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의 방송편성 분석
언론정보학부 20045226 윤득원
위 표는 6월 1일 수요일 지상파 3사의 방송편성표이다.
프로그램 분류는 총 6종류로 나눴으며 편성표에 표시하였다. 참고로 예를 들어 드라마(빨강색)가 면적이 넓다고 방송시간이 긴 것은 아니며 면적보다는 빈도수를 알아 보기 위한 것이다.
프로그램 분류는 1. 보도(뉴스) 2. 교양, 교육, 시사, 정보 3. 유아,어린이 4. 드라마(시트콤) 5. 연예,오락 6. 스포츠 로 나눴다. 분류기준은 최대한 객관적인 관점에서 정하려고 노력하였고, 방송사가 시사,교양프로그램으로 방송했더라도 시청자가 느끼기엔 연예,오락이면 연예,오락으로 구분하였으며 여기서 시청자는 나를 포함해 주위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였음을 알려둔다.
예를 들어, sbs사가 06시 부터 방송하는 생방송 모닝와이드는 사회자가 있고 패널들이 나오는 아침종합 정보매거진 프로그램이지만 뉴스를 정통적인 방식으로 하지 않고, 딱딱한 보도보다 아침에 편안하게 뉴스를 듣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시청하기 때문에 1부는 보도로 2,3부는 교양으로로 분류하였다. 또 kbs1의 아침마당은 교양으로 kbs2의 이홍렬, 박주미의 여유만만은 연예, 오락으로 분류하였는데 아침마당은 연예인 패널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하지만 주로 시청자가 참여하는 코너로 서민들의 고민, 고충충을 함께 해결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교양으로 구분하였고, 이홍렬, 박주미의 여유만만은 주로 유명 연예인이 패널로나와 연예인의 사적인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로 진행되기때문에 연예, 오락으로 분류하였다. 스포츠 프로그램은 스포츠를 자주 즐겨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따로 분류했다. 예를들어 9시 뉴스는 안보다가 스포츠뉴스가 할 때만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kbs1,2의 TV동화 행복한세상 kbs1의 쑥쑥어린이 경제나라는 주로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지만 성인들이 봐도 유치한 내용이 아니고 교훈, 정보를 준다고 생각해 교양으로 분류하였고, sbs짱구는못말려, 톰과제리는 어린이들이 보는목적이 심심해서, 또는 재미있어서 보는것이기 때문에 유아,어린이로 분류하였다.
이렇게 분류한 이유는
1. 같은 뉴스라도 일반뉴스와 스포츠 뉴스는 시청자가 동일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때문에 따로 분류했고, 2. 교양, 시사, 정보를 함께 분류한 이유는 시청자가 느끼기에 재미를 동반해서 유익한 정보나, 새로운 사고, 교훈을 받을 수 있다면 무해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보아 함께 분류했다. 3. 드라마, 시트콤과 연예,오락을 따로 분류한 이유는 드라마는 말그대로 스토리가 있지만 연예, 오락은 스토리 보다는 단지 흥미위주, 유행위주로 진행 되기 때문에 따로 분류했다. 4. 유아, 어린이 프로그램은 그 시청자가 거의 정해져 있기 때문에 따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래 표는 지상파 방송3사의 6월 1일 프로그램 방송시간과 전체 방송시간에서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 붉은색 칸은 각 항목에서 가장 많이 방송한 방송사를 표시한 것임.
위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보면
공영방송인 KBS가 KBS1채널에선 보도방송을 많이 했고 KBS2채널에선 가장 적게 했다.역시 공영방송인 MBC도 보도를 23.6%를 방송해 KBS1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방송을 내보냈다. 다른방송사와 달리 두개의 채널을 가지고 있는 KBS가 연예,오락을 제외하고는 모든 부문에서 가장 많은 방송을 한 방송사이다. 두 채널간의 보완평성이 잘 이루어져 KBS1채널은 보도, 스포츠 부문을 KBS2채널이 교양, 드라마, 어린이 부문을 중점적으로 편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모든 장르를 골고루 편성하는 성향이 나타났는데 공영방송사로서 공공에게 봉사한다는 이념을 지키기엔 상업적인 상황을 배제 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KBS,SBS사의 가운데 위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민영방송인 SBS는 제일 나중에 시작한 방송사로서 최대한 실력편성을 하지 않고 엇물리기 편성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시간 빠른 8시뉴스'가 좋은 예이고 정시에 시작하는 프로그램은 별로 없고 상대 방송국보다 조금 일찍 시작하거나 상대 방송국의 프로그램 방송 중간쯤에 편성하는 경향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자료를 만들기 전엔 오락과 드라마 장르가 많은 비율을 차지 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분류해놓고 보니 교양과, 보도 장르가 훨씬 많이 편성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점은 바람직한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 할 점이다.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사의 편성특징은 실력편성이나, 함포사격용 보단 채널간에 상호 보완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단, 9시~11시의 프리미엄 시간대에는 실력편성, 대응편성, 엇물리기 편성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점은 TV를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바뀌게될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어린이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만화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다채널 시대에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만 방송하는 채널이 따로 있기때문에 어린이 프로그램을 많이 편성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진다. 안타까운 점은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주 적다는 것이다.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KBS2의 사랑의 가족이 유일했다. 드라마, 연예, 오락, 스포츠, 어린이를 위한 채널은 케이블 방송이 대신해 줄 수있지만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은 지상파 방송에서 해줘야만 한다. 공공의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방송사로서 방송의 기본목적, 역활을 잘 수행해 나가 우리나라도 BBC같은 세계적인 방송사로 발전 하길 바란다.
방송편성에 대한 분석을 해 보니, 방송사들이 각기 다른 성격의 편성을 하고 있다는 점을 실감나게 해주었고, 방송편성 전략, 특징, 방법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