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맛집&멋집 까페의 수니생각님이 쓴글이 있어 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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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겨우내 추위에 움츠리기만 하다가 화창한 봄날을 맞아 무언가에 홀린듯 나도 모르게 마눌님과 춘천을 향해 가고..
닭갈비의 도시 춘천이지만 난 아쉽게도 닭갈비는 그림의 떡이다. - 닭고기 알러지
어느 지역을 여행하더라도 맛있는 음식에 대한 탐욕으로 인터넷부터 소문까지 검색하고 고민하고 방황-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도달한 곳 김유정 문학촌.
서 계신 분을 뵙고 나오니 바로 실레 마을 간판과 마을 전경이 인조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김유정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한 실레 마을 구경을 했다.
그러나, 아!!! 아무것도 없이 건물만....그냥 실망.
바로 나와서 마을 쪽으로 걷다가 발견한 집.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동네에 어울리지 않게 고급스럽긴 했지만 집 앞에 걸어놓은 현수막엔 "영업중" 차, 칼국수, 막걸리 라고 적혀 있기에 들어갔다. -무슨 한정식 집인줄 알았다.
봄이되면 되게 이쁠것 같은 느낌이 드는 집.
오전 11시 조금 넘은 시간이라 점심을 먹기는 이른 시간이어서 마침 차 한잔 할 곳을 찾고 있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주인장은 이제 문을 열은 듯 벽난로에 장작불을 붙이고 있었고... 손님은 우리 부부만...
천정을 보니 내가 좋아하는 인테리어인 전통 문 모양의 조명이 되어 있어 호감이 간다.
이 인테리어는 재작년 경향하우징 페어인가에 나온 것으로 생각되는데 나도 거실 벽에 설치하고 싶었지만 가격의 압박으로..
은은한 조명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침만 흘리다가 마눌님께 한마디 듣고...
이거 운전만 안하면 코다리라도 시켜놓고 막걸리 한잔 마시며 김유정을 생각했을텐데....아쉽다.
우린 주인장의 추천으로 그냥 대추차 한잔씩 시킬 수 밖에 없었다.
잠시 주인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있는데 주방에서 대추차를 들고 안주인이 나와 서빙을 한다.
앗!!! 예상치 못한 대추차의 내공이 ....
이 정도면 인사동 찻집보다도 더 진한 향이 입안에 돈다.
옆의 한과는 강원도 강릉산으로 거기에서는 다른 말로 불린다던데...잊었다.
우린 맛있는거 먹으면 요리사를 불러 꼭 칭찬하라는 미풍양속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사람이기에 안주인에게 정말 맛있다는 말을 전달하고....안주인은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잠시 우리 부부를 보고 관상을 보는 것인지 뭔지...나는 토, 마눌님은 목이라는 ..
잘 알지 못하는 얘기를 시작하는데...
차 한잔 마시는 동안 예상치 않던 한방 강의도 듣고 우리에게 맞는 음식등에 대해 조언도 해 주시는 안주인.
식사 시간을 맞추지 못해 다른 음식은 먹어보지 못했지만 다음엔 꼭 전철 타고와 코다리와 막걸리를 마시기로 약속하고
우린 화천의 이 외수 작가가 살고 있는 감성 마을로 차를 돌렸다.
첫댓글 와 나도 가 보고 싶다. 그 집에. 언제 강수회에서 이 집에 가는 것 한 번 추진해 보면
김유정문학촌 이웃 유정마을 그 이웃이지요. 번개모임 한번 할까요.그곳에서 ㅎㅎㅎ
저도 당장 가 보고 싶네요...^^
칼국수가 5천원이라 넘 싸더라구요. 대추차는 5천원 ㅎ
그곳에서 하면 장소는 물론 차까지 대접한답니다.주선하겠습니다. 번개모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