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10원짜리가 꼬막 입을 벌리기엔 안성마춤이었었는데
새끼손톱만큼 작아진 지금의 십원짜리론 힘이 곱으로 들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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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아낸 물을 버리질 않고 다 깐 꼬막을 넣어
살래 살래 흔들어 씻어 건져서 사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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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흔들어 필히 씻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요상하게 지검거리는 요런 물체들이 섞여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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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달래 머리는 자근 자근 두드리고
잘게 잘게 토막쳐서 섞을것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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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도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토막쳐서
향기도 살리고 아작거리는 식감도 살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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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새우를 굵직하게 쿵 쿵 빻아 섞으면
달큰도 하고 배틀도 하고 구수 하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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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들 들 뒤져 달래 애호박 당근 미나리
청양초 감자 부추 쪽파 봄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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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세개를 깨뜨리고 먼젓집에서 손수 만든 감자전분에
메밀 부침가루 튀김가루 밀가루 소금 등 등 훌 훌 섞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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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적당히 섞어 질축하게 반죽해 김치통에 담아 딤채에 좌정
찬 없을때엔 하늘에서 뚝 떠러진듯 횡재하는 기분이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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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가 필요한 환경이 조성 되었으니
슈퍼로 달리는 몫은 영감님 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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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님 모감치가 아닐때엔
잘게 썬 김치를 섞어서 조금 매콤하게 부치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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