 안아달라,, 곤히 자다가 화들짝 놀래서 갑자기 뛰어가는 행동,
자면서 다리를 덜덜 떠는 행동, 새벽에 캄캄한 방에 멍하니 앉아있는 행동, 자꾸 쳐다보며 끙끙거리는거,, 등
스켈링받은 병원에선 노화로 인한 증상일거다 했지만..
왜그런건지 정확한 이유를 알고 싶기도 하고 나이도 많으니 최근에 2차동물병원에가서 종합검진을 받았어요.
결과는
심장판막증 초기, 비장종괴(아픈증세가 나타날 만큼의 크기가 아닌 작다고 함), 위장 옆 알수없는 종괴,
지방종 한개, 그리고 방광에 약한 염증(물 많이 먹이고 소변을 자주 보게 하라함),목에 살짝 디스크....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종괴는 ct를 찍어보면 확실히 알수 있다고 해서 며칠후에 ct까지 찍게 했는데.. 9시반에 맡긴 아이가
4시반이 되어서 나왔습니다. 심장때문에 검사 전후로 수액을 천천히 맞아야해서 그랬다는데..
그날 저녁부터 3일간 아이가 끙끙대면서 자고 많이 힘들어했어요.
나이도 많고 심장도 안좋다는 결과가 나온 마당에 의사선생님 말에 고민도 안해보고 전신마취까지해서
ct를 찍게한게 아이를 더 힘들게 한게 아닌가 싶어요..
악성여부는 수술을 해서 조직검사를 해봐야 알수있다고 하고 비장이니 떼어내면 다른 합병증이 생기지
않냐고 하니 그럴것이다 그러고 물어본 말에만 대답을 해주시고 뭐랄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수술여부를 결정해서 연락달라는 식으로만 들려서...ㅜㅜ
주변에 상의할 사람이 없어 결막염때문에 갔던 동네 병원샘과도 상의해보니 평균수명 15살로 보는데
자기는 수술을 하라고 적극 권하진 못하시겠다며..........
비장에 희미한 하얀 원형이 보이던데 이게 단순염증이나 슬러지 뭐 이런경우 일수도 있을까요...
심장도 아직은 초기라 하고 비장의 종괴도 아직 작다고 하니 빨리 수술이 답일까요...
병원이 조금 거리가 있어서 전화로 다시 몇가지 문의하려고 했는데 진료중이라고 연락주기로 했는데 답이 없네요....
일을 나가게 되면 하루종일 혼자 있어야 해서 부모님집에 보내려고 했는데 엊그제 갑자기 7월부터 출근을 해야 할
상황이 되어 마음이 너무 심난합니다.
수술후 혼자있는 시간이 길더라도 제가 데리고 있으면서 케어를 해줘야할지
스트레스 안받고 집에 항상 사람이 있는 원래있던 부모님집에 보내야 할지도 너무 고민입니다...
어떤게 아이에게 최선일지 고민만 하다가 시간을 다 허비하고 잇는게 아닌가 싶어요..
두서없는 글이 너무 쓸데없이 길어졌는데... 한심한 견주에게 무슨말이라도 상관없으니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첫댓글 제생각엔 일단 다른병원을 찿아보시는게 좋을것같네요.
의료진이 보호자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는것같아서 과연 아이한테도 세심하게 신경써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아이의 상태에 대해서 또 수술후 후유증 유무에 대한설명이 전혀 없네요.
곤히 자다가.. 화들짝은 저희 흰둥군도 비슷한 증상이 있어요...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놀라서 깜짝이야...하면서 저 보면서 니가 건드렸지? 으르렁~ 켁...ㅡㅡ; 난 안했는데 치..
그건 노견이라 노화현상아닌가 싶구요~ 제 생각으로는 보살핌있는 부모님 집을 추천드려요... 그 아이 혼자 있는거 자체가 스트레스일듯합니다.
그리고.. 짤수니님 말씀처럼 수술을 제촉하듯 결정하라고... 다그치는 병원에선 절대 하시지 마시고 더좀 알아보세요.
비장종괴가 있다해도 하루아침에 갑자기 확 나빠지진 않을거에요~ 노견이라 진행속도가 느릴수 있거든요
부모님댁에서 부모님과함께 지내게해주시구요 말씀하신 병원은 노견에대한 기본적인 배려나 세심함이 전혀느껴지지않으니 그곳에서 하라는 검사나 시술 또는 수술 섣불리 하지마세요. 노견일수록 진실된 수의사를 만나는것은 매우중요한것같아요
걱정 많이 되시겠어요.. 믿고 갈만한 병원이 많지 않은게 참 안타까워요.. 말을 못하는 아이들이니 더 맘이쓰이고 더 안그럽고 한데 말이에요.. 제 생각에도 병원 좀더 알아보심이 좋을것 같구요.. 아무래도 혼자 있는것 보다는 부모님과 함께 있는게 아가에게도 안정을 줄것 같아요.. 힘내시구요.. 소식 또 들려주세요..
병원 선택은 정말 중요합니다. 조금이라도 찝찝한 마음이 든다면 절대 하지 마세요..
아이의 생명을 그 수의사에게 맡기는 건데 신중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세요.
무언가 선뜻 내키지 않는 병원은 나중에 꼭 후회하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