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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쉼터 스크랩 새해의 복을 담은 속담들 .설이 있는 속담, 속담이 있는 설./ 지혜가 반짝이는 속담
ysoo 추천 0 조회 44 16.02.06 17:3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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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가 반짝이는 속담


201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의 복을 담은 속담들





곶감죽을 먹고 엿목판에 엎드러졌다


‘엿목판’은 엿을 담는 속이 얕은 목판을 뜻합니다.

달콤한 곶감죽을 먹은 사람이 이번에는 달콤한 엿이 가득 담긴 엿목판 위에 엎드러졌다고 합니다. 연달아 단것을 맛보게 된 모양을 나타내는 이 속담은 어떤 뜻을 담고 있을까요?


이 속담은 곶감으로 쑨 달고 맛있는 죽을 먹었는데 또다시 엿을 담은 목판에 엎어져서 엿의 단맛까지 보게 되었다는 뜻으로, 잇따라 먹을 복이 쏟아지거나 연달아 좋은 수가 생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인 ‘의식주’ 중 하나가 ‘식’인 만큼, 잘 먹는 것은 건강과 행복의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먹을 복’은 과거의 우리 조상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현대인에게도 중요한 복이 아닌가 합니다.





복이야 명이야 한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속담입니다.

“이게 복이야, 운명이야?” 하고 말하는 모양을 나타낸 이 속담의 속뜻은 무엇일까요?


이 속담은 ‘내게 닥친 복이냐 아니면 내 운명이 그러하냐’는 뜻으로, 뜻밖에 좋은 수가 나서 어쩔 줄을 모르고 기뻐하는 모양을 이르는 말입니다.

올해에는 ≪쉼표, 마침표.≫의 독자 여러분 모두 ‘복이야 명이야 한다’라는 속담을 되뇌게 될 만큼,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한 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웃는 집에 복이 있다


이 속담은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속담만 보아도 그 뜻을 바로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속담의 자세한 의미를 함께 확인해 볼까요?


이 속담의 뜻은 집안이 화목하여 늘 웃음꽃이 피는 집에는 행복이 찾아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행복의 비결은 바로 집안이 화목한 데에 있는데요, 가정의 화목을 이루어야 진짜 복을 얻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비슷한 말로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뜻의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 있습니다.





남의 복은 끌로도 못 판다


‘끌’은 망치로 한쪽 끝을 때려서 나무에 구멍을 뚫거나 겉면을 깎고 다듬는 데 쓰는 연장을 뜻합니다. 다른 사람의 복을 끌을 이용해 파내려고 해도 그럴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이 속담에 대해 함께 알아보시죠.


이 속담은 ‘남이 잘되는 것을 공연히 시기하여도 그 복을 없애 버리지는 못한다’는 뜻으로, 남을 시기하지 말아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비슷한 속담으로 남이 잘되는 것을 기뻐해 주지는 않고 오히려 질투하고 시기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남이 잘될 때 박수를 쳐 줄 수 있어야 내가 잘될 때 주변으로부터 진심 어린 축하를 받을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초년고생은 만년 복이라


‘초년고생’은 젊었을 때 겪는 고생을 뜻하고, ‘만년’은 나이가 들어 늙어 가는 시기를 뜻합니다. 젊어서 고생하는 것이 어떻게 만년의 복이 될까요?


이 속담은 젊어서 고생을 하면 후에 낙이 오는 수가 많으므로 그 고생을 달게 여기라는 말로, 청년기에 하는 고생이 장래 발전에 중요한 경험이 되므로 잘 이겨 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숱한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속담인 만큼,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년층이 이 속담으로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슷한 말로 ‘초년고생은 사서라도 한다’, ‘초년고생, 양식 지고 다니며 한다’ 등이 있습니다.





화가 복이 된다


‘화(禍)’, 즉 모든 재앙과 액화가 ‘복(福)’, 즉 행운과 행복이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속담입니다. 재앙과 재난이 어떻게 복이 될 수 있을까요?


이 속담은 처음에 재앙으로 여겼던 것이 뒤에 다행스러운 결과를 가져오는 수도 있다는 말로 사자성어 ‘전화위복(轉禍爲福)’, 또는 ‘새옹지마(塞翁之馬)’와 흡사한 속담입니다.


새옹지마의 유래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옛날에 한 노인이 살았는데, 노인에게는 말이 한 마리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말이 마구간을 마음대로 떠나 버렸습니다. 말을 잃은 노인이 상심에 빠져 있는데, 며칠 후 떠났던 말이 다른 말을 데리고 다시 마구간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노인의 아들이 새로 온 말을 길들이다가 말에서 떨어져 그만 다리를 다치고 말았습니다. 그 일로 노인은 말이 마구간에 돌아온 일이 복이 아니라 화였다고 생각했는데요,

그해에 전쟁이 나면서 동네 청년들이 모두 병사로 징집되었지만 노인의 아들만은 다리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징집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당장 재앙처럼 보이는 일도 장기적으로는 복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생은 참으로 알 수 없으며, 당장 불행한 일이 생겼다고 해서 좌절해서는 안 됨을 보여 주는 이야기라고 하겠습니다.



※ 참고 자료

오동환, ≪우리 삶에 가장 소중한 것은 모두 한 글자로 되어 있다≫, 세시, 2010.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한국세시풍속사전(http://folkency.nfm.go.kr/sesi)’





지혜가 반짝이는 속담


설날, 가족과 한께 속담 나누기

설이 있는 속담, 속담이 있는 설.


분주한 일상을 뒤로한 채 정겨운 고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날, 바로 설입니다. 설은 정월 초하루이니만큼 다양한 풍습들이 행해지는데요, 속담을 통해 그 옛날 설의 풍경을 함께 그려 볼까요?


세배

설 명절 아침, 아이들은 설빔을 갖춰 입고 집안 어른께 세배를 하고, 어른들은 깨끗한 세뱃돈을 준비하여 자녀와 손자, 손녀에게 건네곤 합니다. 예를 중시하는 우리 민족에게 세배는 매우 중요한 설 풍습 중 하나이지요.





? 보리누름까지 세배한다


정초에 하는 것이 상례인 세배를 보리가 누렇게 익는 철인 보리누름까지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세배를 사오월까지 한다는 것은 형식적인 인사 차림이 너무 과함을 이릅니다. 무엇이든 넘치지 않게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 주는 속담입니다.


알고 가기 / 보리누름: 「명사」 보리가 누렇게 익는 철





? 처갓집 세배는 살구꽃 피어서 간다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4월쯤에야 피는 살구꽃, 처갓집 세배는 이때나 간다는 말입니다.

처갓집에 대한 인사는 자꾸 미루게 된다는 의미로 비슷한 속담으로는 “처갓집 세배는 미나리강회 먹을 때나 간다.”도 있습니다.


알고 가기 / 강회: 「명사」 미나리나 파 따위를 데쳐 엄지손가락 정도의 굵기와 길이로 돌돌 감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음식



우리 선조들은 정월 초하루가 되면 새하얀 가래떡을 넣어 떡국을 끓였는데요, 집안 형편에 따라 반찬 가짓수는 달라도 어느 집이나 설날 아침상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국이 올랐습니다.

이 떡국을 먹어야 비로소 한 살을 먹게 된다는 말도 있었지요.




? 떡국이 농간한다


재질은 부족하지만 오랜 경험으로 일을 잘 감당하고 처리해 나감을 이르는 말입니다.

해마다 설이 되어 떡국을 먹고 나이도 한 살 더 들게 되면서 일하는 솜씨도 능숙해짐을 두고 하는 말로 나이에 따른 연륜을 무시할 수 없다는 뜻이겠지요?


알고 가기 / 농간(弄奸): 「명사」 남을 속이거나 남의 일을 그르치게 하려는 간사한 꾀




? 남의 떡에 설 쇤다


남의 덕택으로 거저 이익을 보게 됨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익을 보게 된 당사자야 좋은 일이지만 다른 사람 입장에서는 얄밉고 배가 아픈 일이지요?

비슷한 속담으로

 “남의 떡으로 조상 제 지낸다./

남의 바지 입고 새 벤다./

남의 바지 입고 춤추기./

남의 불에 게 잡는다./

남의 팔매에 밤 줍는다./

남 지은 글로 과거한다./

남 켠 횃불에 조개 잡듯”  등이 있습니다.



날씨

우리 조상들은 정월 초하루의 날씨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새해 첫날인 설에 눈이 내리면 마음이 풍성해질 뿐만 아니라 상서롭다고 여겼으며 쌓인 눈이 온 땅을 덮으면 보리를 비롯한 농작물이 얼어 죽지 않고 풍년이 든다고 믿었습니다.





? 설은 질어야 하고, 보름은 말라야 한다


새해 첫날 날씨는 어떠해야 좋을까요? 비나 눈이 내려 땅이 질면 불편할 수도 있겠지요.

예로부터 한 해 농사가 잘되려면 설에 눈이 와 농작물을 덮어 어는 것을 방지하고 땅에 충분히 수분을 공급하여 주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비슷한 속담으로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보리농사 풍년 든다.’가 있습니다.





? 설을 거꾸로 쇘다


한겨울인 동지섣달보다 해동(解凍) 무렵인 설이 더 춥다는 뜻입니다.

설은 보통 양력 2월 초순이므로 입춘을 앞두고 있어 이제 곧 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날씨는 여전히 추우니 이번 설에도 따뜻하게 입으시고 고향으로 떠나시는 게 어떨까요?



※ 참고 자료

김열규, 곽진석 ≪한국인의 돈≫, 이숲, 2009

조선향토대백과, (사)평화문제연구소, 2008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한국세시풍속사전 (http://folkency.nfm.go.kr/sesi)



/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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