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일요일 오전 영등포에서 손님을 모시고
서초역 3번 출구 사랑의 교회가는 손님을 태웠습니다.
서초대로를 통과하는데 시위대가 없어 조용했습니다.
남산타워아파트에서 서울역 가시는 손님 모시고
이태원을 지나 삼각지 거쳐가는 길도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망원동에서 일본인 태우고 신촌을 지나 시청앞을 경유
조선호텔 앞 좌회전 을지로 통해 막힘없이 로얄호텔 도착
대연각에서 손님 모시고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예식장 도착
손님을 내려주고 빈차로 국회 쪽으로 가보니 시위대는 없었고
요란한 현숙막과 갈길을 잃은 치워지지 않은 버스들만 즐비함
시내 어느곳 에서도 시끄러운 소음을 들어보지 못한 오늘이었습니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니 이렇게 좋을 수 가
택시기사나 택시 승객 모두 오늘 하루 만족스럽게 보냈을 겁니다.
반란 후 아무일도 없었다.
70년대 중반 원양어선 선상에서 반란이 있었습니다.
그때 안기부나 부산 해양경찰대에서 사실을 파악했었더라면
그 즉시 귀선명령을 하달해
승선 중인 선원들은 뼈도 못 치를 곤욕을 당했을 것입니다.
반란이 일어나게 된 사연은
부산에서 출항한 배가 일본에 잠시 정박 배에 필요한 물품을 싣고
싱가포르에서 유류공급받는 중
선장이 몸이 아프다며 1등 항해사에게 모든 책임을 맡긴다며
배에서 내린 선장이 싱가포르에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여기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선장이 1등 항해사에게 모든 걸 맡겼는데
본사 원양선사에서 새로운 선장을 보낸 것입니다.
1등 항해사는 자신이 선장이 되는 줄 알고
출항 대기하는 중
새로운 선장이 오자 선원들이 힘을 합쳐
새로온 선장을 배에 못 오르게 한것이 반란입니다.
선상반란은 엄하게 다스립니다.
만약 선상반란으로 선장을 묶거나 처단 후
우리나라 선박을 공산국가로 끌고 가게 된다면
정말 큰일이지요.
선박에서 질서유지를 위해
선장에게는 사법권을 준답니다.
모든 선원들이 1등 항해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선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니 일이 커진 것입니다.
일주일 만에 농성이 수그러지면서 멈췄고
새로운 선장 지휘하에 출항하게 됩니다.
새로운 선장은
이번 사태를 절대 캐묻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반란 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선원들은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50년 전 이야기를 꺼내봤습니다. 서울택시기사 김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