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이클리닉] 점안액 남용 결막염 부른다
그동안 계속 연재해온 '결막염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진균성 결막염과 클라미디아성 결막염에 대해 알아보겠다.
진균성 결막염은 곰팡이가 원인이다. 최근 20∼30년간 현저히 증가되고 있는데 이는 점안용 광범위 항생제 및 스테로이드제 남용이 큰 원인이며 한편으로는 향상된 검사 기술에 힘입은 점도 적지 않다.
진균성 결막염은 매우 치료하기가 어렵고 시력에 큰 손상을 미칠 수 있다. 위험 인자로는 각막 외부상처 요인(콘택트렌즈·이물), 점안약(스테로이드), 각막 수술, 만성 각막염 등이 있다.
즉 보호막으로 작용하는 각막상피의 결손 부위를 통해 균이 침입하며, 매우 깊이 침투해 독소 및 효소를 내고 몸에서 방어하기 위해 나온 백혈구 등에 의해 각막 파괴가 일어나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전신상태가 취약하거나 야외에서 나뭇가지 등에 의해 눈 손상이 있을 때 강력히 의심된다.
진균성 결막염은 치료가 매우 어려우므로 외상 후나 점안액 남용 등의 문제가 있을 때는 안과에 바로 가서 진찰을 받는 것이 하나의 예방책이라고 할 수 있다.
클라미디아성 결막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와는 뚜렷이 다른 균인 클라미디아균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성적 접촉으로 전파된다. 성적으로 왕성한 젊은 남녀에서 많이 발생하며 신생아는 출생시 산도(産道)를 통해 감염되고 신생아 안염의 가장 많은 원인이 된다.
신생아에서 잠복기는 5∼14일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안되면 감염이 전신으로 번져 치료가 장기화될 우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