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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엄마들을 위한 환절기 소아 아토피 가이드
소아 아토피 치료의 첫번째 관문-소아 아토피 지식 꼼꼼하게 쌓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인 2004년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123만8천102명이며, 특히 4세 이하 영유아의 아토피성 피부염은 2003년 100명당 17.8명에서 지난해 19명으로 증가했다. 또 0∼9세의 아동층이 전체 아토피 환자의 63.6%를 차지하고 있어 아토피 피부염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토피 피부염은 흔히 태열이라고 하며 자주 재발되는 몹시 가려운 습진으로 그 원인이 확실하지 않고 여러가지 악화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생후 2개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만성피부질환이며 무엇보다 피부 건조증 및 가려움증이 주요 증상이다. 얼굴, 머리 등에 붉은 반점으로 시작되어 물집, 딱지 등이 생겨 전신으로 퍼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유아형은 2세 경에 피부증상이 사라져 예전부터 태열은 아이가 커서 땅을 딛게 되면 없어진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전적 원인 보다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성인 아토피로 이어지거나 4세 이후에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생후 2개월에서 2년 사이에 발병한 아토피의 경우 양볼에 홍반이 생기는 것을 시작으로 좁쌀 같은 발진이 돋으면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이 머리, 목, 이마, 손목, 팔 다리 및 엉덩이 등으로 급속히 번져 나간다.
건조형은 얼굴, 특히 볼, 눈 주위, 이마에 두꺼운 비늘이 발생하기도 하고, 습진과 진물이 나는 형은 2차 감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아토피 피부염이 유아의 10~30% 정도에게 발병하는 흔한 질병인 이유는 아기 피부에는 아직 땀을 배출해 내는 통로인 한선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온도나 습도가 쾌적하지 못하면 이를 스스로 조절할 능력이 없어 피부에 발진이나 오돌도돌한 병변이 나타나게 된다.
유아기 때 뺨에 주로 나타나던 아토피 피부염이 4세 정도가 되면 땀이 차기 쉬운 팔, 다리의 접히는 곳, 모공이 많은 곳, 입술 주위의 균열 등에 쉽게 발생한다. 특히 팔꿈치의 안쪽, 무릎의 뒤 쪽, 목둘레 등의 부드러운 피부가 단단해지고 가려움이 대단히 심해진다. 유아기 때 보다 환부의 진물이 적고 보다 건조해 지는 것이 특징이다. 계절과 관련성이 높아 환절기의 건조한 공기에 상태가 악화되는데, 가려움증이 심하여 계속 긁게 되므로 2차 감염도 많이 일어난다.
소아 아토피는 사춘기와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될 수 있으며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과도 동반될 수 있다.
환자 가족의 50%이상에서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의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아토피의 소인을 가진 사람은 주거 환경에서 흔히 접하는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꽃가루 등에 대한 두드러기 반응이 잘 나타나고, 이들 단백항원에 신체가 노출될 때 두드러기나 호흡곤란, 코막힘, 콧물, 재채기, 구토 등의 반응을 가족적으로 나타내는 특징을 가진다.
소아 아토피 치료의 두번째 관문-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 해결하기
4세 이후 발생한 소아 아토피의 경우, 피부가 점점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아토피의 본래 특징인 피부건조증에 건조한 환경까지 더해지면 환절기 아토피는 심해지게 된다.
심한 가려움증으로 피부를 긁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서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완치가 어려운 병이므로 조급함을 버리고, 병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근본 원인을 조절하여 가장 심각한 증상인 가려움증을 없애는 치료를 해야 한다.
가려움증을 이기지 못해 피부를 손톱으로 심하게 긁다 보면 상처 난 아토피 환부가 아프고 다시 가려워져 긁는 악순환이 계속 된다. 또한 심할 경우 상처 부위가 2차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고, 천식 및 알레르기성 비염을 동반할 수도 있다.
밤중에 갑자기 가려움증을 일으키거나,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아이가 심하게 가려워할 때는 우선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를 가려운 부분에 대주고, 시원한 물로 샤워를 시킨다. 차가운 빈 병을 피부에 접촉시켜 주는 것도 가려움증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처방 받은 약물을 복용하고 도포하여 가려움증으로부터 해방시켜준다.
재미있는 놀이로 기분을 전환시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깨끗한 옷, 짧은 손톱과 머리를 유지하여 청결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기본이다. 또 아이의 취향에 맞게 기분전환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도 가려움증으로부터 해방시켜주는 좋은 방법이 된다.
아토피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외용연고제인 스테로이드 제제를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제제는 심한 아토피 증상을 신속히 가라앉히는 효과는 있지만 세균감염과 여드름, 실핏줄이 드러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바른다. 또한 장기간 함부로 남용하면 피부가 두껍게 주름지고 거칠어지면서 어둡게 착색되고, 모세혈관이 확장되거나 성장장애 등의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반면, 비스테로이드성 연고제는 주로 보습제 종류가 많은데, 상태가 호전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최근에 개발된 비스테로이드성 연고제인 프로토픽이나 엘리델은 면역조절 성분인 타크로리무스와 피메크로리무스 성분이 들어있어서 아토피의 면역학적 원인인 면역 관여 세포(T세포)를 억제하여 아토피 증상을 호전시킨다. 이외에도 증상에 따라 자외선 치료를 받거나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찾아내 치료용 백신을 만들어 투여하여 체내 저항력을 항진시키는 방법 등이 있다.
아토피 증상에 따라 외용연고, 내복약, 자외선 치료 등을 잘 선택해야 하므로 피부의 상태를 잘 아는 전문의사를 정하여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 아토피 치료 마지막 관문- 유해 환경에서 우리 아이 보호하기
아토피 환자는 피부가 건조하고 외부환경에 예민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가려움증에 대한 한계치가 낮아서 일반인은 참을 수 있는 자극에도 심하게 가려움증을 느껴 피부를 긁게 된다. 그러므로 피부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첫째,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너무 잦은 샤워를 피하고 과도한 비누 사용과 때수건 사용을 피한다.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자주 하되, 아토피 전용 세정제 등을 사용하여 땀을 씻어내는 정도로만 하며, 피부에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보습제를 발라 수분을 유지한다.
둘째, 온도와 습도를 항상 적정하게 유지한다. 온도가 높으면 더욱 가려운 증상을 느끼므로 항상 몸을 서늘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가급적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집먼지 진드기는 섭씨 25~28도, 습도 75~80%에서 크게 번식하므로 실내온도와 습도를 이보다 훨씬 낮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셋째, 털이나 먼지에 닿지 않도록 한다. 털이나 먼지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며 이런 것들이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증을 느낀다. 수시로 집안을 물걸레로 닦아 먼지를 제거하고 카페트는 집먼지 진드기의 온상이므로 깔지 않는 것이 좋다. 애완동물, 털옷, 카페트, 인형, 침대, 털이불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모직이나 합성섬유로 된 옷이나 지나치게 달라붙는 타이즈, 스타킹 등은 피하고 부드러운 면 소재의 옷을 입도록 한다. 또한 정서적인 스트레스도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위 사람들이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 없이 그냥 방치해 두면 심적 갈등을 느끼게 되어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주며 매우 예민한 성격을 가지게 된다. 그러므로 초기에 꾸준한 치료와 정신적인 안정이 필요하다.
Tip_가정에서 할 수 있는 아토피 추가 예방법
1. 세탁시에 표백제나 유연제는 될 수 있으면 쓰지 않도록 한다. 세탁 후에 옷에 비눗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충분히 헹구어 주는 것이 좋다. 새 옷은 반드시 빨아 입힌다.
2. 아이가 땀을 많이 흘리면 피부에 자극이 되므로 옷을 너무 두껍지 않게 적당히 입히고 난방도 적당히 한다. 속옷이 땀에 젖어 있으면 자주 갈아 입혀 준다.
3. 아이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먹이지 않는다.
4. 아이의 손톱은 짧게 정돈해준다. 자면서 심하게 긁는 아이라면 좀 불편해 하더라도 장갑을 끼고 재운다.
Q&A로 풀어본 초보엄마의 아토피 관리법
소아기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의 시작은 엄마가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얼마나 이해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아이가 울기만 해도 당황하는 초보엄마를 위한 조언!
Q 1. 아토피 유전소인이 없어도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나요?
A 그렇다. 10명 중 한 명이 일생 중 한번은 겪는다는 말처럼, 아토피에 대한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게도 아토피의 가능성은 잠재되어 있다. 특히 요즘처럼 환경이 오염되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때는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아토피를 평소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결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애써야 한다. 집 먼지,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꽃가루, 곰팡이, 양모나 실크 등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물질을 흡입하거나 피부에 접촉할 때 피부 가려움증과 두드러기 등의 증상을 쉽게 보인다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심한 알레르기 반응은 아토피의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는 성인에게도 마찬가지이므로 평소 샤워나 목욕 후 보습제로 피부의 보습을 신경쓰는 것이 좋고,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조기에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Q 2. 어른이 바르던 아토피 연고를 바르거나, 긁어서 생긴 상처에 후시딘 연고 같은 상처 치료 연고를 발라도 되나요?
A 피부과 전문의 처방 없이 연고나 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아이의 피부에 피부염이 생기면 어떤 질환인지도 제대로 확인해보지 않고 무조건 피부염 연고부터 바르고 보는 엄마들이 많다. 하지만 만성 재발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잘못된 연고 사용이나 스테로이드 제재가 함유된 연고를 의사의 처방 없이 오랜 기간 사용할 경우 아이에게 치명적인 부작용이 따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긁어서 2차 감염이 되었을 때 적절히 항생제 연고를 사용할 수 도 있지만 이것 역시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다.
Q 3. 연고제도 종류가 있나요?
A 연고제 종류와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사용되는 연고제는 항생제, 항진균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제제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증상에 따라 사용되는 연고제와 사용법이 다르므로, 반드시 사용법과 사용예를 자세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스테로이드 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사용해야 한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연고제는 일반적으로 적정량을 하루 2회 정도 바르고 세안이나 목욕 후 바로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연고 도포 후 보습제를 다시 발라준다. 보습 로션을 먼저 바르면 연고가 효과적으로 피부에 흡수되지 않을 수도 있다.
Q 4. 아토피 피부염이 있을 경우 피해야 하는 음식이 있나요?
A 물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생각하듯 돼지고기나 닭고기가 증세를 심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생후 2개월부터 시작하는 태열이 있거나 아토피 피부염을 앓은 경력이 있는 부모에서 태어난 아이에게서는 생후 2년까지는 계란, 우유, 콩, 밀가루 등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이런 아이들에게선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고, 이유식도 위의 음식들이 포함되지 않은 것들로 사용해야만 한다. 생후 3년 이후에는 음식과 아토피와는 관계가 없으므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정확히 음식이 연관이 있는지 확인한 연후에 음식을 가려야지 막연한 추측만으로 음식을 가리게 되면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영양학상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판단해야 한다.
Q 5. 많은 민간요법 이용해도 괜찮은가요?
A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멀리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수많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 알려지고 있는데,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민간요법만으로는 아토피 피부염을 고칠 수 없다. 다만 증상을 완화시키는 보조적인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널리 사용되는 민간요법이라도 아이의 상태에 따라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하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 상담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약의 사용 방법이나 생활에서 주의할 점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검사 결과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신뢰할 수 있는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다. 일단 전문의를 선택했다면 이후의 치료는 믿고 따라가는 것이 좋다. 아이의 생활과 식습관, 상태 등을 꾸준히 관찰해야 하며, 치료약의 선택에서 특효약이 없으므로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충분한 전문의라면 기대해 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