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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다보면 시간이 후딱 가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방편.....☆
1. 접때 말한 내 손금 봐줬던 화실 원장 기억남?
암튼....내가 예중, 예고를 나와서 미대를 진학했음.
근데 원래 피아노를 전공했었다가 피아노 치는것 보단 그림 그리는게 좋아서
중3때 미술로 전과를 하게 된거임. 2월 중순부터 미술학원 다니기 시작했을꺼야 아마...
다른애들은 이미 예중들어온답시고 초딩때부터 그림 그려대던 애들인데 난 고작 예고입시까지 남은 기간이
8~9개월 정도밖에 안되잖아? 글고 예중이면 예고까지 같은 제단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난 모태불교, 내가 다니는 예중은 기독교 제단.......거길 3년이나 더 다니고 싶겠어????
글구 평판도 그다지 안좋은 학교였고 레알 정이 안가는 학교였던지라 난 과감히...같은 동네에 있는 다른 예고를 지원했음.
나름 지방예고중엔 명문이라고 평판 좋은 학교에다 서울권 주요 예고 제외하고 들어가기 힘든 예고들중에 하나였?...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여튼 나때까지만해도 그랬었어....
(여기서 혹여 무슨학굔지 살짝 감이 와도 걍....모른척...^*^...)
암튼 다 같은 제단 예고 지원하고 거기 지원한 애가 딱 두명인데 나랑 같은 화실 다녔던 같은반 친구였음.
근데 걘 서울예고를 응시해도 백프로 붙는다고
강사들마다 호언장담하던....그림 진짜 기똥차게 잘 그리는 애였거든. 근데 성적땜에..지원을 못했음...☆
암튼...쟤야 그림도 엄청 잘그리고 하니까 걱정없지만..난 아니잖아....? 실기시험 쳐도 40명 중에 고작 제일 잘 나온 종합 성적이
10등인가 13등이었던가 했었는데....
안그래도 내신까지 시망똥망인대다가 아직 내 실력은 그냥 같은제단 예고에 응시할 정도였지
그 예고를 응시할만한 실력은 쥐뿔도 안됐었음....
근데....오마이갓 걘 떨어지고 내가 붙었네.....? 걔랑 같은 시험장에서 시험쳐서 난 걔 그림까지 다 봤는데...
난 헐 쟨 진짜 백프로 붙겠다 이랬고 막 시험감독이랑 다른 애들까지 걔 그림 다 구경할 정도였음.
그학교랑 같은제단 예중애들도 걔 그림보고 막 수군거렸음...
시험끝나고 xx예중에서 온 애 두명 있는데 한명은 막 졸랭 잘그리는지는 모르겠고....
한명은 존나 신의 손놀림이라면서 소문 쫙 났었음.
그정도면 성적 개똥망이라도 그림이 월등해서 합격하거든???
근데 걔가 떨어지고 내가 붙은거야;;;;;난 걔보다 내신등급 고작 3등급인가밖에 안높았음..아무리 내신이 조금 높다한들
그림 실력 갭이 상당했었는데...아무리 생각해도 나도 이해가 안가는거임. 다행이긴한대 진짜 이해 의아한거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합격자 발표나고 그 원장한테 고맙다고 학원에 엄니가 찾아오셨음. 글구 엄마랑 같이 집에가는데 엄마가
막 원장이랑 했던 말을 해주는데...난 졸랭 신기했음.
나 시험치기 전에도 엄마가 한번 찾아와서 상담했었는데 이 원장이 그때
'나는 걱정이 하나도 안되는데 오히려 걔가 더 걱정이다' 라고 말을 했다는거야.
아니 모든 선생들이 인정하는 걔라서 오히려 선생들이 날 걱정했으면 걱정했지 걔는 걱정 하나도 안했거든;;
그땐 걍 엄마 안심시켜주려고 한 말인줄 알았다고 함.
그리고 또 발표 뒤에 얘기하면서 '제 말이 맞지요?' 걱정 하나도 하지말랬잖아요 껄껄껄.....'
그리고 내 대학시험때도.....나 그날 그림 존나 개차반같이 나와서 막 시험장에서 나와서 존나 울었음.
막 원장한테 전화해서 '저 떨어져요 백프로 떨어져요 애들 그림 다 둘러봤는데 내가 제일 개떡같이 그렸어요 으헝헝' 이랬음.
글구 내가 모의시험 볼때마다 시간 안에 완성을 못해서 엄청 애먹었거든
유독 인물소묘만 내가 제시간에 완성을 못하고 버벅댔음. 얼굴 똑같이 그리는거에 너무 집착해서.......^-∏
근데 치는 학교가 인물소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시간안에 완성 한번도 못해본 채 시험치러 들어간거여서
난 더 좌절했지;;;;; 막 원장이 '야 너 이래서 붙기나 하겠냐...'이러면서 놀려댔었음...
근데 그렇게 걱정+놀려대던 원장이 그때 전화할때만큼은 존나 태평하게 '넌 백프로 붙을꺼니까 걱정하지말고 나군 준비나 하셈'
이러드라. 이것또한 슨생님들이 안심시킬라고 그냥 하는 말이잖아? 난 걍 무시하고 계속 좌절모드였음.
여튼 합격자발표날 난 진짜 기대도 안하고 그래도 엄니가 계속 확인해보라해서 확인했더니
오메시발 합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능도 입결 커트라인 존나 간당간당 하다못해 오히려 모자라는 영역도 ?있음.
담임이 나 이 학교 친다고 할때 진지하게 말렸음. 울 담임 존나 양심적인 사람이라 막 자기 실적(?)생각해서
지원학교 등급 일부러 막 낮춰쓰라고 하는 사람 아니었음요 ㅇㅇ
간당간당해도 일단 커트라인 정도면 지원하라고 극구 밀어주기까지 하는 사람이었다며....그런사람이 나한테
이렇게 말했으면....ㅋㅋ...ㅋ.....
내가 친 학교는 실기비중보다 성적 비중이 훨!!!씬 높은 학교였음. 그래서 더 말렸음.
그림 존나 잘그려도 그림 좀 못그리고 성적 졸라 좋은 애 있으면 걍 떨어지는?ㅋㅋ
암튼....합격하고 원장한테 바로 전화했더니
'이 새퀴야 내가 뭐랬냐 니 붙는다고 그렇게 말을해도 못들어처먹고 맨날 질질 짜기만하고 ㅁ닝러;ㅇㄴ려;ㅇ냐ㅓㄹ;ㄴ아' 이러셨음.
....................보통 백프로 붙을꺼란 확신 잘 안하잖아...? ......나 고등학교 시험칠때도 그랬고 대입때도 그랬고.....
지금 생각해보니 참으로 신기함....엄마말로도 진짜 '얜 이미 붙어있는 애임요.' 하는것처럼 장담하는 어투였다고...
그것도 시험 치기 몇개월전부터 그냥 걱정하지 말라고만 얘기했다고 함.
후에 다른애들한테 물어보니까 결과 안좋은 애들한테는(그중엔 진짜 성적 실기 다 날고기는 애들도 있었음.)
암말도 안했고 결과 좋은애들한테는 아예 백프로 장담하는거같이 말했다고 그러드라.
진짜 고대로 됐음 ㅇㅇ. 평소에 성적이고 실기고 걍 밍숭맹숭한애가 홍대치는데 '붙을테니 걱정말라'고 하셨는데
진짜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학교에서 아무도 얘가 홍대 갈꺼란 생각조차 안하고 있었?ㅋㅋㅋㅋㅋ
홍대 응시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엄청 욕 많이 먹은 애였음...
2. 내가 대입 치기전에 엄마가 철학관을 미친듯이 드나드셨음. 한 열군데를 가셨다함. 나도 그렇고 울 부모님도 그렇고
내가 가군 학교에 붙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었던 터라 가군 학교를 집중적으로 물어봤는데 갈때마다 나 떨어진다고 했음요.
막 좌절하고 있던 터에 마지막으로 들른곳에서 셋다 붙겠구만 뭘......이랬댔음.
그리고 나 편입준비하러 서울 올라가기 전에..다른곳에선 다 나 편입 성공한다고 장담하는 와중에
유일하게 편입 개 망하겠다고 서울 보내봤자 몸만 드릅게 안좋아져서 올테니 절대 서울 보내지 말라고 했다고 함.
아직 시기가 아니라고....
그러나 그냥 무시하고 갔다가.....ㅋ...ㅋㅋㅋ.....난....접때 털었던 자살귀와 함께 귀향했지...☆
ps. 내가 자살귀가 왜 붙었을까 진지하게 생각해봤는데 편입준비하면서 3~7월 사이에 성신여대 근처에서 자취했거든.
거기 음기도 존나 쎄고 점집 미친듯이 많잖아? 글구 그 옆에 재개발한다고 모든 집들이 다 폐가였어. 반 철거상태 ㅇㅇ
근데 내가 밤마다 막 산책다녔음. 새벽 2~4시사이에 막 그동네를 싸돌아다녔어 잠이 안와서;
나도 무슨 정신으로 돌아다녔나몰라..그 아무도 없는 음침한 철거촌을 진짜 아무렇지도 않게 혼자서 카메라 들고 막
철거된 집들 현관 입구까지 서성거리면서 사진찍으면서 돌아다녔음.
그 당시엔 진짜 하나도 안무서웠어 오히려 그 철거촌의 미묘한 분위기? 가로등은 밝은데 집들 다 철거되고
아무도없이 어두컴컴하고 존니 신비돋는거야.........폐가같은데 뭔가 사람이 살던 흔적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으니..
창문들도 막 깨져있는거 플레쉬 터트리면서 찍고;;
근데 현상하고 다시 보니까 진짜...정녕 내가 이런곳을 아무생각없이 사진을 찍으면서 돌아다녔단 말인가;; 이 생각이 들더라.
사진관 아저씨도 내 사진 현상하면서 무서워 죽는 줄 알았대. 아가씨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델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냐고
진짜 강심장이라면서....자긴 사진만 봐도 섬뜩해 죽겠는데 무슨 이런곳에서 필름을 2롤이나 썼냐면서 존나 ㄷㄷㄷ 하면서 이야기하드라.
암튼 그때 붙은거 같아;;;;;;;;그 철거촌 말곤 아무리 생각해도 붙을 건덕지가 없어..ㄱ-
3. 나 실기시험칠때 꿈 해몽 해줬던 옆집 아줌니 기억나니? 그 아줌마가 바로 내가 다니던 피아노학원 원장쌤이었음.
암튼 예중입시를 앞두고 손꾸락을 다쳐서 2달동안 피아노를 못치게 됐는데 하필 손가락 붕대 푸는 날이
실기시험 일주일 전이었음. 두달간 피아노연습 아예 못하고 다 날려먹고 일주일만 남은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먹고 자고 싸는시간 제외하고 옆집에선 쌤이 수시로 들락날락 하면서 존나 스파르타로 일주일 내내 연습했음.
학교엔 담임한테 말을 해 놓은 상태라 난 새벽 여섯시에 일어나서 바로 준비하고 연습, 열한시 반에 잠들고 또 여섯시에 일어나고..
존나 스파르타였음...시발 지금 생각하면 끔찍한 기억임.
솔직히 삼사일만 피아노 안쳐도 다시 피아노 칠때 손꾸락이 좀 굳어있는데
두달의 공백이라니...사실상 시험 포기해야할 상황이었음.
여튼 시험을 무사히(......)치고 합격날짜만 기다렸?.
근데 오잉? 합격했네???????
우리 모녀는 기뻐서 얼싸안고 소리지르고 난리났음. 그리고 옆집원장이 집에와서 막 축하해주고 자기 꿈얘길 해주더라구.
내가 시험치기 전날 원장이 꿈을 꿨댔음.
자기가 어두컴컴한 동굴에 갖혀있더래. 너무 황당하고 도대체 어디로 나가야지 입구인지도 모르는 동굴 안을
진짜 힘들게힘들게 정처없이 헤맸대. 막 벽을 더듬더듬 하면서...꼬박 하루정도를 해멘거 같은 기분이었다고 함.
근데 갑자기 저 멀리서 바늘구멍만한 빛이 희미하게 보이길래 막 거길 향해서 미친듯이 걸었대.
한참을 걸으니까 빛이 점점점 커지고 드디어 동굴 입구가 보이는거야. 막 씐나하면서 동굴 밖으로 겨우겨우 나온 순간
잠에서 깼다고 함.
아마 위기상황에서 힘들게 합격할꺼란 이야기였나보다고....그 꿈꾸고 진짜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고 해.
그래도 혹시 모르니 말을 아껴둔거라고 했음.......
근데 오늘은 어쩌다보니 내 합격일화를 털었네........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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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ㅋㅋ언니 반가워 언니 글 재미있게 보고이뜸 ㅋㅋ
22 언니 글 잘 보고 있돠!
언니글잼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