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5일
태어나 처음으로 신촌에 가는날 흰눈이 내리네요. 속절없이.
눈오는 날에 대한 두려움으로 집 밖을 나서는 것이 부담 백배지만 어쩌겠어요. 스승의 일인데. ㅎㅎ
더듬더듬 30분쯤 걸어서 지하철역에 도착했구요. 12시전에 탔는데 신촌역에서 지상으로 나가니 2시30분쯤
네비도 없던 시절 지도 한 장 가지면 전국 어디든 여행이 가능 했는데 뭔 조화속인지 서울만 가면 헤매는 머릿속.
아이들의 염려와 응원으로 버스까지 환승하고 늦지 않게 시상식장에 도착했네요. 길이 참 쉬웠다는...
아이찬스로 알아낸 꽃집 앞에서 생화 꽃다발을 사야하나 어쩌나 아주 잠깐 고민했구요. 걍 오래 보시라고 작은 것으로.
그렇게 이대삼성교육문화회관에 도착해서 방명록을 쓰고 있는데 딱~ 주회장님 도착해 주시네요. 스케일 큰 꽃바구니 들고,
이대동창문인회 수필집 출판기념회와 함께 진행되는 행사라서인지 많은 어르신들이 참석 하셨네요.
문복희 교수님의 입지를 굳건하게 받쳐줄 노년의 제자들도 많이많이
3시 조금 넘어 시작한 행사에 쟁쟁하신 분들의 주옥같은 말씀들로 시간은 흘러흘러 5시가 다 되어서야 본 시상식 거행되었습니다. 많은분들의 축하 속에 문복희 교수님 멋진 수상소감을 해 주셨구요.
전문 사진사도 있고, 무대 앞쪽에서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감히 나서질 못했더니 퀄리티 있는 사진은.
제자들 모두 함께 찍기도 했는데 어느분의 카메라 였는지.
아~ 이대 성악과 교수님의 캐롤도 너무 멋있었습니다. 집에 갈 걱정만 앞서 끝까지 참석하지 못하고 1부만 끝나고 식장을 나섰네요. 퇴근시간 강남역 지하철을 처음만나 깜짝 놀라 완전 신세계를 경험했다는.
늦은 시상식장 참석 후기를 쓰고 있는데 창밖엔 또 눈이 펑펑 내립니다.
그래서 즐겁습니다.
첫댓글 총무님~ 고생 많으셨어요 눈꽃이 엄청 이쁘게 날리는 날 이였습니다
저도 식장에서 교수님 뵙고 인사 말씀 듣는 동안 훌륭하시고 겸손하신 분의 제자 됨에 어께가 올라가더이다~
글 잘 보았습니다 ^^
우와~
현장 스케치가 너무 멋져요.
예쁘게 편집한 사진과 글이 돋보이네요.
먼길을 달려와 축하해주신 가천시창작반 회장님과 총무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