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일 한국미술협회는 심사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였다. 미술협회가 주최하고 서예분과가 주관한 서예부문 심사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에서는 미술·서예인들이 그동안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제도로 파행적 운영이 불가피하였던 점과, 이를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소극적이었다는 자성과 함께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획기적인 안을 제시하였다.
먼저 발제에 나선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채순홍 부분과위원장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의 운영, 심사의 공정성에 관한 불만을 가진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양심에만 전적으로 맡길 일이 아니라 제도의 획기적인 개선을 요구하였다. 또한 공모전이 공명정대함으로 인하여 참신한 신인의 등용문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사명임을 주장하면서 대안으로 “심사위원 현장추첨제”와 “O.X평가제”등의 제도 도입을 주장하였다.
또 한국학원총연합회 서예교육협의회 임종현 총무이사는 “미술대전이 작가들의 등용문으로서 역할을 다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제하면서 “집행부만으로 구성되는 운영위원의 편향성”, “폐쇄적인 심사위원의 선정과 심사정보 사전담합”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다수심사위원에 의한 “다수심사제”, “심사위원 심사현장 추첨제”, “예비심사위원제”를 도입할 것을 주장하였다.
이 두 제안에 대하여 월간서예포럼주간인 이주형씨와, 갈물한글서회 회장인 박정자, 수원대학교 겸임교수인 권상호씨가 토론자로 나서 두 안에 대하여 한국서단의 공모전 심사에 대한 현 흐름을 진단하고 두 가지 안이 모두 큰 범위 안에서 “심사위원 현장추첨”이 대세를 이루고 있음을 고무적으로 판단하였으며, 그 외 심사방법이나 여러 가지 제도의 장단점을 비교하여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4시간 이상 지속적인 토론으로 비록 단일 된 결론을 이끌지 못했으나 노재순 이사장은 “어떠한 의견이든 서예분과에서 합의해 온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며, 이번 제 27회부터 적용시킬 것”이라고 확답하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돈흥 수석부이사장(서예부문)은 “지금 서단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 모두를 이해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토론을 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이사장님도 많은 도움을 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마무리 발언을 하였다. 이날 공청회에는 현병찬 한글분과위원장, 정해천 한문분과위원장, 지남례 한글 부분과위원장을 비롯 미술협회 이사 및 회원, 언론인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지켜보았다.
또 오늘의 공청회가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 위하여 오늘 발제자와 토론자가 빠른 시기에 별도의 자리에서 만나 더 깊은 토론을 거쳐 발전적 안을 만들고 이를 제27회 서예대전에서부터 시행하기로 하였다.
첨부: 공청회 이후 발제자 와 토론자 합의 진행내용 1부. 2p.
제27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심사, 수상제도 개선방안
(공청회 이후 발제자·토론자 추가토론 합일 내용)
※ 본 안은 공청회 이후 발제자 토론자가 다시 추가토론을 통하여 합리적인 방안으로 합의된 것이며, 추후에도 다시 집행부에 의하여 보완할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