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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Combines Art of the Deal and Art of War
트럼프는 협상의 기술과 전쟁의 기술을 섞어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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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Dec 07, 2016 12:0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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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onth after the presidential election, U.S. president-elect Donald Trump has executed his own political "pivot to Asia."
미 대선이 끝난지 한달 만에 미 차기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그의 방식대로 아시아로의 회귀를 실행했다.
Trump's pivot consisted of two phone calls, one with Taiwan's president and the other with the president of the Philippines.
트럼프의 아시아로의 회귀는 두 번의 전화통화로 이루어졌다. 하나는 대만총통 차이잉원과의 통화였으며, 다른 하나는 필리핀 대통령과의 통화였다.
The explicit topics discussed matter, but the critical fact is that Trump spoke with the Asian leaders. Taking the personal calls sends a diplomatic message. In Taipei and Manila, it is a message of reassurance and support. Taiwan, the Philippines and several other Asian nations confront a China pursuing increasingly militant and expansionary policies in the South China Sea and northeast Asian littoral.
대체 어떤 주제로 (두 사람이) 통화하였는지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설령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 모를지라도) 이 문제에 있어 중대한 사실은 트럼프가 아시아 리더들과 대화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현직/차기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가지는 전화통화는 외교적 메시지를 주기 위함이다. 대만과 필리핀에 대한 전화의 경우, 이 들에 대한 관계 재확인과 지원을 할 것이라는 메시지이다. 대만과 필리핀과 몇몇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이 남중국해와 동북아의 연안에 대해 벌이는 군사적인 팽창 정책에 맞서고 있다.
Beijing had a different take on Trump's conversations -- particularly his chat with Taiwan. The Chinese government appeared to be shocked. Beijing regards Taiwan as a province of China, not a separate country. China insists on a "One China" policy. Since the U.S. recognized the Communist regime in Beijing as China's government, American presidents have deferred to Beijing's wishes and avoided overt contact with Taiwan's leaders.
중국은 트럼프의 전화 통화는 (이전의 다른 동남아, 동북아 국가들의 저항과는 달리) 다르게 받아들여온 바 있다. 특히 대만과의 통화가 그렇다. 중국 정부는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 중국은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된 나라가 아니라 중국의 한 지방으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공산정권을 인정한 이 후 미국의 대통령들은 중국의 소망에 따라 대만의 정치지도자들과의 공식적인 접촉을 피해왔다.
Trump isn't president -- not yet. His phone calls, however, indicate he may not practice "business as usual."
트럼프는 대통령이 아니다. 아직은. 그러나 그의 전화통화는 그가 "평범한 비즈니스"만 한 사람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
Trump's decision to speak with Taiwan's president should be what I'll call an "expected surprise." Surprise is a component of Trump's "art of the deal." (Advice to Beijing: Go brush up on Sun Tzu's "Art of War.")
트럼프가 대만 총통과 대화하기로 결정한 것은 내가 지칭하듯 “예상되었던 기습”이었다고 부르는게 좋을 것 같다. 기습은 트럼프의 “협상의 기술”을 이루는 내용물이다.
(중국에게 조언하나 하자면 : 손자의 손자병법을 다시 제대로 읽어보길 바란다.)
Frankly, China's Communist government has earned a mild shock or two, perhaps two dozen mild shocks.
솔직히, 중국의 공산 정부는 한 두번의 가벼운 쇼크, 어쩌면 12번의 가벼운 충격을 얻어냈는지도 모르겠다.
President Barack Obama's "Asia pivot" gave Beijing a mild and overdue shock. The term "Asia pivot" served as Obama Administration shorthand for shifting American strategic focus from the Middle East to East Asia.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로의 회귀”는 중국에게 가볍지만 이미 느꼈어야 할만한 쇼크 였는지도 모른다. “아시아로의 회귀”라는 용어는 오바마 행정부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국의 전략적 포커스를 중동에서 동아시아로 옯기는 정책을 나타내는 약칭이다.
The Reagan Administration foresaw China's rise to regional power status. Every subsequent administration has sought to peacefully manage the complex and intricate U.S.-China relationship. Obama Administration officials concluded that East Asia's economic vitality and China's growing power made the region the world's key geo-political theater.
레이건 행정부는 중국이 아태지역의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이 후 모든 미 행정부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미중관계를 평화롭게 관리했었다. 오바마 행정부 관계자들은 동아시아의 경제적 활력과 중국의 국력증진은 아태지역을 세계에서 중대한 지정학적 구역으로 만들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었다.
Moreover, friction with Beijing was increasing. In the 1990s, China began asserting its claims to the South China Sea with muscular displays of military and economic power. Beijing reinforced its naval presence in the region and began an artificial island construction program.
더욱이, 중국과의 마찰은 증대되어왔다. 1990년대 중국은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확장을 군사적 힘을 보여주는 방식과 경제력을 통해 벌이기 시작하였다. 중국은 그 들의 아태지역내 해군력을 강화하기 시작하였고 인공섬 건설 프로그램을 시작했었다.
That's right -- creating land in a sea zone. China's neighbors argue Beijing's program amounts to conquest with concrete braced by steel, and they're right. The concrete transforms what international law calls "sea features" into fake islets big enough to support airfields for combat aircraft. These man-made islets become immobile aircraft carriers.
그렇다. 해상에 섬을 만드는 것이다. 중국의 이웃 국가들은 중국의 인공섬 건설 프로그램을 철근에 콘크리트를 두르는 방식으로 이루는 정복이라며 따졌었다.
그리고 그 들의 판단은 적중했다. 콘크리트 변조물들은 국제법상
“섬이 아닌 것”이 전투기를 위한 활주로를 설치할 만큼 큰
가짜 섬이 되었다. 이 들 인공섬들은 고정된 항공모함들이 되었다 하겠다.
In this decade, the territorial grabs became more persistent and more threatening (particularly to Vietnam and the Philippines). So the Obama Administration's pivot emphasized reallocating military resources to the region and strengthening diplomatic and economic ties with smaller Asian nations confronting China's "slow imperialism."
2010년대, 중국이 움켜쥔 남중국해 영유권은 더욱 더 집요하고 더욱 위협이 되는 것이 되었다. (특히 베트남과 필리핀에게 그러하다.) 그래서 오바마 행정부의 회귀는 미군의 자산들을 아태지역으로 재전개하고 아태지역에서 중국의 “느리게 이루어지는 제국주의”에 맞서는 소 국가들과의 외교적, 경제적 관계를 강화하는 것을 강조하였다.
China claims sovereignty in the South China Sea from its mainland to what Beijing calls the "nine-dash line." This boundary line dips south for hundreds of kilometers from China's southern coast to near the island of Borneo. Beijing's gargantuan claim puts it in direct conflict Malaysia, Indonesia and Singapore as well as Vietnam and the Philippines.
중국은 본토에서부터 자신들이 “구단선”이라고 부르는 선까지의 남중국해가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영역의 남쪽 한계선은 중국의 남부해안에서 보르네오 섬 근방까지 대략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 펼쳐져 있다. 중국의 무지막지한 영유권 주장은 말레이시아와 직접적인 분쟁을 이끌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도 베트남과 필리핀만큼이나 위협감을 느끼고 있다.
Action stirs reaction. These nations are slowly forming a de facto anti-Beijing alliance. The de facto alliance, however, is fragile without U.S. support.
The U.S. has certainly provided the southeast Asians with rhetorical support. Washington has strengthened its security ties with the Philippines and begun providing Vietnam with some security assistance. The U.S. has also quietly but firmly sided with Japan in its maritime territorial conflicts with China.
이런 식의 행동들이 다시 반응을 이끌어내었다. 중국에게 위협받는 이 들 국가들은 서서히 사실상의 반중 동맹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상의 연대는 미국의 지원없이는 취약한 것이다.
미국은 명백하게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 (외교적) 수사를 통해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은 필리핀과의 안보관계를 강화하였으며, 베트남에게 일부 안보지원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또한 일본이 중국과 진행중인 동중국해 분쟁에 있어 조용하지만 굳건하게 일본의 편을 들고 있다.
However, Beijing and the rest of the world took notice when the Obama Administration failed to back up its Syrian "red line" threat and its feeble response to Russia's February 2014 invasion and annexation of the Crimean peninsula. The Obama Administration appeared feckless and weak. In the summer of 2014, China increased its aggressive actions in the South China Sea. The smaller nations wondered if the U.S. would support them if China "Crimea-ed" their territory.
그러나 중국과 다른 세계는 오바마가 시리아에서 벌어진 “레드라인” 위협을 지원하는 것에 실패한 것과 2014년 러시아의 침공 및 크림 반도 합병 대응에 대한 미국의 허약한 대응을 인지하였다.
오바마 행정부는 무기력하고 약해보였다. 2014년 여름,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그 들의 공격적 행보를 증가시켰다. (이런 위협에 직면한) 약소국들은 만약 중국이 “크림반도 식”으로 그 들의 영유권을 점거할 때, 미국이 도울지 말지에 대해서 확신할 수 없었다.
Trump's phone calls -- as well as his campaign promises to pursue "fair" trade -- tell China that the incoming administration understands both "art of the deal" and "Art of War."
트럼프가 이번에 진행한 전화는 그가 이미 대선 기간 중 중국과의 공정한 무역을 추구할 것을 약속했듯이 중국에게 차기 미행정부는 “협상의 기술”과 “전쟁술”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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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정리
마이클 플린 <미국 차기 국가 안보 보좌간>
주군. 혹시 저희가 지금의 난세에 직면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십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
글쎄? 그 걸 알면 내가 자네에게 의존하겠나?
주군. 그 이유는 실로 간단합니다. 우리가 우리세력을 이루는 동맹자들을 버리는 행동을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호오?
그 시점은 대략 조지고 부시고 대통령 때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이 사람이 대통령일 때 우리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의 막을 열었었습니다. 우리의 군은 중동의 전쟁에 몰두 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중동에서의 전쟁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전쟁이 발발합니다.
바로 그루지아 전쟁입니다.
당시 그루지아 대통령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법조계에서 일하다가 귀국하여 대통령이 된 사람이었습니다.
당시는 전세계적으로 서방이 기세를 과시하던 때입니다. 한 때 소비에트 연방 시절 동유럽을 장악해온 러시아는 옐친 이래 제대로 국력을 쓰지 못하는 나라였습니다.
그 때 서방은 경제적인 강점을 앞세워 과거 러시아의 영향력 아래 있던 국가들을 차례로 서방진영으로 끌어들입니다.
그루지아 역시 그런 흐름의 연장선 속에서 친서방화 된 나라였습니다.
그루지아는 서방의 지원하에 급속히 무장하기 시작합니다. 흔히 말하는 우수한 서방제 장비들로 무장한 그 들의 전투력은 크게 배가된 듯이 보였으며
서방이 후원자 위치에서 이 들에게 경제적 지원 역시 가중되었습니다. 그루지아는 빠르게 경제적 풍요를 체감하며 새 대통령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들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모한 짓을 시작했습니다.
남부 오세티야를 침공한 겁니다.
혹자는 이 들이 서방의 충동질을 받고 일을 벌였다고도 주장합니다.
남 오세티아는 당시 그루지아에서 분리된 곳으로 러시아의 강한 영향력 아래 있던 곳입니다. 당장 러시아의 푸틴은 그 곳에 러시아군을 평화 유지군으로 파병하여 사실상의 독립을 보장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이 곳은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하던 순간 군사공격을 당하기 시작합니다.
당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 중이던 푸틴은 행사 도중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서는 다음과 같은 짤막한 말을 남깁니다.
너희가 그 곳 사람들을 학살하였으니 이제 우리가 너희를 학살하겠다.
그리고 러시아는 대대적인 군사개입을 단행합니다. 정말 빠르고 과감한 대응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러시아는 그렇게 쉽게 군사행동을 하던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온건파들을 중심으로 우리가 그루지아를 직접 공격한다면 그루지아의 배후에 있는 서방과 군사대결을 하게 될 것이며 러시아는 패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푸틴은 단호했습니다.
그의 논리는 그 때도 지금도 간단합니다. 우리 러시아가 보장한 나라, 집단은 무슨일이 있어도 지켜준다가 바로 그 것입니다.
그 것이 악인이건 선인이건, 선제공격을 한 것이건 방어를 한 것이건 관계없습니다. 본인의 승인대로만 한 것이면 그는 전면전을 각오하고서라도 돕습니다.
그리고 그루지아는 그야말로 처절하게 짓밟히기 시작합니다.
서방의 우수한 장비로 무장하여 자신감에 차있던 그루지아군은 장비만 있고 훈련이 부족하며 실전에서 먼 군사교리를 채택한 군대가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지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그 들의 군대는 순식간에 조직력을 상실했으며, 그 들에게 지원되었던 막대한 군사장비들은 빠르게 러시아군에게 노획되기 시작합니다.
당시 그루지아 대통령은 황급히 서방측에 구원을 요청하기 시작합니다.
<그루지아 전쟁 종결 후 사망자 애도를 위한 합동 장례식에서의 그루지아 대통령 부부>
그리고 그루지아는 철저히 버림받은 자신들의 처지를 깨닫게 됩니다.
사람들은 저 플린이 중동에 꼿혀 있다고 흔히 말합니다. 언론들도요.
하지만 아니요. 중동에 꼿혀 있다고 할만한 사람은 제가 아니라 조지 부시 행정부 사람들이었습니다.
제가 미쳐 있는 영역은 어떻게 해야 궁극적으로 미국이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느냐 입니다.
그 들은 슬슬 이라크전쟁으로 인한 막대한 전비 부담을 실감했으며, 동시에 전쟁은 끝없이 이어지던 상황이었습니다.
도저히 동유럽의 꼬꼬마 국가를 도울 여유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버렸습니다.
이는 나토도 다를 바 없었습니다. 나토는 당시 이라크전에서 잘못된 경험을 얻고서는 정규전 전력을 빠르게 축소시키고 그 것으로 마련한 재원으로 경제에 집중 투자하던 때였습니다.
그렇게 그루지아는 아픈 역사를 안고 살게 되었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전쟁을 종결하면서 그루지아군이 지원받은 비싼 장비들과 국고에 있던 금괴 대부분을 약탈해가 버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짓밟히는 그루지아의 모습에 러시아의 접경하던 동유럽 국가들은 전율합니다.
서방은 그 들을 도우러 오지 않았습니다.
자. 생각해보십시오 주군.
사람들이, 특히 약자가 동맹을 찾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야 스스로를 다른 강자로부터 지키기 위해서지.
그럼, 약자들 입장에서 자기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 지켜줄 것이라는 약속을 믿고 있었는데, 철저히 버림 받는 모습을 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자신도 같은 처지가 될 수 있다고 믿겠지.
그렇게 러시아 접경국들은 순식간에 친러파로 돌변해가기 시작한겁니다. 각하.
어차피 동맹이란 살아남기 위해 하는 것인데, 암만 경제 지원이 좋아봤자 안보에서 버림을 받으면 무쓸모인겁니다.
만약 어떤 이유로든, 심지어 본인의 잘못 때문에라도, 기대되었던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그렇다면 상대가 나를 정복하기 전에 내가 그 쪽에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살아남지 않겠습니까?
주군 간혹 역사를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전투가 시작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세측인 진영의 야전군이 유리한 방어진지에서 뛰쳐나와 자신보다 유리한 상대의 군대에 맞서는 장면 말입니다.
대개 이런 장면은 그 전쟁을 벌이는 국가가 봉건적인 국가일 수록 자주 나타나며, 뛰쳐나오는 쪽은 대개 다른 군소 영주들의 충성맹세를 받은 대공이거나 왕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는 반드시 자신의 휘하의 작은 영주들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들이 바보라서 불리한 것을 모르고 멍청하게 뛰쳐나오는 걸까요? 그냥 그 작은 성 하나 포기하고 적에게 피해를 강요하면 되지 않을까요?
아니요 그런 생각이야 말로 멍청한 짓입니다. 그렇게 한 성이 버려지는 것을 목격하게 되면 주변의 다른 작은 성들도 자신들이 모시는 왕은 자신을 구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하고야 맙니다.
그리고 그렇게 모두들 성문을 열고 공격자를 맞아들이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는 판단을 하게 만들어 버리는 겁니다.
자신을 구하지 않는 왕을 따를 영주는 없습니다. 애초에 보호를 기대하고 하는 것이 충성인데, 말이 안되는 소리죠.
이런 일은 보통 공부만 하고 지혜는 부족한 문관들이 주로 '경제적 편익'이라는 사고방식으로 건의하고
만만치 않게 현명하지 못한 왕이 받아들였을 때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지배라는 것은 그렇게 붕괴되는 겁니다.
이런 모습은 2014년 이전까지 나름 지속되어 옵니다.
미국은 동맹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동맹을 위해 전쟁할 각오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어떤 고상한 이유와 어떤 심오한 근거에 배경을 두었건 관심 없습니다.
어쨌건 그런 모습을 목격해 가는 국가들은 당연히 미국이 믿을 수 있는 동맹이란 것을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그런 사건들은 계속 반복됩니다. 타협을 위한 인내는 상대의 군사적 모험을 부추길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평화를 지킨답시고 양보를 할 때마다 우리의 세력 외곽은 허물어져 갔습니다.
그리고 세계 도처에서 도전이 심화되어 갑니다.
오바마는 그래도 가급적이면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보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의 마음을 돌려보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었습니다.
그러나 소용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크림반도를 중심으로 2014년에 우크라이나 위기가 발발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이번에도 순식간에 우크라이나 위기를 군사적으로 주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제? 좋습니다. 비난? 좋습니다.
그런데 당장 몰려오는 저 물리력을 말 몇마디 던지거나 무역 관계를 중단한다고 해서 막을 수 있을까요?
천만에 말씀입니다.
그런 방식들은 최소한 우리도 저 물리력을 막아내거나 밀어내면서 병행되어야 그 효과가 적시에 나타날 조치들입니다.
저는 그 때도 정말 애를 썼습니다. 우리가 군사적으로 개입해서 난세를 중단 시킬 수 있던 마지막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미국의 외교라인은 그야말로 푸틴에게 철저히 농락당합니다.
그의 달콤한 말에 속아 우리의 군사개입이 지연되는 동안
그렇게 러시아는 다시 한번 승리하였습니다.
세상은 무력한 서방의 모습과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신 강자의 모습을 이채롭게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동유럽권 국가들과 중동의 여러 세력들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의 근원에는 중국이 있었습니다.
오바마는 그 사건까지 겪고 나서야 비로소 멍청한 대화 정책을 훨씬 현실적인 방식으로 바꿔버립니다.
미국은 갑작스럽게 세계 도처의 동맹국들이 각 지역 별로 신흥하는 도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 때부터 미국은 정말 부지런히 그 동맹국들에게 지지와 지원 그리고 개입할 것을 굳게 약속하기 시작합니다.
미 해군의 가동률은 이 때를 기점으로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주 정교하게 남중국해 문제를 키워가기 시작합니다. 남중국해 해사 판결을 이끌기 위해 미국은 상당한 외교력을 할애했습니다. 오바마도 중국이 문제라는 인식을 간간히 내보이기 시작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군.
이는 너무 늦은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군축을 하면서 적을 압박한다는 정책은 너무 모순된 것이었습니다.
더더욱이 도처에서 직면한 도전을 동시에 최소한의 노력과 전력으로만 상대한다는 정책은 역시나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금의 이 사태는 우리가 힘을 보여주지 않아서, 우리가 비겁하게 동맹을 희생시켜오는 모습만 비쳤기에 생긴일입니다. 헤게모니가 무너진다는 것은 이런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여기에 맞는 처방이란 당연히.
직접 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말로 해결할 일이 아닌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전력을 집중해서 도전자를 하나 하나 철저히 짓밟아야 했습니다.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지는 일에 모두 대응하는 것은 소모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됩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7월의 남중국해 판결 이 후 중국 인근에서 군사긴장이 빠르게 고조되기 시작하자 시리아 문제를 키운 겁니다.
전형적인 성동격서 였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립니다. 주군.
우린 오바마처럼 그런 놀음에 놀아나서는 안됩니다.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서 러시아를 중국에게서 이탈시키고
우리의 전력을 철저히 우리에게 가장 결정적인 지역 아태로 집중시켜서
우리가 동맹의 뒤에 숨어서 벌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힘을 보여주어서 도전자를 철저히 뭉개버려야 합니다.
그래야만 무너지고 있는 헤게모니라는 것이 회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군.
그래야 작은 영주들이 다시 우리에게 기댈 것이고
그래야 다시 질서라는 것이 회복되는 겁니다. 주군.
...동감하네.
나는 빈말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 떠드는게 아냐.
그건 역시나 무서운 의미를 내포한 구호일세.
우리는
중국을
처절하게
두들겨서
헤게모니를 회복시킬겁니다.
이게 저 플린의 위대한 미국을 지키기 위한 처방입니다.
...자네 말처럼 잘 될까?
그러면 조용히 질서있는 퇴진을 하실 겁니까?
모국의 대통령도 그런 짓 안하고 버티는데, 우리 미국이 그래야 합니까?
...자네 뒤엔 내가 있어 플린.
그 것만 기억하라고.
네. 주군. 맡겨주시길.
외교라인이 망쳐버린 이 나라를
우리 군사라인이 구원할 것입니다.
부록
헨리 키신저 <전설적인 미국의 외교원로>
큰일입니다. 군사라인들이 사실상 나라를 접수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
정말 심각한 일이에요. 우리 미국의 외교 시스템이 이 정도로 차기 행정부의 국정준비에서 배제되어 본 적이 없습니다.
...의회도 기류가 심상치 않아요. 지금 의회는 트럼프의 반기업적 행동에만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정작 반중국 프레임에는 의미있는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은근슬쩍 반중국이 새로운 정치 트렌드라 생각하고 나서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평소라면 막아섰을 친구들도 일단은 침묵하고 있고요.
...
미중관계는 곧 세계의 운명입니다. 아주 위험한 게임이에요.
...내 시 주석하고도 직접 이야기 해봤는데, 역시나 중국은 스스로 숙일 수 있는 입장이 아닙니다.
기업들도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각자 살아남기에 바쁩니다.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주가는 출렁거리고 주주들의 자산가치가 변하고 있어요.
트럼프는 확실히 상대를 공격하는 법을 너무 잘아는 사람이에요.
...록히드 마틴 같은 기업들은...군산복합체 친구들은 은근슬쩍 트럼프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들은 아니 전세계의 방산업체들은 호황에 기쁨을 금치 못하고 있어요.
...에너지 업계들도요.
...이 친구를 대체 어떻게 통제해야 겠소? 언론의 집중포화도 소용이 없고, 의회 정치도 이 친구를 진짜 막아야 할 영역이 아니라 다른 엉뚱한 곳에서 저항을 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소.
마이클 플린이 문제이니 그 친구를 떨궈내면...
그러기엔 이미 늦었다고 봅니다. 당장 트럼프 같은 사람도 버티는데, 마이클 플린이야...
그러면 이대로 두고 보실 건가요?
......
......헨리?
내가 너무 오래 살았나 봅니다.
후우...
모르겠소. 내 외교관으로서도, 정치외교학자로서도 아주 오랜 시간을 보낸 사람입니다만,
그리고 알아주는 역사 덕후이기도 하오만...
지금의 이 흐름이 미국이라는 쇠퇴하던 제국을 다시 살아나게 만드는 격렬한 에너지가 나타난 것인지
아니면 쇠망을 가속하는 마지막 몸부림인지를 말이오.
......
분명 군사적으로 볼 때 처방은 훌륭합니다.
문제는 세상은 군사원리로만 돌아가지 않는 다는 것이고,
러시아가 필요 이상으로 성장하는 동안 중국과 미국이 양패구상할 지도 모르지 않소?
중국도 아주 큰 생동감을 가진 나라입니다. 양자통신을 세계최초로 시작하고 있고, 세계에서 제일 작은 원자로도 구상해내어 만드는 나라입니다.
플린의 생각처럼 마냥 만만한 나라가 아니란 말이오...
국무장관 건에 어떻게든 영향력을...
아서요.
주미 중국대사 추이텐카이는 아직도 트럼프 측과 상시 접촉 라인을 못 만들었소.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까?
플린과 군사라인이 장악한 인수위에 우리가 영향력을 행사할 접점이라고는 우리가 그간 쌓아온 명망 외엔 없는 거요.
...
기다려야 합니다.
외교의 미학이란 원래
기다리는 거니까.
주시하면서 말입니다.
그나저나 이 글을 쓰는 친구는 도대체 글쓰면서 어떤 기분일지 참...
그리고 기억합시다. 우리가 참으로 트럼프를 우습게 보는 실수를 했다는 것을.
삭제된 댓글 입니다.
^^
부시가 잘못했넹. 이라크에 쳐들어가서 저 사단이 난 거네요. 정말 커다란 세력들을 견재할 여력을 테러리스트들이나 잡느라 낭비해 버렸으니... 오바마가 잘못했더라도 차악이라 여겨지고 플린이 하자고 했던 대로 했을지라도 잘 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 좀 드네요.
이리 보니 중동 극종교적인 테러리스트들 따윈 정말 새발의 피로 보이네요. 냉전 끝났다고 진정한 위험들을 망각하고 있었다니...
동감합니다.
애초에 이라크전이 시작의 발단이었나......허허.... 모든 시작은 거기서부터 나오네....
^^
잘 보았습니다..>.. < 모든것이 무력으로 통할수는 없지만, 무력이 필요한 법인데...국내 불 끄느라 신경쓰지 않다보니 패권까지...한마디로 부시 이 XXX .......거기서 날린 돈이 얼마이고, 그 전력으로 동유럽 잡아주었으면 될것을..ㅉㅉㅉㅉ 클린턴때 왜 그렇게 했는지 이해도 못하는 인간...ㅉㅉ
동감합니다. 확실히..참..거시기 한 사람이긴 합니다.
원래 강경군사라인과 온건 외교라인 사이에서 어느쪽 모두 쓸수 있는 가능성을 열고 해야했는데 지금까지는 온건 외교에 치우친 감이 있었죠 ㅋ 그 케네디도 쿠바 위기때 외교채널은 전부 열어놓고도 군사쪽에는 석기시대 매니아를 배치해놨죠 ㅋㅋ
동감합니다^^ 제 지론도 그겁니다.
잘 봤습니다. 곧 미국이 주사위를 던지겠군요..
아직 군사외교 단계이긴 합니다...
재무장관이 외칩니다. 그래서 돈은????? 돈은!!!!!! 돈돈돈!!
군대를 확장하고 기동을 벌이고 적의 머리위로 포탄 비를 쏳아부을 돈은???
결론 : 부시는 모두의 원수 부시를 죽입시다. ㅅㅂ
그래 다 좋다 그거야.
중국제 저가 소비품들의 대체제는 어떻게 하려고?
단기전으로 끝나면 좋지. 그런데 전쟁이 1달만 길어져도 자원 수입국인 중국도 문제지만, 그 빨아들인 자원을 생산품으로 토해내 전세계에 공급하는
그 공급받는 나라들은?? 당장... 물가가 미친듯이 오를 탠데?
@라모스 ... 역시 분노한 민중손에 모가지가 광장에 메달려 봐야 정신을 차리겠군요. ...
저비용으로 생산한다고 쳐도 그걸 무상으로 나누어줄것도 아니지 않슴매.
더구나 중국이 담당하는 물동량을 .... 인도와 동남아가 단기간에 감당할 수 있을리가 없잖슴...
당장 연계되는 모든 산업들이 다 터져버릴텐데.. 는 기회? 는 우리 옆동네 전쟁 은 우리 친미파 는 북한 내려오나? 는 북한 병신 ㅋㅋㅋ 개이득 은 핵 ㅅㅂ
@라모스 이미 중국에 들어갔던 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이 예전만 못하다면서 슬금슬금 빠져나가고 있음요. 주로 베트남으로 튀려 한다고. 삼성도 빠져나가려다 걸려서 못했다던데. 그리고 이렇게 빠져나가는 걸 막으면 막을수록 더더욱 많은 기업들은 빠져나가려 한다는 것.
그리고 기업가 출신 트럼프가 이걸 모를 리가 없죠. 2년 정도 압박 넣으면서 신호 주면 기업들 외부로 다 튀어버릴껄요.
@구경하는사람24 정말 우리 정부가 멍청해서 이런 중요한 시기에 놀고 있으니...
되든 안되든 전쟁통 안나려면 북한이랑 연방제 통일이라도 해서 양국 합의 하지 않는 이상 전쟁 못하는 방안을 마련하던가 해야지...
@라모스 장기를 보는 사람들은 제네들이 아니라 미 외무쪽 라인인거 같음;
그냥 이대로 쭉 유지했으면 러시아는 경제가 폭 투더 망 되서 제풀에 지쳐 나가 떨어졌을 거고,
중국은 서서히 옥죄는 식으로 조지면 될텐데 말이죠.
@Dirus 북한이 좋아합니다.!
북한은 평화협상을 하자고 하겠지요!
@라모스 저기 단기적 손실에 얼마나 많은 대-중-소 기업들이 아작날까요? 당장에 수출입 관련 기업들 이미 비상사태이고, 가격문제때문에 직원들 내친다 뭐한다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전 직장이 보안관련업체였는데 , 이네들이 중국으로부터 흡수,OEM 생산 하고 처리하는 물량이 어마어마한데, 당장 트럼프가 되고, 업계흉흉한 소문 돌면서 연말연시 정리하고, 충격에 대비한다고 벌써부터 난리입니다.
그리고, 저비용생산을 하면, 그를 뽑아준 저학력 백인들이 가만있을까요? 즉, 이것은 장기적인 계획에서 보면 당연히 버림(?)받을수 밖에 없는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헛된 희망을 불어넣어준것밖에는 되지않습니다...
그리고,
@자우림 부시나 레이건때처럼 국가부채를 숨길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군사력증강으로 인한 부채증가 + 오바마케어 수정으로 인한 부채증가 + 무역전쟁 발발시 일어날 부채증가는 다음 대선을 기약하기 힘들게 할것입니다. 결론은 그의 공약을 실현시키기위해서 들어갈 천문학적 재정을 무슨수로 감당할것이냐란것입니다.
인간은 합리적이긴 한데 그 합리성의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인 동물입니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