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숭고한 믿음
이천문인협회 회장 김신영
(시인, 문학박사)
흙에서 흙으로 이어지던 이 땅의 위대한 격전을 기억합니다.
조국 수호의 현장에서 오롯한 무궁화로 활짝 피어난 님이여
이 산하에서 올린 승리의 횃불은 아직도 드높습니다
혹한의 전장에서, 험산 준령 고개에서, 뜨겁던 태양아래에서
흔들리는 조국의 운명을 사수한 가열하고 숭고한 정신은
길이길이 남아 우리의 가슴속을 뜨겁게 만듭니다.
지금, 호국 정신은 그대로 하늘의 별이 되어 환하게 반짝이고
선진 조국 창조의 뿌리 되어 우리의 영혼까지 불태우고 있습니다
폭렬하던 전장에서 빛나지 않는 이름 없는 전우, 그 소중한 분들까지
모두 함께 자랑스럽게 오늘의 이 자리에 다녀가시겠지요?
조국의 땅에서 흘린 숭고한 희생의 목숨 빛, 땀, 수고의 손길
이제 스스로 우뚝 서서 앞날을 헤쳐 나가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 초석으로 이 산하는 열매가 풍성하고 삶이 윤택합니다.
목숨을 불태운 숭고한 넋이 있었기에 조국의 길은 활짝 열리고
하늘과 땅을 이으며 분단과 분열의 어둠까지도 걷어 낼 것입니다
유월이면 편지를 쓰듯이 풀잎처럼 희망의 아침을 열어
희생을 마다하지 않던 군번 없던 아름다운 분들까지
당당하고, 넉넉하고, 넘치도록 부은 그 큰 사랑을 깊이 기억하겠습니다.
당신의 헌걸찬 정신은 영원히 빛날 이름이듯이 희붐한 새벽부터
우리는 각자 맡은 짐을 거뜬히 지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먼저 닦아놓은 길을 따라 부지런히 세계로 뻗어 나가겠습니다.
2024. 6. 6. 현충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