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에만 서면 나이를 내려 놓는다.
주말 이틀동안 오후는 내 인생의 황금기 젊음의 향연이다.
얼마나 좋으면 마흔에 시작한 농구가 이렇게 좋을 수가 있을까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취미생활은 삶에 긍정 최고의 한 수이다.
길거리 농구의 게임은 대부분 고등학생들과 하는데
가끔 아재들이 오면 무척 반갑다.
한 달 여전쯤 전직 프로 선출인 50즈음 탄탄한 체구의
아재와 무척 가까워졌다.
곧 겨울이 온다.눈비와 강추위가 오면 농구를 못한다.
선출이 말했다.
"겨울엔 체육관에서 같이 농구를 합시다. 전에 농구를
같이했던 친구들이 이왕에 시작했으면 나오라고 하는데
같이 갑시다."
체육관에서 텅텅 튀는 탄력의 공 울림이 들려오고 벌써부터
흥분된다.
오늘 게임은 지금껏 해 온 경기중에 최고의 경기였다.
애들은 골 욕심이 있어 패스를 잘 해주지 않는데 첫골을
멋지게 장식하면 그때부터는 마음이 달라져 패스를 잘 준다.
그때 한골 한골 신중하게 정교한 슛으로 결정을 내야한다.
패스가 나에게 집중 되었다.
총 15번의 패스가 오고 무려 12골이라는
놀라운 결정력에 슛이 엄청 좋다는 칭찬이 터져 나왔다.
7순넘어 인생 명경기의 한 게임이었다.
해질녁 집으로 오는 길은 아마 둥둥 떠서 날아 왔을 껄?
아내가 내 표정을 읽으며 말했다.
"오늘은 골을 많이 넣었나 보네?"
그래 오늘은 대박 초 대박 게임이었어 하하하."
(1)전체 골 장면 업로드 영상
(2) 배수진 골 모음 12골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