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노력항여객터미널의 전경입니다. 맑은 날씨와 달리 바다상태는 거친 편이었습니다.
오렌지 1호에 차량을 선적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매국수집 전경으로 아랑졸디는 제주어로 알아두면 좋은곳이라는 뜻이랍니다.
8월 31일 오전 8시 50분이 되기도전에 카페리 오렌지 1호는 장흥 노력항을 출발하였습니다. 출발과 함께 선장의 당부 얘기는 태풍의 영향으로 파랑이 높으니 선내에서 이동시 각자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선박의 흔들림에 유의하라는 당부였습니다. 주변을 보니 다도해의 내해임에도 물결이 제법 보이고 경험이 많지 않은 제가 보기에도 항해가 쉽지 않으리라 걱정이 되더군요.
우려했던 태풍의 세력이 예상보다 빨리 약화된 탓에 거친 파도속에서나마 출항에 지장이 없음을 다행으로 생각하였습니다. 8월의 마지막날인데도 가족을 동반하는 여행객들이 아직도 많이 승선하여 제주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앞으로의 제주생활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면서 승선을 하였지만 주변의 여행객들도 제주에서의 즐거운 여행을 생각하며 즐거운 기대에 찬 표정이더군요. 혹시나 있을 배멀미도 걱정되어 모자란 잠을 청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상보다 20여분 늦게 성산포항에 무사히 도착을 하였으나 아무래도 높은 파도에 시달린 탓인지 머리도 멍하고 몸도 지친듯 하였습니다. 인터넷에서 알게된 조개죽 식당을 찾아 부담이 적은 식사로 점심을 마친 후 숙소를 구하기 위하여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원룸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처음 계획에서 갑자기 사정이 바뀌어진탓에 시간 부족으로 미흡하지만 소개받은 원룸에 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어제 저녁 시간부터 오늘 낮까지 부족한 생활 필수품 구입을 어느 정도 마치니 그런대로 둘이 오붓하게 지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 되었습니다. 그동안 객지생활에서 터득한 노하우가 있는 탓인지 회를 거듭할수록 요령도 많이 생기게 되더군요.
제주에서 유명하다는 국수문화거리를 찾으니 유난히 자매국수집만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국수 맛이 뭐 크게 다를까 생각하면서도 사람들 틈에 끼어 한시간 이상을 기다려 국수 한그릇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국수를 먹으면서 분위기나 맛이 마치 일본 생라면을 먹는 그런 기분이 들더군요. 단순히 한끼를 때우고마는게 아니라 그 과정까지도 즐겼다면 기다린 시간에 대한 보상이 될런지요? 다음에 찾게 되면 꼭 주변의 다른 가게를 찾아서 맛을 비교해 볼 생각이랍니다.
제주발전연구원에 출근하는 틈틈이 올레길 탐방과 제주도 산책을 열심히 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물론 한라산 산행도 기대가 됩니다만 간단하게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코스도 찾아보고 틈틈이 제주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골프도 가끔 즐길 예정입니다. 점심식사후 옛날에 찾았던 용두암이 생각나서 간단한 드라이브겸 방문을 하였더니 무슨 대단한 바위라고 줄을 쳐놓고 간이주차장까지 마련하여 손님을 받는 풍경을 보면서 약간은 실망을 하였답니다. 이제 제주에서 여행객이 아닌 현지인처럼 생활하려면 앞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야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혹시 회원님들중에 제주에서 생활한 경험을 전수해 주신다면 정착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아무래도 현재 제주청소속 제주 출신직원이 현지사정을 가장 잘 알겠지요.전직 제주청 예보자문관이셨던 유종인자문관님이 제주에 사시니 잘 아실것 같고요 현직 조화형자문관님이 서귀포와 고산대장님으로도 계셨고 제주에서 오랜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그런대로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한라산과 오름산행,올래길을 즐기시면 앞으로 건강하시고 즐겁고 좋은시간 되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사장님!! 하시는 모든일 원만하시고 건강 잘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현지에 계시는 기상청 출신분들과 자주 만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주발전연구원에서 기회가 된다면 레이더자료 활용과 개선에 관련한 연구과제에도 참여해 보고싶다는 욕심입니다. 기대하시는대로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매국수는 관광객들이 주로 가고 제주인들이 가는 유명 국수집은 도처에 따로따로 있답니다. ㅋ ㅋ ㅋ
당연히 현지인들이 아끼는 숨은 곳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너무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게 하나하나 배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제주도의 여기저기.. 곳곳을 다니시면서 사진과 경험당 등 많이 올려주시고 재미있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제주도에서 3년, 기간에 여유가 있으니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많은 곳 보고 즐기시길...
카페리를 타고 오면서도 새삼스럽게 느꼈습니다만 예전보다 국내 관광객도 많이 있더군요. 지자체에서 온통 관광객을 대상으로 개발한 탓에 예전의 신비스러운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세속화 되어가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지역적인 전통이 살아 있는 곳을 찾아볼 수 있도록 천천히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