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삼일회계법인 대 LG전자
19. 삼일회계법인 64 : 53 LG전자
이번 주부터 경기장이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2호선 낙성대역 인근에 위치한 인헌고등학교 체육관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동안 죽 사용하던 관악고 체육관이 학생들의 방학기간 중에 리모델링 공사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경기장을 바꾸게 되었고 이에 따라 경기장 대관시간이 토요일은 오후 3시에서 4시로, 일요일은 오후 3시에서 오전 10시로 변경되었습니다.
인헌고등학교에서의 경기는 9월 1일까지 이며 그 이후에는 다시 관악고체육관으로 돌아 갈 예정입니다.
코트가 바뀌고 경기용 볼도 바뀐 상태에서 이제 각 팀은 경기 환경 변화에 대한 대비를 하여야 합니다.
코트 적응을 위하여 예전보다는 조금 일찍 나와 코트를 익히고 볼에 적응하기 위하여는 리그가 보유 중인 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헌고등학교 코트는 관악고 코트에 비하여 코트 길이가 좀 깁니다.
약 2미터 정도가 길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 만큼 더 뛸 수 밖에는 없습니다. 여기에 대한 대비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3점 슛 라인이나 기타 경기용 규격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경기용 볼이 바뀌었는데 이전에 사용하던 볼과는 탄력이나 감촉이 완전히 이질적입니다.
새로 선정된 몰텐 볼을 사용하던 팀에게는 문제가 적으나 다른 제품을 사용하던 팀에게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리그가 볼을 충분히 가지고 있으니 경기 전에 연습 시 사용하시고 돌려 주시면 됩니다.
코트를 익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일찍 코트에 도착하여 환경을 익히는 게 좋습니다.
프로워와 백 보오드의 반발력이나 사이드 라인과 엔드 라인에서 벽 사이의 공간의 넓이 등을 눈에 익혀야 하는 데 자주 말씀드리지만 팀원이 같이 하는 레이 업과 슈팅 연습 그리고 자유투 연습이 필요합니다.
잘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코트가 변경된 이후의 첫 경기에 대하여 살펴봅니다.
삼일회계법인은 과거의 베스트 팀이 아니고 B팀 멤버로 대회에 출전하였지만 몇몇 베스트 멤버가 이 팀에 합류해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전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에게 난타를 당하자 선수들이 작심을 하고 코트에 나섰습니다.
1차전보다는 훨씬 진지하게 경기를 대했고 따라서 그 전 경기보다는 훨씬 정리되고 내용이 있는 경기를 했습니다.
상대 인 LG전자도 전형진(20점 2리바운드 5스틸)을 축으로 김동희(10점 5리바우드), 김성희(6점 8리바운드 4BS)가 득점에 가세했으나 톱 가드이자 리더 인 전정재(2점 5리바운드 7A 3스틸)가 단 2점에 그치고 전체적으로 팀이 리바운드에서 밀리면서 경기를 놓쳤습니다.
LG전자로서는 자유투 부진(5/18, 27.7% 성공률)과 리바운드에서의 열세(37 대46)가 발목을 잡았으나 지속적으로 삼일회계법인을 압박하고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상당히 빠른 경기를 운영했다는 점은 향후 경기에서도 참고할 사항입니다.
양 팀이 각각 10명 씩 코트에 나와 팀에 대한 충섬심을 아낌없이 보였는데 벤치에서의 동료들의 열화같은 응원을 받은 코트의 양 팀 선수들은 후회없이 뛰었습니다.
무엇보다는 양 팀 선수 중에서 삼일회계법인의 이준석(26점 4리바운드 5A)은 군계일학이었습니다.
이 팀의 리딩 가드 인 홍덕영(11점 4리바운드)을 도와 경기운영에 적극 앞장서면서도 3점 슛(3개)과 돌파, 속공 참여 등으로 엄청 난 플레이를 보였습니다.
과거의 베스트 팀에서 교체 멤버로 뛰던 이준석이 아니고 팀을 좌지우지하는 이준석이 된 것입니다.
홍덕영의 잘 정리된 리딩과 함께 최선욱(11점 16리바운드)의 골 밑 플레이도 볼 만 했습니다.
LG전자도 외곽보다는 인 사이드에 더 힘이 실리는 팀이다 보니 두 팀의 양 쪽 포스트는 전쟁터였습니다. 그 엄청 난 몸 싸움 속에 최선욱은 16개의 리바운드를 잡고 득점도 11점이나 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김병웅(7점 2리바운드)의 개인능력이 좋았습니다.
경기 통계 상으로는 많은 공헌도가 나오지 않았으나 전 보다는 훨씬 원숙하고 자신있게 자신을 보여 주었고 수비에서도 상당한 몸싸움으로 상대에게 앞 선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일찌감치 5파울 아웃이 되긴 했지만 홍덕영, 이준석과 함께 경기 운영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은 내외곽이 인적 자원으로는 충분하지만 1차전에서는 이를 꿰는데에 실패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는 상대의 거친 저항에도 이를 극복하고 승리를 따 낸 건 아무래도 가드 진이 상대보다는 약간의 우세함을 보였고 이와 함께 중거리 슛이 잘 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LG전자는 전정재가 득점에 부진하자 전형진이 날았습니다.
3점 슛 2개 포함 20득점을 했는데 바뀐 코트에서도 슛 감각이 여전히 좋았습니다.
전정재가 리딩 가드역할을 하면서도 득점력이 있는 선수이지만 이 경기에서는 슛이 먹히지 않음으로서 팀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더구나 치열한 몸싸움 속에서 LG전자의 빅 맨들이 상대와 엄청 난 몸싸움을 벌이며 코트를 지켰지만 아직은 0.2%가 모자란 느낌을 받은 것은 골 결정력입니다.
골 밑에서 슛을 던지는 타이밍이나 자세의 확보에 관하여 좀 더 고민을 하여야 합니다.
완벽하게 상대를 몸으로 제압하거나 타이밍을 뺏는 연습을 하기를 권합니다.
운영진은 코트를 옮긴 후 첫 경기여서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많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몇 개의 예기치 않은 상황은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편안하게 코트를 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