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배우고[博學박학],
자세히 묻고[審問심문],
신중히 생각하고[愼思신사],
분명하게 변별하며[明辨명변],
독실하게 행한다[篤行독행].
-『중용』-
정자가 말했다.
"이 다섯 가지 가운데 하나라도 폐하면 학문이 아니다."
주자가 말했다.
"배우면 바로 기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
만일 책을 읽어 이치를 탐구하거나 경건을 위주로 하여 본심을 보존하지 않고
헛되이 어제와 오늘의 잘잘못을 따지고 헤아리는 데만 쩔쩔댄다면
아마도 수고만 하고 아무 도움이 없을 것이다."
배우지 않을지언정
배운다면 능숙하지 않고서는 그만두지 않는다.
묻지 않을지언정
묻는다면 알지 않고서는 그만두지 않는다.
생각하지 않을지언정
생각한다면 터득하지 않고서는 그만두지 않는다.
행하지 않을지언정
행한다면 독실하지 않고서는 그만두지 않는다.
남이 한 번만에 할 수 있다면
나는 백 번이라도 해서 할 수 있게 하고
남이 열번 만에 할 수 있다면
나는 천 번이라도 해서 할 수 있게 한다.
주자가 말했다.
"군자의 학문은 하지 않는다면 그만이지만
한다면 반드시 성취하려고 해야 한다.
그러므로 늘 백배나 더 노력해야 한다.
동씨(董氏)가 말했다.
"학문에 힘쓰면 견문이 넓어지고 지식을 더욱 밝아집니다.
도를 행하는 데 힘쓰면 덕이 날로 일어나 큰 결실을 얻습니다."
증자가 말했다.
"들은 것을 존중한다면 고명(高明)해지고 안 것을 실천한다면 광대(光大)해진다.
고명해지고 광대해지는 것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뜻을 기울이는 데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