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동차 부품
이란은 중동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연 100만 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부품 수요가
꾸준하다.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프리미엄이 존재하고 자동차 부품 성능과 품질에 대한 인식도 좋다.
이란에는 노후화된 차량과 중고차가 많아 제재 해제 시 우리나라 애프터마켓 부품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산 자동차와 부품은 현지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제재가 해제될 경우 이란의 양대 자동차 메이커인 호드로와 사이파의 생산 및 조립라인 증설이 예상돼 관련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의 부품 수요도 늘어날 것이다.
2> 석유화학제품
이란은 중동 제2위의 석유화학제품 생산국이자 세계 4위의 산유국이다. 특히 석유화학은 이란 정부의 집중 육성 산업군으로 산업규모 확대가 예상된다. 제재 해제와 반다르압바스 직기항이 가능해지면 관련 수요 또한 늘어날 전망이다.
이란은 석유 정제기술 및 기계설비, 인프라 부족과 노후화로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주목된다.
2014년 주요 10대 수입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약 2억5600만 달러였고 이 중 한국이 1억1000만 달러로 1위였다.
3> 철강제품
설비 및 인프라 문제와 철근 생산 부족으로 수요의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4년 10대 수입국으로부터
약 9억9900만 달러어치를 수입한 가운데 한국은 1억5000만 달러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4억1600만 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제재 해제 시 이란 메이저 자동차 제조업체의 강판 수요 및 대형 건설, 항만, 공항 프로젝트 재개 등에 따라 관련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비록 이란의 철강 생산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4> 의료기기
이란의 의료기기 시장은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9.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동 5위이며 금액으로는
8억32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이다. 공공병원 시설 및 장비 노후화로 대체 수요가 많고 현지의 의료기기 생산시설 낙후로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주사기, 바늘 등 기본적인 의료 소모품은 현지에서도 만들고 있다.
아울러 이란은 생명과 직결된 의약품에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어 향후 시장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5>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현지의 인터넷, 통신 인프라 확대에 따라 관련 장비 수요가 늘고 있다. 2012년 3억1800만 달러였던 수입액이 2013년의
4억1200만 달러를 거쳐 작년에는 4억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900만 달러(6위),
2500만 달러(6위), 2900만 달러(7위)였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 모바일기기 사용자인 데다 젊은층은 IT 제품에 관심이 많다. 30세 이하 연령이 주요 고객이며
전체 사용자의 2/3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6> 가전제품
제제 완화 시 경기 회복세 및 실질 구매력 증가로 관련 제품이 많이 소비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 제품의 높은 점유율(68%)과 브랜드파워는 믿을 만하다. 애플, 밀레 등 서구 브랜드의 경우 현지 공식 유통채널이나 생산기반이 없어 단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아울러 삼성, LG의 경우 제품이 다양하지만 서구
브랜드들은 그렇지 못해 당분간 우리나라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7> 전력 기자재
전력시설 노후화와 전력 부족 등으로 신규 발전, 배전설비 등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란 정부의 에너지 다각화 정책에 따라 풍력 및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수요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제5차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연말까지 풍력과 태양력 발전으로 5000㎿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전체 에너지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풍력발전의 비중을 내년까지 1.5%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8> 산업기계
이란 정부는 제조업 육성정책과 생산설비, 기계류 수입 장려에 힘쓰고 있다. 제제가 심화되기 전에는 유럽산 기계류가 강세였으나 그 이후부터는 한국, 중국 등 아시아산 수입이 많이 늘었다. 민간 기업의 생산능력 증가로 제재 해제 시 관련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9> 건설 기자재
그동안 연기됐던 건설 프로젝트 시장의 발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란은 2014년 건설산업에서 2.8%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향후 5년간 평균 3.4%의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이란 정부는 식자재 보조금 지원에서 인프라 구축 투자 쪽으로 최근 정책방향을 변경했다. 상업용 빌딩, 호텔, 테마파크 등 민간 건설 프로젝트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0> 화장품
이란 여성은 뷰티산업과 화장품에 매우 관심이 많다.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이란 여성은 짝퉁 화장품을 많이 쓰며 이들
제품은 대개 유럽과 미국의 유명 브랜드를 흉내내고 있다.
늘어나는 청장년 인구 및 소비패턴의 변화, 제재완화 등에 따른 구매력 증가와 마케팅, 광고 등으로 뷰티산업은 지금도
호황세다. 특히 안티에이징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프리미엄 제품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