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명상과 심리 도식을 통합한 명상상담 과정 있었다.
씩씩이 님, 대학원생분들과 적은 인원이지만 심도 있게
동작 표현 치료 작업과 함께 이틀 동안 진행했다.
다음날 기분을 전환할 겸 가볍게 아침식사를 한 후 커피를 우려내고 차에 자전거를 거치해 경인아라파크 주차장으로 향한다. 다행히 영하의 기온이 아니라 라이딩하기에 괜찮았다. 공기도 좋고 기분이 상쾌해지고 적당히 땀도 난다. 목적지는 한강 마지막 포구인 전류 포구를 거쳐 하동 농원에서 점심 식사 후 복귀 예정이었다.
아라뱃길과 한강 자전거 길을 달리는 느낌이 좋다. 김포방향 한강길은 철책을 옆으로 두고 자전거 길이 이어져있다. 김포 평화누리길이라 불리었다. 너무나 가까운 곳에 분단국가의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나 요즘 북핵 문제로 더 이 길을 가는 마음이 잠시 무겁다. 이 길은 전류 포구를 걸쳐 강화와 연결된 초지대교의 대명항 부근까지 연결되어 있다.
가을이면 김포평야의 황금들녘을 볼 수 있으며, 지금은 찬바람 부는 한강과 빈 들녘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많은 무리의 철새들의 장엄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최종 목적지인 하동생태탐방로에 있는 하동 농원에서 연밥 정식을 주문해서 점심 식사를 했다. 월요일이고 겨울로 접어드는 차갑고 황량한 계절이라 손님이 우리 두 사람뿐이다. 주로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한단다. 우린 예약 없이 가서 20여 분 동안 연꽃 탐방로를 다녀왔다. 장작난로에서 몸을 녹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먹는 담백한 연밥과 소박한 반찬이 맛있다. 식사 중간에서부터 창밖에는 올해 첫눈이 휘날린다...
자전거를 이용한 가깝고 단출한 여행에서 적당한 피로감은 있지만 기분전환과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