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경(藥師經) 3. 금색보광묘행성취(金色普光妙行成就) 여래의 四誓願
또한 문수사리여,
여기에서 동쪽으로 6항하사(六恒河沙) 수와 같은 많은 국토를 지나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원만향적(圓滿香積)이요
그 부처님의 명호는 금색보광묘행성취 여래이시며
그 공덕의 이름은 응공, 정등각이신데 지금 헤아릴 수 없는
만 억의 보살들에게 둘러싸여 법을 설하고 계시느니라.
문수사리여,
그 부처님은 처음 발심하여 보살도를 수행할 적으로부터
네 가지 큰 서원을 세웠나니 무엇을 네 가지라 하는가 하면
첫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만약 중생이 갖가지 살생하는 업을 지어 많은 생명을 죽이고
그 나쁜 업으로 말미암아 지옥의 괴로움을 받게 되었거나
설령 사람으로 태어날지라도 수명이 짧고 병이 많거나
혹은 물, 불과 창, 칼 등의 상해함을 만나 마땅히
죽을 괴로움 처하게 되었다가도
나의 이름을 듣고 진실한 마음으로 부르고 생각한다면
그 힘으로 말미암아 있었던 나쁜 없이 모두 소멸하고
병없이 수명이 길어 잘못 죽음을 당하지 않으며
마침내 보리 성취하기를 원한 것이요
둘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만약 중생이 여러 악업을 지어 남의 재물을 훔치고
응당 악도에 떨어지게 되었거나 설령 사람으로 태어날 지라도
가난한 집에 나서 의식이 모자라 늘 갖은 괴로움을 받다가도
나의 이름을 듣고 진실한 마음으로 부르고 생각한다면
그 힘으로 말미암아 있었던 악업이 모조리 소멸하고
의복과 음식이 모자라는 바가 없으며
마침내 보리 성취하기를 원한 것이요
셋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만약 중생이 서로 업신여겨 같이 원수가 되었다가도
나의 이름을 듣고 진실한 마음으로 부르고 생각한다면
그 힘으로 말미암아 제각기 부모처럼 자비한 마음을 내고
마침내 보리 성취하기를 원한 것이요
넷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만약 중생이 탐,진,치에 얽힌바 되었거나 집을 떠나 출가한 이와
집에 있는 남,여 등 칠중(七衆)의 부처님 제자가
부처님이 제정한 계율을 범하여 많은 악업을 짓고
응당 지옥에 떨어져 갖은 괴로운 과보(果報)를 받게 되었다가도
나의 이름을 듣고 진실한 마음으로 부르고 생각한다면
그 힘으로 말미암아 있었던 악업이 모조리 소멸하고
모든 번뇌가 끊어지며 공경히 계율을 받들어
몸과 입과 뜻이 잘 다스려지며 마음이 다시는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의 자리에 이르고 마침내 보리 성취하기를 원한 것이니라
문수사리여,
이것이 그 부처님 곧 여래, 응공, 정등각이 보살도를 수행할 적에 세웠던
네 가지 미묘하고도 큰 서원이었느니라.
문수사리여,
그 부처님이 계시는 국토는 광대하고 엄정하고 청정하여
평탄하기가 손바닥과 같아서 모두 보배로 이루어졌고
늘 향기가 풍기어 마치 신묘한 전단향(栴檀香)과 같으며
또한 향나무가 줄을 지었고 천상의 아름다운 영락과 마니(摩尼)등
보배가 곳곳에 드리워졌으며 여러 곳에 마련된 목욕장은
천상보배로 장엄하게 꾸며졌는데 향기로운 물이 가득하여
팔공덕(八功德)을 온전히 갖추었고 그 사방(四方) 변두리에는
미묘한 비단이 드리워졌으며 팔방(八方)의 시가지는
곳곳마다 장엄 찬란하고 거기 사는 중생들은
모든 번뇌와 걱정하고 슬퍼하는 괴로움이 없으며
또한
여인(女人)이 없고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의 자리에 오른
보살들이 헤아릴 수 없고 신묘한 풍악이 저절로 울리어
미묘한 대승법을 아뢰니 중생이 그 소리를 듣는다면
위없는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되느니라.
문수사리여,
그 부처님은 전생의 원력과 교묘한 방편으로써 원만하고
장엄한 불국토를 이룩하시고 보리좌(菩提座)의 자리에 앉아 생각하시기를
미래세상의 모든 중생들은 탐,진,치에 얽힌 바 되고
갖은 병고에 시달리며 원수가 기회를 노리고
혹은 횡사하며 그러한 악업으로 말미암아 응당 지옥에 떨어져
심한 괴로움을 받게 되리라고 가엾이 여기시느니라.
이렇듯 그 부처님은 이러한 고해 중생을 내다보시고
그들의 업장을 제거하시기 위하여 신주(神呪)를 말씀하셨나니
이는 그들로 하여금 받아 지녀서 현세에 큰 이익을 얻어
모든 괴로움을 모조리 여의고 보리에 머물도록 하셨나니
주문은 곧 이러하니라.
달질타 실제실제 소실제 모절이 목찰이 목제비목제 암말려
비말려 망알에 히란야 아비갈라달나 아비살바알타 바단이
발라마알타 사단이말날세 마하마날세 알보제 알실보제
비다바예 소발니 발라함마 구사카 발라함마 주사제살바
알제수 아발라시제 살발달라 아발라 저할제 절도쇄 슬발타구지
바사제 납마사바 달타아다남 사바하.
그 때 세존께서 위대한 힘과 한량없는 광명을 갖춘
이 신주(神呪)를 말씀하시니 대중 가운데 있던 여러 보살과
사천왕(四天王), 제석천(帝釋天), 범천(梵天)등이 찬탄하기를
거룩하고 거룩하사이다..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과거 부처님의 위대한 신력(神力)을 갖춘 신주를
능히 이와 같이 말씀하신 것은 한량 없는 중생을 이롭게 하시어
번뇌의 바다를 마르게 하여 열반의 언덕에 오르게 하며
온갖 병을 제거하고 소원을 모두 만족케 하시려는 자비시옵니다.
부처님께서는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청신사, 청신녀와 임금,왕자,왕후,대신,궁녀들이 진정으로
복덕을 희망하면서 이 신주에 대하여 믿고 공경하는 마음을 내어 독송하며
혹은 남을 위하여 그 의의를 말하여 주고 모든 중생에게 자비한 마음을 내며
밤낮 여섯 차례 향기나는 꽃과 등불과 촛불로서 정성껏 공양하고
깨끗히 목욕한 다음 팔재계(八齋戒)를 지키면서 지성껏 염송한다면
몹시 중하고 그지없는 업장이 다 소멸하여 현세에서 모든 번뇌가 여의어지고
수명이 다하려 할 적에는 여러 부처님이 호념하시어
바로 그 국토에 가서 연꽃 속에 화생하게 되느니라.
자료출처: 동국역경원 http://ebti.dongg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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