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안스리움
♧ 2월 2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세계 습지의 날(World Wetlands Day)
* 가톨릭 교회의 예수 봉헌 축일
♧ 2월 2일. 한국의 탄생화
* 추운 겨울을 녹이는 촛불을 닮은 사철 개화하는 원예종 안스리움 : 천남성과 안스리움속 6종
* 대표탄생화 : 안스리움
※ 2월 2일 세계의 탄생화
모과 (Chaendmeles) → 11월 1일 한국의 탄생화
오늘의 탄생화는 멀리 아메리카 출신인 [천남성과]의 [안스리움]입니다. 열대성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에서는 스스로 자생하지는 못하지만 독특한 꽃 모양 때문에 동네 꽃집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안스리움]은 불염포라 불리는 꽃포와 실제 꽃이 어울려 하나의 꽃송이 처럼 보입니다. 이 처럼 꽃포가 독특한 식물은 안스리움말고도 포인세티아, 칼라, 꽃기린 등이 있습니다. 안스리움의 꽃포의 색은 빨간색, 분홍색, 흰색, 연두색 등이 있지만 보통은 붉은색 꽃포에 노란색의 꽃이 어울려 마치 꽃이 불 타는 모습입니다. 저는 [안스리움]에게서 자신을 태워 주위를 밝히는 [초]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마침 2월 2일인 오늘, 가톨릭교회에서는 1년간 성당이나 가정에서 미사 때나 기도드릴 때 쓰는 초를 축성하는 날입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초는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초가 자신을 희생하여 주위를 밝히듯, 예수께서도 자신을 희생하여 세상을 구원한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불교에서는 자비, 유교에서는 인의예지, 그리스도교에서는 사랑을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합니다. 여기서 [사랑]은 자기를 위한 사랑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사랑, 즉 이타의 사랑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교에서는 예수의 십자가 죽음이 스스로를 위한 죽음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는 희생으로 보는 것이고,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 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 13)`고,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가장 큰 계명(루카 10,27)`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철학자의 눈으로 보는 현대 교회의 모습은 자기의 잘못이나 나약함 심지어 범죄를 변명하며 변호하고, 하느님의 용서나 자비를 악용하여 자기 만족을 이루는 위장막 역할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교회에서조차 이타의 사랑은 온데간데 없고 이기적 사랑만이 존재합니다. 하느님이 아니라 물질과 돈을 섬기는 교회의 첨탑이 바벨탑처럼 느껴질 때 인류의 큰 스승이신 예수의 통곡은 가난한 철학자의 폐부를 찌릅니다.
중국의 예수라 불리는 묵자는 이타의 사랑을 [겸애교리(兼愛交利)]의 사자성어로 축약합니다.
겸애란.
視人之國若視其國 (시인기국약시기국)
남의 나라 보기를 내 나라 같이 하고
視人之家若視其家 (시인기가약시기가)
남의 집 보기를 내 집 같이 하고
視人之身若視其身 (시인기신약시기신)
남의 몸 보기를 제 몸 같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리(交利). 이익이 생기면 혼자 많이 가지려 하지 말고 정당하게 나누는 것입니다. 나누는 것이 사랑의 표현입니다. 사원을 가족같이 대한다는 회사가 이익은 몇몇 경영자만이 독식한다면 올바른 사랑이 아닙니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라 하면서 육체노동자, 알바생들은 최저 임금도 못 주겠다고 하는 것도 사랑의 모습이 아닙니다. 상위 소수 계층이 전체 부의 대부분을 독차지하고 있다면 그 역시 사랑의 모습이 아닙니다.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나가는 것 보다 부자가 하늘나라로 들어가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은 그가 부자라서가 아니라 그가 부를 축적하면서 마땅히 나누었어야 할 것을 나누지 않고 혼자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괴학과 기술의 발전은 물질 문명을 어마어마하게 발전시켰습니다. 그러나 정신 문명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인류의 물질 문명은 오히려 인류를 멸망시키는 최악의 도구가 되고 무기될 것입니다. 인류 문명의 패러다임을 송두리 채 뒤바꿀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종교가 인류 역사의 튀안길로 서서히 침잠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나 저는 건전하고 올바른 신앙을 지향하는 종교가 구시대의 유물로 사그라 들 것이 아니라, 철학과 함께 인류 정신문명의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해 주기를 여전히 기대하고 고대합니다. 그리하여 종교와 과학과 철학이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물질 문명과 정신 문명이 어울려 평화와 풍요를 이루고, 생명의 연대를 깨달아 모는 지구 생명들이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꾸어봅니다.
생명의 연대. 마침 오늘은 세계 습지의 날입니다. 세계 습지의 날(World Wetlands Day)은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람사르에서 람사르 협약이 맺어진 것을 기념하여 제정된 세계 기념일입니다. 람사르협약은 자연자원 보호에 관한 최초의 국제협약으로서 특히 습지 자원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위한 기본방향을 제시합니다. 우리나라도 1997년에 이 협약에 가입하였으며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 용늪과 경남 창녕군 우포늪을 시작으로 전국에 약 20여개의 습지를 람사르 습지로 등재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저는 철학자로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모든 생명의 진화에는 그 진화의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인류만이 수많은 동식물 중에 유일하게 지적생명체로 진화하여 문명을 이루었을까? 이 진화의 목적은 무엇일까? 혹시 지난 수십억년간 크고 작은 수 십번의 지구 생명의 대멸종의 원인이었던 지구 환경 문제와 소행성 충돌과 같은 우주 재앙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은 아니었을까? 만약 지금 6,500만년 전 공룡 등 대멸종을 이끌었던 지름 10km짜리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사건이 또 발생하려 한다면 인류는 능히 지구로 향하는 그 정도의 소행성은 파괴하거나 진로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인류의 문명이 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등 지구 생명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류가 지구의 모든 생명은 연대되어 있는 커다란 생명 군집이라는 [하나의 생명 생명의 연대]를 깨닫고 [지구 생명 보호]라는 인류 진화의 목적을 인식하게 된다면 인류의 문명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 진보될 것이며, 또 그것은 인류 스스로와 모든 지구 생명에도 커다란 희망이며 축복이 될 것입니다.
자신을 태워 주위를 밝히는 초를 닮아 [불타는 마음]의 꽃말을 가진 오늘의 꽃 [안스리움]을 보며, 오늘은 나와 나와 가까운 사람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 모든 자연을 사랑하는 이타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시는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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