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글들을 보다,
한국 차를 시대적으로 간단히 설명히 잘되있어 가져와봤습니다~
그냥 가볍게 참고로 읽어보시면 좋을거 같네요^^
1) 신라시대
《삼국유사》의 수로부인·처용랑·도화녀(桃花女)와 비형랑(鼻荊郞)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라인들은 신체미를 숭상하는 관습이 있었다.
그러므로 미모의 남자를 뽑아서 곱게 꾸민 화랑은 신체미 숭배사상의 표상이었다.
그러나 화랑도가 다도를 수련한 것은 이러한 외형미 못지않게 내면의 심성까지 미화하기 위한 구도적인 정신에서였다.
뿐만 아니라, 삼국통일의 성업을 성취한 정신력의 배양도 구도적인 다도의 영향이었다.
또 “마음이 맑아야만 도가 보인다(澄懷觀道)”는 말처럼 화랑도의 아름다운 덕망은 다도의 수련을 통한 맑은 마음에서 샘솟은 것이었다.
이렇게 수련된 화랑도의 아름다운 정신은 《삼국사기》의 열전과 《삼국유사》에 수록된 바와 같이 아름다운 덕행으로 점철되었다. 따라서 신라의 다도정신은 미덕이라 할 수 있다.
2) 고려시대
고려의 다도정신은 다가(茶家)들이 읊은 차시(茶詩)에 많이 보이는 망형(忘形)의 경지이다.
예를 들면, 이규보(李奎報)의 《빈강의 촌집에 묵다(宿瀕江村舍)》에는 강가를 방랑하니 저절로 형체를 잃네(江邊放浪自忘形), 임서하(林西河)의 《찻집에서의 낮잠(茶店晝眠)》에는 무너지듯 평상에 누우니 문득 형체를 잃네(頹然臥榻便忘形), 이숭인(李崇仁)의 《신효사 감스님방을 적다(題神孝寺師房)》에는 담쟁이덩굴 무늬 옷과 흰 장삼 차림에 이미 형체를 잃네(蘿衣白衲己忘形) 등이 있다.
망형이란 자신의 형체를 잊고 무위자연의 도(道)를 깨치는 것으로서 망기(忘機) 또는 좌망(坐忘)이라고도 한다.
좌망이란 단정하게 앉아서 잡념을 떨쳐 버리고 무차별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망형의 다도정신은 고려청자의 다기(茶器)에도 투영되었다.
때문에 송나라의 태평노인은 《유중금(釉中錦)》에서 감서(監書)의 술, 단계(端溪)의 벼루, 휘주(徽州)의 먹, 낙양(洛陽)의 꽃, 건주(建州)의 차, 고려청자의 비색은 천하에서 제일이라고 격찬하였다.
3) 조선시대
다도에는 오관(五官)이 동원되는 외에도 그림 ·노래 ·춤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종합예술이라고 한다.
잎차 중심의 조선시대에는 다가들이 차를 마시면서 시를 읊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들으며, 청담을 나누는 취미를 즐겼다.
차마시기의 흥취는 유독한상(幽獨閑賞)에 있었다.
이 때 다가들은 소요(逍遙) ·자득(自得) ·무집착 ·비우사상(庇雨思想) 등의 심상으로 다도를 수련하였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 강진의 다산초당에서 읊은 차시에는 극한 상황을 소요와 자득의 정신으로 극복한 모습이 드러난다.
소요정신이란 온갖 욕망을 버리고 유유자적할 때 누릴 수 있는 자유로서, 현실을 관조하고 긍정하는 달관의 경지이다.
한편, 일본의 다도정신인 자득이란 우리의 안빈낙도와 견줄 수 있는 것이지만, 우리의 자득이란 다산처럼 절망적인 유배생활을, 선택한 운명인 양 역설적으로 극복하는 능소능대(能小能大)한 품성을 말한다.
무집착은 정약용의 제자인 승려 의순(意恂)이 읊은 “산천도인의 사차시를 받들어 화답하여 짓다(奉和山泉道人謝茶之作)”라는 차시에서 집착하지 않는 것을 바라밀(波羅蜜)이라 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불가의 무집착은 유가나 도가의 좌망에 담겨 있는 무집착과 개념이 같다.
결국, 한국의 다도정신은 시대별로 양상은 다르지만, 공통의식은 무아의 경지이다.
왜냐하면 아무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란 맑은 것, 아름다운 것, 깊은 것이 샘솟는 원천이기 때문이다.
2. 차의 역사 및 법식
1) 신라시대
신라시대에는 《다경》에 의한 제다법과 자다법(煮茶法)이 준용되었다.
전남에 전승되는 엽전 모양의 돈차[錢茶:綠苔錢, 靑苔錢]의 제다법은 신라시대 제다법의 유습으로서, 《다경》에 적힌 제다법과 거의 같기 때문이다.
또한, 자다법에 대해서도 최치원(崔致遠)의 <진감국사비문(眞鑑國師碑文)>에 다시 중국차로 공양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섶나무로써 돌솥에 불 때어 가루를 내지 않고 달였다고 적혀 있는데,
이것은 《다경》에 적혀 있듯이 떡차[餠茶]를 가루내는 방법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고, 다만 찻가마 대신에 돌솥을 사용한 것이 다를 뿐이기 때문이다.
《다경》에 의한 떡차의 제다법과 자다법은 다음과 같다.
① 음력 2∼4월, 차나무에서 딴 찻잎을 종다래끼에 담아 온다.
② 밑바닥에 대발을 깐 시루에 찻잎을 넣은 다음 물을 담은 가마에 얹고 쪄낸다.
③ 쪄낸 찻잎이 식기 전에 절구에 찧는다.
④ 찧은 찻덩어리를 틀에 박아내어 대자리에 널어서 말린다.
⑤ 차가 굳기 전에 송곳으로 복판에 구멍을 뚫고 대꼬챙이에 꿰어 불에 말린다.
⑥ 마른 차를 화롯불에 쬐어 장육기(藏育器)에 저장한다.
⑦ 달이려면 대집게에 차를 끼워서 차의 양면이 부풀어 오르도록 불에 쬔다.
⑧ 구운 차의 향기를 보존하기 위해 종이 봉지에 넣고 열을 식힌다.
⑨ 차를 나무매통으로 갈아서 가루떨개로 가루를 모아 비단체에 쳐낸 다음 차합에 구기[則]와 함께 담는다.
⑩ 풍로에 찻가마를 걸고 물통의 물을 부은 다음 끓인다.
⑪ 물은 어목(魚目) ·용천연주(湧泉連珠) ·등파고랑(騰波鼓浪)의 3단계로 끓는데 용천연주 단계에 표주박으로 물을 떠내어 익은물바리[熟盂]에 담아서 식힌다.
⑫ 길이 두 자쯤 되는 대젓가락으로 가마 복판의 탕심(湯心)을 저으면서 물 1홉에 약 4 g의 가루차를 가마의 물속에 넣는다.
⑬ 등파고랑 이전에 익은물바리에서 식힌 물을 가마에 부어 끓는 물의 세력을 가라앉히며 차기(茶氣)를 낸다.
⑭ 가마를 교상(交床)에 내려 놓고 표주박으로 찻물을 떠내어 청자 찻주발에 담는다.
⑮ 1인당 3주발을 뜨거울 때 마신다.
2) 고려시대
고려시대에는 연고차(硏膏茶)를 마셨는데, 차는 섣달과 한식 이전에 따서 5등급으로 분류하였다.
특등품은 물에 담근 찻잎의 섬유질 한 가닥을 뽑아낸 것으로서 은선수아(銀線水芽)라 한다.
1등품은 응조(鷹爪)·작설(雀舌)·맥과(麥顆)와 같은 올차[早茶]이다.
2등품은 일창일기(一槍一旗)로서 간아(揀芽) 또는 기다(奇茶)라고 한다.
3등품은 일창이기(一槍二旗)의 차로서 중아(中芽)라고도 한다.
4등품은 한 싹에 3∼4잎이 달린 쇤차[老茶]이다.
연고차의 자다법은 다음과 같다.
① 연고차를 몽치[椎]나 방칫돌[砧]로 으깨어 차맷돌[茶磨]로 가루 낸다.
② 탕관의 물은 해안(蟹眼)·어목·용천연주·등파고랑·노탕(老湯)의 5단계로 끓는데, 3단계인 용천연주의 물을 표주박으로 떠내어 찻사발에 붓는다.
③ 찻사발에서 찻가루와 물을 융합시키는 점다(點茶)는 약 4g의 가루차를 찻숟가락으로 떠서 찻사발에 넣고 반점이 생기지 않도록 탕수를 붓는다. 찻숟가락이나 찻솔[茶]로 거품이 나도록 젓는데 7단계를 거친다.
1단계는 손은 가볍게, 찻솔은 무겁게 흔들면서 천천히 휘젓는다.
2단계는 찻솔을 힘차게 휘저어 차의 빛깔을 낸다.
3단계는 찻솔을 가볍게 휘저으면 60∼70%의 빛깔이 갖추어진다.
4단계는 찻솔을 천천히 저으면 차 거품이 난다.
5단계는 찻솔을 천천히 저으면 차의 향기가 난다.
6단계는 찻솔을 더욱 느리게 휘저으면 유액상의 거품이 난다.
7단계는 중용을 지키면서 탕수를 부으면 잔이 넘칠 만큼 유무(乳霧)가 생기다가 응고상태[咬盞]가 된다. 점다가 끝난 차는 거품을 균등하게 나누어 마신다.
3) 조선시대
조선시대에는 잎차를 마셨는데, 차기를 우려내는 엄다법(淹茶法)은 다음과 같다.
① 탕관의 물은 하안(蝦眼)·어목(魚目)·용천연주·등파고랑·수기전소(水氣全消)의 5단계로 끓는데, 3단계인 용천연주까지를 맹탕(萌湯)으로 치며, 물의 기세가 완전히 쇠하는 5단계를 순숙(純熟)으로 친다.
② 순숙한 물과 잎차를 다관에 떨구어 넣는 방법을 투다법(投茶法)이라고 하는데, 계절별로 차이가 있다.
겨울에는 탕수의 냉각을 방지하기 위하여 다관에 차부터 넣고 탕수를 붓는 하투법(下投法)을 쓴다.
여름에는 다관에 탕수부터 붓고 차를 넣는 상투법(上投法)을 쓴다.
봄·가을에는 다관에 탕수를 절반 붓고 차를 넣은 다음 나머지 탕수를 붓는 중투법(中投法)으로 한다.
③ 다관에서 잎차와 탕수를 융합하는 침출(浸出) 시간은 삼호흡법이 적용된다.
다시 삼호흡 동안을 기다렸다가 찻잔에 따라서 차탕의 빛깔·향기·맛을 음미하며 마신다.
4) 현대
1970년대부터 전통 다도의 계승발전을 위한 자생적인 운동이 전개되었다.
1979년에는 사단법인 한국다인회가 발족되어 전국적인 조직망을 통하여 다도문화의 저변확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982년 7월 23일 문화공보부(지금의 공보처)에서는 다음과 같은 다도문화의 진흥정책을 발표하였다.
① 전통 다도의 연구와 정립,
② 다도의 홍보와 교육,
③ 관광지에 다원 개설,
④ 차 생산기반의 확충과 내실화,
⑤ 재래차의 보호,
⑥ 다기의 대량생산 지원,
⑦ 한국다인회의 활성화 등이다.
3. 다 구
다관
다관(차관)-차를 우려내는 역할을 한다. 금,은,도자기로 된 것이 좋다.
철빈-차 물을 끓이는 솥. 무쇠,도자기 등으로 된 것이 좋다. 오늘날은 커피포트로도 무방하다.
찻잔
찻잔-도자기로 된 것이 좋다.
차호
차호-차를 낼 때 차를 우릴 만큼만 넣어 두는 작은 항아리. 뚜껑 모양에 따라 차호와 차합으로 구분된다.
차거름망
차거름망-차를 다관에서 따를 때 작은 찻잎 찌꺼기를 걸러주는 다구. 표주박에 망을 희워 체로 만든 것과 대나무,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이 있다.
차칙
차칙-차를 다관에 넣을 때 사용하는 찻숟가락 용도의 다구. 대나무의 절반을 쪼개어 만들거나 대나무 뿌리로 만든 것이 있다.
차수저-대나무, 상아 등으로 만들며, 차를 옮길 때 쓴다.
다반
다반-찻잔을 담아 나르기 위한 반(般)으로 굽이 없는 쟁반형이 있다.
찻상
찻상-다구들을 올려 놓고 행다를 하는 굽이 있는 다기용 상. 목제류가 많고 모양은 원형, 정사각형, 직사각형, 타원형, 팔각형, 서랍형 등이 있다.
차탁-찻잔, 다관을 올려 놓은 탁자.
차긁개
차긁개-다관에 우려낸 차찌꺼기를 꺼내기 편리하도록 만든 다구
다포
다포(차포)-찻상 위에 까는 것으로 차를 낼 때 물이 흘러도 다포에 흡수되어 정갈해 보인다. 면으로 된 것은 다포라고 하며 대나무나 등나무 껍질로 만든 것은 차석이라고 한다. 찻상이 없는 경우나 말차를 낼 때는 다포나 차석만 깔기도 한다.
차수건-무명베, 가자베, 모시 등으로 만들며, 찻잔을 닦는다.
숙우
숙우- 물을 식히는 그릇.
표주박-철빈의 물을 다관으로 옮길 때 쓴다.
화로-물을 끓일 때 숯불을 담는 화로.
물항아리-물을 떠 놓는 그릇. 도자기 옹기가 좋다.
퇴수기
퇴수기-남은 물, 차 찌꺼기를 담는 그릇. 도자기, 목기 등이면 적당하다.
차통-차를 조금 옮겨 담는 그릇. 이것을 준비하면 엽차(葉茶)를 일상생활에서 어느 곳 에서나 편히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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