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뉴스통신 = 박정길 기자] 10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맞춤 양복 전문점 ‘테일러드 옴므’의 최종태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최근 트로트 가수 김용빈 씨의 무대 의상을 제작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최 대표는 “김용빈 씨의 의상은 저희 매장에서 자주 제작해 드린다”며 “오래전부터 꾸준히 함께 작업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용빈 씨는 18살 무렵부터 인연을 이어온 오랜 단골”이라며 “젊은 시절부터 무대 의상을 꾸준히 맡겨왔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원로 배우 조춘 씨를 비롯해 트로트 가수 최우진 씨, 홍원빈 씨 등 여러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다”며 “외국 대사관 관계자나 외국인 고객도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가수 주현미 씨의 단독 콘서트 당시에도 ‘트로트 왕자’로 불리는 김용빈 씨는 맞춤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테일러드 옴므’는 단순한 맞춤 양복점을 넘어 연예인 무대용 의상과 각종 행사복을 직접 제작하는 전문 공방으로 자리 잡았다. 최 대표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핏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기성복으로는 체형 보정에 한계가 있다”며 “운동으로 가슴이나 어깨가 발달했거나 자세가 특이한 체형의 경우 맞춤복이 훨씬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40년 이상 현장에서 남성과 여성복을 직접 제작하며, 납품까지 손수 챙겨온 장인이다. 그는 “그림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디자인과 패션으로 이어졌다”며 “과거에는 하루 밤을 새워 패션쇼 의상을 준비하던 시절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서울에서 열린 패션쇼에 직접 참가하며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현재 그는 ‘테일러드 옴므’를 운영하며 영등포구 여의도와 동작구 신길동 일대를 중심으로 두터운 고객층과의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 최 대표는 “현재까지 제작 명부만 해도 약 3만 부쯤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층도 다양하다. 그는 “면접용 정장을 맞춰 입고 간 후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해올 때마다 마치 제 일처럼 기쁘다”며,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 커플이 찾아와 예복을 맞추고, 결혼과 출산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지켜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지난 2018년 ‘대한민국 윤리 경영 대상’을 남성 패션 부문에서 수상했다. 정직한 경영과 고객 신뢰를 중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당시 패션 부문에서는 혼자 수상했다”며 겸손한 미소를 지었다.
40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비결에 대해 최 대표는 “정성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패턴 설계부터 고객 응대까지 모든 과정에 정직함이 담겨야 한다”며 “그것이 장인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