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가 24일 막을 연 가운데 특별전 ‘오페라야, 놀자’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오페라가 국내 최초로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들에게 소개된다.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들인 비제 작곡 ‘카르멘’, 모차르트 작곡 ‘마술피리’, 베르디 작곡 ‘아이다’, 로시니 작곡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총 4편이다. 어린이를 위해 특별히 기획된 오페라들은 ‘금난새의 만화 오페라 하우스(형설퍼블리싱네트웍스’를 원작으로 EBS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함께 제작했다.
일반 시민들에게 오페라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페라 애니메이션’은 실제 공연 무대보다 더 상상력을 자극, 화려한 그림 영상이 가미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말로 녹음된 등장인물들의 노래나 대화는 초등학생들도 마치 한권의 그림책을 읽듯 아무 어려움 없이 줄거리에 집중할 수 있다.
오페라 애니메이션을 본 뒤 클래식 전문가가 영화를 해설해주는 ‘영화읽기’ 시간도 마련됐다.
영화에 대한 해설과 함께 퀴즈, 낱말퍼즐, 질의응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영화를 보는 동안 가졌던 궁금증 또는 느낌을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타인과 대화하고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제8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는 ‘친구가 되고 싶어’라는 주제로 2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영화의전당,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등에서 개최되며 총 17개국 70여 편의 영화를 초청 및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